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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의 목회와 실제(4)
교회의 직분① :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라
말씀 : 에베소서 4:7-12
주님께서는 당신의 교회를 어떻게 세워 가시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주님께서 교회에 직분을 선물로 주셔서 그 직분을 통해서 당신의 교회를 세워 가신다. 에베소서 4:7-12절을 보면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래 낮은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고 했다.
이 시간에는 에베소서 이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교회에 직분을 주신 목적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를 세워 나가기 위해서 직분을 주셨다. 교회의 직분에는 임시적인 것이 있고, 또한 항상 있어야 하는 직분이 있다. 오늘 본문 11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사도직이나 선지자직과 같은 것은 임시직이다. 이들 직분들은 계시가 완성되면 사라질 직분이다. 그러므로 계시가 완성된 오늘날 교회에는 없는 직분이다. 그러나 계시가 완성된 오늘날 교회에 항상 있어야 할 직분 곧 항존직은 목사와 장로와 집사의 직분이다. 우리가 오늘 말씀을 통해서 교회에 직분을 주신 목적에 대해서 배우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당신의 교회에 직분을 주신 목적을 바르게 이해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바르게 세워 나가는 역사가 있게 하시기를 원한다.
오늘 본문 7-9절을 보면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랫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라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사 하늘로 올리워 가셨다. 그렇게 올라가신 이유는 원래 계신 곳이 하늘이었고, 그 하늘에서 땅 아래로 내려 오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말씀하신 대로 삼일 만에 부활하사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심으로 주와 그리스도가 되심을 드러내셨다(행 2:33-36). 즉 예수님께서는 주와 그리스도가 되셨다. 곧 만왕의 왕으로 등극하신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땅에서 다시 하늘로 올리워 가실 때에 그냥 올라가신 것이 아니라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으셨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고 한다. 7-8절을 다시 보면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고 했다. 이 말씀은 시편 68:18절 말씀을 인용한 말씀이다. 시편 68:18절을 보면 “주께서 높은 곳으로 오르시며 사로잡은 자들을 취하시고 선물들을 사람들에게서 받으시며 반역자들로부터 받으시니 여호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기 때문이로다”고 했다. 여기에서 ‘사로잡은 자’는 마귀 곧 사탄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심을 통해서 마귀를 사로잡으셨다. 창세기 3:15절에 보면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라고 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대로 뱀의 머리를 박살내심으로 곧 사단의 머리를 박살내심으로 사로잡으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각 사람들에게 분량대로 선물을 주셨다.
그러면 주께서 각 사람에게 분량대로 주신 선물이 무엇인가? 여기서 ‘선물’이라는 말은 ‘은사’라는 말과 같은 말인데 11절에 암시되어 있는 것처럼 ‘직분’을 말한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삼일 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사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 주님께서는 자신의 사역을 통해서 교회를 세우셨고, 그 교회를 위해서 각 사람에게 선물을 은혜로 주셨다(7). 그것은 교회를 위한 은사인 직분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단과의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으로 교회에 직분을 주신 것이다. 이 전리품은 각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주셨다. 11절에 보면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라고 했다.
주님께서 각 사람에 따라 이런 은사를 주신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기 위함이었다. 12절에 보면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고 했다. 그렇다.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 각 사람에게 직분을 선물로 주신 것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함이다. 곧 교회를 굳게 세우기 위해서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각 사람에게 은사를 따라 선물로 직분을 주신 것이다.
그러면 직분을 주신 목적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살펴보자. 첫째로, 성도를 온전하게 하려 함이다. 승천하신 주님께서 교회에 직분을 주신 것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여기서 ‘온전하게 한다’는 말은 ‘그물이 찢어진 것을 깁다’, ‘뼈가 위골되었을 때 바로 잡다’는 말로 사용이 되는 말이다. 그러면 성도를 왜 온전하게 해야 합니까? 우리 성도들은 이 세상에서 구별되어 하나님의 피로 값 주고 사서 성도가 되었지만 아직도 옛 사람의 모습이 그대로 들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묵시 속에서는 이미 완성된 거룩하고 흠도 티도 없는 성도이지만 이 역사 속에서는 여전히 육신을 입고 죄악 된 모습으로 뽑혀 나온 것이다.
고린도전서 6:9-11절을 보면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고 했다. 고린도 지역은 온갖 음행과 우상 숭배가 가득한 곳이었다. 교회로 부름 받아 나온 자들이 거의 다 이런 곳에서 나온 자들이다. 그러므로 아직도 교회 안에 이런 문제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 교인을 성도들이라고 부른다. 이들이 어떻게 성도가 되는 것인가? 주 예수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직분 자는 말씀으로 우리의 옛 모습과 그리스도 안의 온전함이 어떠한지 가르치는 것이다.
베드로전서 4:1-11절을 보면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는 죄를 그쳤음이니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좇아 행한 것은 지나간 때가 족하도다. 이러므로 너희가 그들과 함께 그런 극한 방탕에 달음질하지 아니하는 것을 그들이 이상히 여겨 비방하나 그들이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기로 예비하신 이에게 사실대로 고하리라. 이를 위하여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으니 이는 육체로는 사람으로 심판을 받으나 영으로는 하나님을 따라 살게 하려 함이라.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이라고 했다.
이 말씀에 보면 그리스도께서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고 한다. 고난의 갑옷을 입으라는 말이다.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는 자가 죄를 그쳤다고 한다. 이제 후로는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고 한다. 전에는 어떻게 살았는가? 음란과 정욕과 술 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살았다. 그러나 이제 성도로 부름을 받은 자는 그러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남은 인생을 뜨겁게 서로 사랑하며 허물을 덮어주고 대접을 원망 없이 하는 이런 봉사를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고 한다. 그러므로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봉사 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라고 한다. 자기 힘으로 하면 자기 자랑이 나오지만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봉사하면 예수님만 자랑하여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된다.
에베소서 2:20-22절을 보면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고 했다. 그렇다. 목사와 교사로서 할 일이란 성도를 온전하게 하는 것인데 그 온전함이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자기 백성을 거룩하게 하여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를 만들어 가신다는 것을 전하는 것이다. 이 말씀을 믿고 알게 되어 온전한 하나가 되는 것이 또한 직분을 주신 목표이다. 그러므로 봉사의 일도 성도의 온전함과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봉사이다.
오늘 본문의 봉사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성경 몇 곳을 찾아보겠다. 사도행전 6:3-4절을 보면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라고 했다. 사도들이 기도와 말씀 사역에 힘쓰기 위하여 교회에 집사를 세운다. 여기서 말씀 사역이 바로 말씀의 봉사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사도들의 봉사는 역시 기도와 말씀에 힘쓰는 것이 봉사다. 이러한 사도들의 일을 위하여 다른 집사들은 다른 봉사를 하는 것이 재정의 출납과 교회의 과부들을 돌보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집사의 자비의 봉사들도 결국은 말씀의 봉사를 위한 것이다.
봉사에 대하여 한 곳만 더 봅시다. 고린도후서 5:18절을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라고 했다. 여기서 봉사는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직분이다. 이 직분이란 하나님과 우리가 화목하게 되는 일을 예수님께서 이루셨다는 것을 전하는 것이 봉사의 일이다. 이것은 사도만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다 해당되는 직분이다. 고린도후서 5:17절을 보면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 했다. 그렇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다. 새로운 피조물이란 전에는 하나님의 원수였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화목제물 되심으로 인하여 이제는 하나님과 화목이 일어난 것이다. 계속해서 고린도후서 5:19-21절을 보면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다. 성도를 온전하게 하는 것과 봉사의 일이 무엇인지 너무나 선명하게 드러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죄를 우리에게 돌리지 않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신 이 온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전하여 화목하게 하는 일이 봉사의 일이다.
둘째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함이다. 이제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에 대하여 보고자 한다. 이미 앞에서도 보았듯이 성도가 온전하게 되고 봉사의 일을 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고 예비하는 것임을 보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이 무엇인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운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고자 한다. 먼저 로마서 7:4절을 보면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고 했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인하여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다는 것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성도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살아나서 그리스도 몸으로 사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으로 산다고 하는 것은 그림자가 아니라 실체가 왔다는 말씀이다.
골로새서 2:16-19절을 보면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아무도 꾸며낸 겸손과 천사 숭배를 이유로 너희를 정죄하지 못하게 하라.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므로 자라느니라”고 했다. 율법이라는 그림자는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한다. 이제 실체인 그리스도의 몸이 드러났기 때문에 그림자인 율법에 대하여 죽었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붙어서 산다.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어 그와 연합하여 그로 인하여 모든 것을 공급받고 사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이다. 이러한 교회는 결코 사람이 세울 수가 없다(엡 4:16).
고린도후서 5:1절을 보면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고 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이라는 말씀 중에 ‘지으신’이라는 단어가 ‘세운다’는 말과 같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운다는 것은 우리의 무너질 장막인 우리의 몸이 다 무너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지은 집이 아닌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집이 있으니 그 집이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인데 그 집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그러므로 성도는 사모하는 바가 있다. 계속해서 고린도후서 5:2-5절을 보면 “참으로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라. 이렇게 입음은 우리가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으려 함이라. 참으로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 진 것 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히려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바 되게 하려 함이라.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고 했다.
따라서 주께서 교회에 직분을 주신 목적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런 봉사가 아니라 성도가 온전해지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서 내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는 것이다. 이런 자들은 우리의 무너질 몸속에서 탄식을 하게 된다. 영원한 영광의 몸 예수 그리스도를 덧입기를 소망하게 된다. 이것을 보증하기 위해 성령을 보내어 주셨다. 그러므로 성령이 임한 자는 반드시 성도를 온전하게 하는 일과 봉사의 일과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에 동원되는 것이다. 이렇게 동원된 자들을 우리는 교회라고 하고,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한다. 이런 자들은 그리스도의 몸의 완성을 바라보면서 서로 격려하며, 그리스도의 몸으로 지어져 가는 일에 봉사하게 된다.
교회의 직분은 교회를 위해 주신 하나님의 선물인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로부터 비롯되지 않은 직분은 없으며, 교회와 연관되지 않는 직분도 존재하지 않는다. 직분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온전하게 세워지도록 하기 위해서 곧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충만(완성)하게 하시기 위해서(엡 4:10-13) 교회의 머리께서 주신 선물이다. 그러므로 직분은 오직 교회를 위한 것이다. 자기 자랑이나 명예를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 역사 가운데 존재하는 주님의 몸된 교회를 상속하여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허락하신 주님의 은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분은 반드시 교회로부터 나오고 교회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교회로부터 나온 직분은 교회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곧 철저히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직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 말씀을 따라 표현하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로부터 나온 직분은 교회를 향하여야 하는 것이다. 직분이 교회로부터 나왔다고 해도 그것이 결국 교회를 향하지 않는다면 곧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면 그 직분은 직분이 아닌 것이다. 모든 직분자는 교회를 위한 봉사자이다. 가르치는 장로인 목사는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증거 하는 일로, 장로는 성도들이 목사를 통해 선포된 말씀을 따라 사는지를 살펴는 일로, 집사는 헌금을 교회를 위해 쓰며, 말씀 사역자가 말씀 연구에 전념하도록 돕고, 교회 가운데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살펴 섬기는 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겨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주님의 몸된 교회가 온전히 세워져 나가게 되는 것이다. 직분이 교회로 부터 나와 교회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좀 더 심도 있게 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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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자 : 손재호 교수
*본글은 2024년 8월 16-17일에 부천개혁성경신학교 2024년 봄학기 집중강의 겸 부천개혁교회 제직교육을 '개혁교회의 목회와 실제'란 주제로 실시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