찡이와 살게 되면서, 길고양이를 알게 되고, 유기동물을 알게 되고, 농장의 동물들과 실험실의 동물들을 알게 되고, 동물원의 동물들을 보며 울게 되고....
이렇게 이렇게 생각이 커져(이거야말로 생각의 나무네요 ^^;;) 결국 동물책을 내게 되고, 재생지로 책을 만들게 되고 그렇게 그렇게....
지구가 아프지 않아야 나무가 아프지 않아야 모든 생명이 평화로울 수 있다는 생각.
지구를 괴롭히는 지구상의 딱 하나뿐인 생명체, 인간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앗, 나 또 고기 먹었어! 우이씨~~~" 이렇게 매번 자괴감을 느끼면서도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육식을 줄여가고 있는 것,
우유를 좋아하던 내가 두유를 먹게 된 것,
우리밀 국수 1kg이 소비될 때마다 우리밀 재배 농토가 한 평씩 넓어진다는 문구에 국수쟁이인 내가 부러 성당 앞 유기농 매장에 가서 우리밀국수를 사 오는 것,
도대체 ?을 것 같지 않은 일회용 생리대를 버릴 때마다 자책감이 들었는데 이제는 면생리대를 매번 빨아서 쓰게 된 것, (물론 외출 시간이 긴 날은 면생리대를 못 씁니다. 아직 투철하지 못하다는 뜻이겠죠. 제가 워낙 좀 그렇습니다. 뭐 하나 독한 면이 없어요...ㅠ,ㅜ 근데 써보면 알겠지만 면생리대 장점이 너무 많아요오~~)
설거지는 미생물을 이용한 세제로 한다는 것,
가능하면 교통수단은 BMW를 이용한다는 것, Bus Metro Walk (아, 물론 내가 운전을 못하고 싫어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불필요한 소비는 하지 않는 것...(물론 소비할 돈도 없지만...ㅎㅎ),
....
앗, 고작 이거냐? 정말 초라하군요. 또 분발을 해야겠어요...ㅠ,ㅜ;;;
내 꿈 중의 하나인 '자전거 잘 타는 할머니'가 되기 위해 언젠가 자전거도 꼭 마스터해야될텐데 말이죠.
번거롭지만 이렇게 사는 게 점점 행복해지고 있어요. 아, 물론 때로 슬쩍 꾀가 날 때도 있지만 그때는 옆의 찡이와 대장을 슬쩍 봐요. 마당의 길냥 아가들도요...
그들이 내 곁에 있는 자연이잖아요.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아이들이요. 그들을 볼 때마다 아자잣! 꾀 그만 부리고 자연을 위해 살자! 이렇게 돼요.
그래서 신이 인간에게 반려동물을 선물로 보냈구나 그 마음을 이해하게도 되구요...
주말이네요. 가뭄으로 좀 메마르지만 깊어가는 가을을 맘껏 즐기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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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동물행성 원문보기 글쓴이: 더불어밥
첫댓글 아름다운 마음이셔요
저도 점차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있어요
생명에 대한 안쓰러움과 안타까움..슬픔까지...
마음이 편치못한 날들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