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두류공원 꽃길을 거닐다.
대구
두류공원은 지금 봄이 물씬~
밤에
이곳에 찾았을때만해도 꽃이 활짝 피었거든요. 밤새 비가 왔는데
그 많은 꽃을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이 아니라 花無十時間紅
이 되어버렸어요.
이런 꽃길 한 번 걷고
싶지 않으세요?
나무의자 앉아 떨어지는
꽃잎을 보며 애절한 서정시집 꺼내 읽고 싶은 심정입니다.
세상도 이렇게 바쁘게
돌아가고 있어요.
강아지도 꽃맛을 압니다.
봄이
만들어낸 보석이지요.
동네 아저씨가 츨근합니다.
월세걱정, 아이들 등록금 걱정 이런 걸 생각하니
자꾸만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사쁜사쁜 꽃길을 거닐며 잠시나마 달콤한 행복에 젖어 들었습니다.
일년내내 이런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빛나는 꽃길보다는 아픈 가시밭길이 더 많았습니다.
아픈 길도 삶의 일부분임을 깨달았을때
비로서 내가 달관자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월이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나봅니다.
다시 주먹을 불끈 쥐어 봅니다.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내 가족의 삶이 달려 있기에 오늘도 집을 나섭니다.
어째튼 우리에겐 살아가야 할 내일이 있고 그
고단한 인생길을 순례자처럼 걷다보면 언젠가는 행복이란 놈을 거머질 수 있다는 작은 희망때문이지요
우방타워 가는 길은
꽃양탄자 드라이브길입니다.
휴지통에서도 꽃향내가
납니다.
봄이 오긴 왔어요.
공중전화를 보니까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고 싶어졌어요.
"난
지금 봄의 품안에 있다고...."
빼앗길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다시 되찾았기에 봄을 만끽한다.
내
어머니는 밤벚꽃놀이이라고 하지 않고 늘 '야사꾸라'라고 말합니다.
그
강열한 어감이 떠오르는 꽃날입니다.
계산동 성당은 1902년에 완공되었으니 100년도 훨씬 더 되었습니다. 서울
명동성당, 전주 전동성당에 이어 우리나에서 3번째로
오래된 성당이라고 하더군요. 성당안은 은은한한 조명과 묵직한 모자이크 덕에
앉아 있으면 편해집니다.
미사보는
내내 주님의 품안에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고딕건물은 신을 향한 인간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맞은편 보이는 건물은 대구제일교회랍니다.
실루엣이 예뻐 앵글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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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도착 하셨는가봅니다.. 두류공원 벗꽃은 대구시내에서 제일 먼저 핀답니다. 길이 북에서 남으로 뻗어있어 일조량이 많기 때문이지요.... 대구에 사는 저도 이런 꽃길을 밟아 보기가 쉽지 않은데 대장님은 이번 대구길에 호강을 하셨네요. 숙소로 찾아가 뵙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우와~~저 벗꽃길...정말 아름답습니다요.두류공원 옆에 사시는 분들은 행복하시겠어요.
세상에나~환상입니다~~
아. 두류 공원.. 저 길을 같이 걷던 녀석들은 지금 오데서 뭐 하꼬....
봐도 또 보고픈 것이 꽃잎 떨어지는 길입니다. 타워와 벚꽃 야경이 환상입니다.
두류공원~~~ 근처 오랫동안 살아왔던곳이라 더욱 ~~~ 고맙습니다. 두류공원 ~~`
말이 필요없이 아~ 정말 멋지네요..여행 사진작가 이종원님 아름답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음악과의 이 절묘한 조화.....
봄구경 가고 싶다 노래만 하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 좋은 구경하고갑니다. 덕분에 봄향기는 실컷 보고 맡고 갑니다. 꽃길도 그렇고 글도 너무 마음에 와 닿아요. 게다가 음악까지도... 성당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