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양육의 스트레스는 왜 생길까요?
교회에서 집사로 있는 데, 결혼후 7년 만에 첫 아이를 얻고 지금은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키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퇴근후 남편이 많이 도와주지만 육아를 혼자 담당하기가 벅차고, 스트레스가 심하며, 무엇보다 집안에서만 갇혀 지내니까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고 감옥살이를 하는 것 같아서 우울합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답변)
먼저 어렵게 자녀를 출산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자녀를 갖기 위해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습니까? 아이를 낳고 지금의 우울한 상태는 출산 후 나타나는 정상적인 적응 과정의 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7년이나 직장생활을 해오셨는데 집안에만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시겠습니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게다가 몸매가 출산 전과 같지 않고 비만해 지는 것도 모든 어머니들이 다 함께 겪는 희생입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대개 마음의 상태에 달려 있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진다는 것이지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해결이 빠릅니다. 현재의 상태에 적응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다.” 지나간 과거 7년 동안 일하던 때의 자유도 그리워해야 하니, 오늘 잘 적응하셔야 합니다. 과거는 영원히 지나갔고 내게 있는 것은 현재뿐입니다. 현재를 즐기도록 하십시오.
현재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잘 분별하여 할 수 없는 일은 조속히 접어 두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하에서도 몇 가지 할 수 있는 일은 있습니다. 매일 적절한 운동을 해서 몸매를 관리하고 회복하도록 노력하십시오. 돈이 조금 들더라도 일주일에 하루, 아침이나 오후 정도는 보모(baby sitter)를 두고 외출도 하시고 또 교회의 구역모임에 나가 구역 식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기를 키우는 데 필요한 지혜와 적응을 위해 중보기도도 부탁하십시오.
결론적으로, 남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내를 위해 환경의 변화를 배려해 줘야 합니다. 친구도 만나고 영화도 보고 외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 주는 것이 아내의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행복한 아내의 모습은 남편의 행복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 아기가 잘 자라나는 데는 어머니의 많은 사랑과 희생이 따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른이 된 다음에도 ‘어머니’란 말만 들으면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감격하는 것입니다. 또 아이를 키울 때 자칫하면 나태하기 쉬운데 홀로 끊임없이 영적인 힘을 키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남편이 직장 나가고 아기가 자는 동안에 매일 경건의 시간을 갖고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뜨겁게 주님을 가까이 하십시오.내적인 힘이 강해지면 우울증도 어떤 어려운 외적인 여건도 능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
글/ 이영탁 교수
필자는 미국 메릴랜드대학교(경영학), 중앙대학교(심리학)등에서 학사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신대(M.Div.목회학), 케이씨대학교(Th.M신학), 온석대학원대(M.A상담학)등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캐롤라이나신대(Ph.D), 대한신학대학원대(Ph.D), 고려대학교(Ph.D) 등에서 상담심리학과 아동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공부했습니다.
사단법인 대한보육시설연합회 민간분과위 보육정책연구소장, 대한상담심리치료학회 이사, 고려대학교 사회정서발달연구소 연구위원, 남서울대(남예종) 비정년 전임교수대우,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 관리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오랫동안 대학과 교회에서 청소년 및 청년 사역자로 섬기며 “해외비전트립”으로 단체 단기선교를 10차례 이상 실시하여 하나님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기획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CCC 기독교수회 회원, 열방선교회 네트워크 회원, 한민족복음화 부흥선교협의회 사무국장, 신한대학교 비정년전임강사, 그리고 사회복지법인 휴먼복지회 및 사랑드림교회를 목양(牧養)하며 사회복지와 아동복지의 실천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영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