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신>은 판부사 유자광(송영창)의 계략으로 스승인 김종직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사초에 실었던 것이 발단이 되어 극형에 처해진 김일손과 김종직을 부관참시한 무오사화(1498년), 그리고 조선 제10대 왕 연산군(燕山君)의 어머니 폐비 윤씨의 죽음에 연루된 자들을 척결한 갑자사화(1905년) 등 백성들을 벌벌 떨게 한 연산군의 폭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 연산군(김강우)의 만행은 바로 '채홍'이다. "미모가 빼어난 창기를 궁 안으로 뽑아 들인 것이 처음에는 백을 셀 정도였으나, 마침내는 천으로 헤아리기에 이르렀다"라는 중종실록의 기록처럼 여색에 빠진 연산군은 임숭재(주지훈)와 임사홍(천호진) 부자를 채홍사로 임명해 조선 팔도 1만 미녀를 궁으로 징집할 것을 명한다. 이에 채홍된 단희(임지연)와 설중매(이유영)가 궁에 들어오며 ‘간신’의 간계는 극에 달하며 장녹수, 영의정(장광), 대사성(정인기) 사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다.
“단 하루에 천년의 쾌락을 누리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나이다!” 연산군은 임숭재를 채홍사로 임명하여 조선 각지의 미녀를 강제로 징집했고, 그들을 운평이라 칭한다. 최악의 간신 임숭재는 이를 기회로 삼아 천하를 얻기 위한 계략을 세우고, 양반집 자제와 부녀자, 천민까지 가릴 것 없이 잡아들이니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찔렀다. "왕을 다스릴 힘이 내 손안에 있습니다! 내가 바로 왕 위의 왕이란 말입니다!"
임숭재와 임사홍 부자는 왕을 홀리기 위해 뛰어난 미색을 갖춘 단희(임지연)를 간택해 직접 방중술(房中術)을 수련하기 시작하고, 임숭재 부자에게 권력을 뺏길까 전전긍긍하던 희대의 요부 장녹수(차지연)는 조선 최고의 명기 설중매(이유영)를 불러들여 단희를 견제한다.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다툼이 시작되고, 단희와 설중매는 살아남기 위해 조선 최고의 색(色)이 되기 위한 수련을 하게 되는데…
영화 <간신>은 2015년 6월 19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누적 관객수 1,104,576명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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