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 택시 대규모 수주
싱가포르 컴포트 델그로와 계약체결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회장)는 27일 양재동 본사에서, 싱가포르 최대 운송 회사인 컴포트 델그로 그룹(Comport Delgro Group)과 쏘나타 디젤 택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07년, 쏘나타 디젤 택시 1,700대 공급을 시작으로, 매년 2,000대 ~ 3,000대를 판매, 2010년 까지 총 1만여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환경 개선을 위해, 금년 10월부터 새로 공급되는 디젤 택시의 배기 가스 배출량을 기존 유로3에서 유로4로 강화해, 구형 모델들을 매년 교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현대차가 공급하는 쏘나타 디젤 택시는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IV를 만족하는 2.0 CRDi 모델로, 도요타 크라운과 메르세데스 벤츠 등을 대체하게 된다.
컴포트 델그로 그룹은 이번 교체 차량 선정을 위해 지난해 말, 2대의 쏘나타를 도입, 10만 Km이상을 운행하며 수 차례의 내구성 및 안전성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싱가포르 최대 택시업체와 공급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앞으로 싱가포르 내 다른 택시 회사들도 품질과 성능이 검증된 현대차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쏘나타가 동남아 비즈니스의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함으로써 향후 동남아 지역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 및 판매 역시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