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되고 포구에도 새로운 아이들이 왔어요.
이름을 익히기 위해 책 읽기 전에 아이들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봅니다.
새로 온 아이들은 또랑또랑 맑은 눈빛을 하고 가만히 앉아서 저를 바라봅니다.
있던 아이들은 재잘재잘 한소리씩 잘도 말합니다.
오늘은 <빨간 자동차의 하루>라는 책과 <아프리카여 안녕>이라는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빨간 자동차가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택배 물건을 배달합니다.
도시 구석구석을 해메다니는 빨간 자동차.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저깄다" 하고 빨간 자동차를 찾아 소리지르는 아이들.
등대에 전구를 배달해야 불이 켜지고, 영화관에는 영사기를 배달해야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털실을 배달하니 할머니가 뜨게질을 합니다.
<아프리카여 안녕>은 장난꾸러기 아기 원숭이 조지의 이야기입니다.
동물원에서 원숭이를 봤다는 아이, 동물원에 한 번도 안 가봤다는 아이 등등
또 재잘재잘거립니다.
책을 읽어주고 난 다음에는 1주일간 더 보라고 책을 두고 오는데, 서로 달라고 야단입니다.
하지만 오늘 <빨간 자동차의 하루>는 반납일이라서 두고 올 수가 없었습니다.
"미안해. 도서관에 돌려주고 담에 더 재밌는 책 빌려 올게"
하니 모두들 수긍을 하네요.
첫댓글 <빨간 자동차의 하루> 어떤책인지 보고싶어요. 급박한 소방서의 출동상황인지, 영화 광고인가?
경옥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마주하고 들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사정들이 바쁘니 이해해 주셔요
<아프리카여 안녕> 이책은 내가 풀리지 않는 숙제예요.
조지는 동물이라는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앞서서 깊이있는 생각을 못했던것같아요.
내 새끼 우리 아이가 조지라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을 경옥씨의 글로 되새김해요~
경옥아 좋아 좋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