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질 비료는 악취를 발생시키거나 수분이 많아 덩어리지기 쉬운 결점을 가지고 있으며, 목탄은 실제 사용할 때 손이나 의복, 차, 차고 등을 더럽혀 취급이 곤란하다. 이 때문에 양자를 혼합하면 양자의 결점을 없앨 수 있다. 즉, 목탄의 탈취작용에 의해 악취의 발생이 억제됨과 동시에 수분을 흡수하여 유기질 비료가 덩어리지는 것을 방지하고, 목탄 취급도 손쉽게 된다. 또 대부분의 나무는 산성 토양을 좋아하므로 알칼리성인 목탄에 산성인 목초액을 첨가하여 중화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목탄과 목초액을 혼합하면 유용한 토양개량재가 된다.
해 송
해송 12년생 나무 0.01ha 100본에 목초액 20%와 수피탄가루(10∼20mesh) 80% 혼합한 것을 1본당 2,980g을 시용하고 여기에 질소비료 20g을 수관(樹冠)의 선단부 밑에 깊이 20cm의 구덩이를 파고 묻었다가 5년 후에 생장량을 측정한 결과 <표 1>과 같다.
해송의 생장량은 시험구가 대조구에 비해 수고는 143%, 흉고직경은 246%, 수관폭은 768%, 생지하고(生枝下高)는 296%, 잎길이는 1,215%, 잎의 색깔은 410%나 좋았다.
밀 감
30평에 200개의 포트로 적황색토를 사용하여 수피탄가루와 목초액을 혼합하여 pH를 6으로 조정한 것에 유기질 비료를 1:1로 혼합한 것 1%를 2년생묘에 시용하여 1년 후에 밀감나무의 생육을 조사한 결과 <표 2>와 같다.
밀감의 생육량은 시험구가 대조구에 비해 수고는 139%, 지상부 생체량은 157%, 뿌리 기건량은 146%나 좋았다.
차(茶)
수피탄 목초액을 혼합하여 pH를 4로 조정한 것과 유기질 비료(N:5%, P2O5:1%, K2O:1%)를 1:1로 섞은 후 황산알루미늄(Al:6%)을 약간 첨가하여 중생층 토양 차밭 300평에 200kg을 시용한 후 1년 후에 차잎의 생육을 조사한 결과 <표 3>과 같다.
차잎의 생육량은 시험구가 대조구에 비해 차잎 100개의 무게는 118%, 차잎의 길이는 108% 좋았다.
차밭의 토양은 pH가 약 4.5로 일반 밭땅보다 산성도가 높고, 이 정도의 산성도가 아니면 품질이 좋은 차잎을 얻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양의 산성도가 증가하면 알루미늄성분이 분해되어 녹아 나오기 때문에 영양분으로서의 알루미늄이 부족되기 쉽다. 그리하여 차밭의 비료에는 알루미늄이 주어진다.
사 과
재래식 정치 정제목초액 20%와 수피탄가루 80%를 혼합하여 사과나무 심을 장소에 직경 50cm, 깊이 60cm의 구덩이를 파고 0, 200, 500, 1,000g의 4단계로 시용하고 식재한 후 5년 후에 사과나무의 생육을 조사한 결과 <표 4>와 같다.
200g 시험구가 대조구에 비해 생체 중 증가율이 119%나 좋았다. 반면 500g 시험구는 오히려 나빴다. 따라서 목탄과 목초액은 그 자체가 비료성분이 있는 것은 아니고 비료의 흡수를 좋게 한다고 볼 수 있다. 목초액성분 중 특히 알코올, 케톤류, 알데히드류가 비료의 흡수를 도와준다.
딸 기
딸기하우스 1동(5×70m, 350㎡)에 재래식 정치 정제목초액 20%와 수피탄 80% 혼합한 것을 ㎡당 500g, 전체 175kg을 전면 살포하여 6개월 후 딸기를 수확하여 딸기의 개수, 무게 및 당도를 측정한 결과 <표 5>와 같다.
시험구가 대조구에 비해 딸기의 개수는 128%, 무게는 132%, 평균무게는 103%, 평균당도는 104% 좋았다. 여기서 사용한 목초액은 재래식 정치 목초액이라서 당도증가가 별로 없으나 기계식 정치 목초액은 이보다 3배 이상일 것이다.
사과와 달리 딸기의 경우 수확량과 당도가 증가하였는데, 이 결과로 보아 목탄과 목초액은 하우스 내의 연작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하우스 내에서 같은 품종의 작물을 연작할 경우 철, 망간 등의 미네랄성분이 부족되어 연작피해가 오는데, 숯에는 이런 미네랄성분이 필요한 만큼 균형있게 또 작물이 흡수하기 좋은 상태로 들어 있기 때문이다.
잔 디
정치 정제목초액 20%와 숯가루 직경(1∼5mm) 80%를 혼합하여 1년에 2번 잔디밭 10a(300평)당 300kg를 전면 살포하고 2개월에 한 번씩 목초액 300배액을 산성 농약이나 비료에 타서 살포하면 선충의 피해가 없어지고, 잔디의 색깔이 새파랗게 되고, 뿌리와 대가 튼튼하게 자란다. 따라서 일본의 큰 골프장에서는 재래식 숯가마를 가지고 자가(自家)생산하여 사용한다.
목초액을 골프장의 토양에 사용하면 잔디의 병원균인 리족토니아균이나 피시움균의 생육을 억제하며 잔디를 병원균으로부터 지켜주는 트리코데르마균을 증식시킨다.
골프장의 경우 잔디의 품질로서 퍼팅 퀄리티(putting quality)의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 즉, 잔디가 자란 밀도가 1㎡당 20∼30본으로 유지되고 가는잎이 일정하게 상향하여 똑바로 생장하여야 퍼팅 퀄리티가 좋은 것이다. 목초액 사용으로 이 퍼팅 퀄리티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는 것이 관건이다.
사료첨가제
정치 정제목초액 20%와 가장 미세한 숯가루(200mesh 이상) 80%를 혼합한 것을 기존의 가축사료에 0.5∼1.5% 첨가하여 급여하면 닭의 계란무게가 증가하고 계란의 껍질이 튼튼해진다. 돼지의 경우는 연변(軟便), 즉 묽은 똥 누는 횟수가 줄어들고 축사에서는 암모니아 및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이 감소하여 악취가 적게 난다. 또 육질이 쫀득쫀득해진다.
목초액 중의 페놀성분이 암모니아나 유황화합물 등 냄새성분을 중화 또는 마스킹(masking)효과로 악취를 제거시킨다.
인간이나 동물의 장에는 유산균 등 수많은 선옥균(善玉菌)이 살고 있는데, 이 선옥균은 목초액을 좋아하므로 목초액을 사료에 첨가했을 경우에 장내의 선옥균 증식을 도와 그 활동을 활성화시켜 줌으로써 연변이 줄어드는 것이다. 따라서 분뇨의 색이나 모양도 깨끗해지고 악취도 줄어드는 것을 봐서 장내의 이상발효가 없어 가축의 소화 흡수가 순조롭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육질에 있어서 지방산의 경우 일반적으로 과산화(過酸化)지질이 혈관을 노화(老化)시킨다고 한다. 즉, 포화지방산이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불포화지방산이 우리 몸에 이로운 영양원이므로 포화지방산이 많은 동물성 지방섭취를 금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물성 지방섭취를 권한다. 식물성 지방도 오래 두면 산패(酸敗)가 일어나므로 갓 짠 참기름 등이 좋다고 본다. 실제 실험에서 목초액 무투여시 포화지방산인 팔미틴산이 총지방산 중 24.2%인데 반하여 목초액 투여시 22.4%로 떨어졌다. 아미노산의 경우 흉근(胸筋) 중의 함유량은 목초액 무투여시를 100으로 봤을 때 목초액 투여시는 101∼114%가 되었다. 특히 맛에 영향하는 아스파라긴산 및 글루타민산도 목초액 무투여시를 100으로 봤을 때 목초액 투여시는 105%가 되었다.
건국대 김종민 교수가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약 500℃에서 구운 참나무 검탄분(80)+목초액(20)을 0, 0.25, 0.50 및 0.75% 수준으로 나누어 사료에 첨가하여 150일간 한우 암소 비육우 36두를 시험동물로 공시하여 비육능력, 사료이용성, 도체성적 및 육질의 변화 등을 조사하여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① 시험기간 동안의 평균 일일증체량은 0.80, 0.81, 0.90, 0.80kg으로 검탄분(80)+목초액(20) 첨가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유의하게(P<0.05) 증가하였다.
② 사료요구율(건물섭취량)은 9.81, 9.77, 8.81로 검탄분(80)+목초액(20) 첨가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유의하게 개선되었으며, TDN이용률도 6.58, 6.56, 5.90으로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③ 도체율은 검탄분(80)+목초액(20)을 0.5%급여한 구가 나머지 구에 비하면 유의하게 (P<0.05) 높게 나타났다. 배최장근 단면적도 검탄분(80)+목초액(20)을 0.5% 첨가구가 81.33㎠로서 0% 첨가구의 72.88㎠, 0.25% 첨가구의 76.77㎠에 비하여 유의하게(P<0.05) 넓게 나타났다.
④ 육량등급과 육질은 검탄분(80)+목초액(20) 첨가수준에 따른 연구결과를 보면 0% 첨가구가(A1, C1, B2, B1, B2, A2, C1, C1, C3), 0.25% 첨가구가(B1, C1, B1+, A1+, A1, A2, A1, B1, B1), 0.5% 첨가구(A1, A1, A!, B1, B1+, A2, A2, B1, A1), 0.75% 첨가구가(B1+, C1, A2, B1, B2, A1, B1+, A1, A!+)로 검탄분(80)+목초액(20) 첨가수준에 따라 육량과 육질에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