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기(7)(2006.1.23-24)상황버섯 그리고 태국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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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버섯 판매소는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데 그 곳의 학교를 운영하는데 수입금을 사용한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 지뢰 제거작업을 하던 중 발견되어 알려진 상황버섯은 현지인들이 그 약효를 모르고연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캄보디아 고산지대 산뽕나무 군락지에서 채취한 진귀한 캄보디아상황버섯은 세계적으로 280여가지의 상황버섯중 가장 으뜸가는 Phellinus Linteus(목질진흙버섯)종으로써 우리 몸 속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베타글루칸이 매우 많이 함유하고 있는 지상 최고의 상황버섯이어서 항암효과가 탁월한데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었다. 킬로그램당 20만원이었는데 국내에 들어오면 몇 배 값이 뛴다고 한다. 그래서 캄보디아 정부에서 통제를 하기 시작했고 작은 노란 자루에 담겨져야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다고 한다. 우리들은 상황버섯 음료를 마시며 갈증을 달랜 후 그 곳을 떠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에 곧바로 국경도시인 포이펫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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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왔던 길을 다시 가니 눈에 익은 부분도 있었다. 포장된 도로를 달리다가 비포장도로를 잠시 달렸고 잠시 후 휴게소에 들렸는데 그 곳은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나는 일행과 함께 주위를 돌아보았다. 호텔에서 먹을 과일을 사기 위해서 였는데 동료는 가지고 온 사탕을 나눠주면서 현지인들과 교감을 했다. 바나나와 망고 그리고 이름을 알지 못하는 다른 과일 한 가지를 각각 1달러를 주고 샀는데 나중에 망고 하나는 익지 않은 것이어서 먹지 못했다. 용변을 본 다음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다른 동료가 산 옥수수를 먹었는데 먹을 만 했다. 사실 4개에 가격이 1달러면 그리 싼 편은 아니었으나 맛은 좋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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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버스는 달리기 시작했다. 가끔 학교가 나타나는데 아이들이 하교를 하고 있었는데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대부분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교복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캄보디아에서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한다. 작은 마을이 지나가면 그 곳엔 얼마 안 되는 물건을 내놓고 파는 아주머니들이 있는데 대개 휘발유나 생활필수품을 팔고 있었다. 포장된 도로건 비포장도로건 그 옆의 나뭇잎은 늘 빨간 먼지가 묻어있다. 도로의 흙이 붉은 빛이므로 당연한 결과였다.
마을이 지나갈 때 마다 마을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의 얼굴에 불행하다는 표정을 읽을 수 없었다. 오히려 행복한 미소가 배어져 나왔고 그들 나름대로의 생활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 집에는 예외 없이 해먹이 있어 언제든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고 한가로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강이나 개울이 많아서 그 곳에는 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철제골제위에 나무를 얹어 다리를 만든 것이 대부분이었고 시멘트를 이용한 것은 보기 힘들었다. 가끔 소떼가 지나가기도 했는데 버스는 다 지나갈 때까지 멈춰서 기다렸다. 더운 나라 사람들의 일반적인 것이 ‘만만디’라고 하니 그들에게도 그것은 적용이 되었다. 달리다가 포장이 안 된 곳은 로울러코스터를 타는 듯 했다.
버스가 출발한지 4시간이 지나 국경도시 포엠렙에 도착했다. 우리들이 입국을 할 때 잠시 버스를 기다렸던 호텔인데 그 곳에서 우리들이 묶게 되어있었다. 다이아몬드 시티 호텔이었는데 그 호텔은 카지노 운영이 주된 일이어서인지 다른 곳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묶었던 어느 호텔보다 환경이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심각한 일은 우리들이 방 열쇠를 받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에 올라가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19층에 올라가는데 5층과 6층 사이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춰섰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공포는 장난이 아니었다. 함께 탄 한 할아버지가 비상버튼을 누르고 난리를 쳐도 소식이 없자 우리들과 함께 탄 현지인이 호대전화로 신고를 하는 것을 본 후 안심이 되었다. 십 분 정도 지나자 누군가 엘리베이터의 문을 여는 모습이 보였다. 안심이 되었고 직원은 씽긋 웃는 것으로 미안함을 전했다. 우리들은 그 곳을 탈출해서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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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레스토랑에 갔다. 먹을거리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가이드가 알려준 대로 쌀국수를 먹었다. 우리나라의 잔치국수와 비슷한데 향이 많이 첨가되지 먹을 만 했다. 쌀국수와 함께 빵과 커피 한잔으로 식사를 마무리 했다. 식사를 한 후 동료와 함께 호텔문을 나섰다. 우리들이 묶고 있는 호텔 앞에 다른 호텔이 있었고 그 앞에 사면불상이 있었고 불을 밝히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승불교국가인 캄보디아나 태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때마침 밀려오는 한국 대학생 관광객들 때문에 밀려서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가이드는 우리들에게 밖에 나가는 것은 좋지 않다는 얘기를 했다. 피랍되거나 현지 불량배들에게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말이 우리들의 행동을 머뭇거리게 했으나 어디선가 들리는 음악소리는 우리들의 발걸음을 끌었다.
그 음악소리는 작은 공원에서 나고 있었는데 가 보니 작은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우리들은 입구에서 출입을 제지당했다. 우리들은 웃으면서 옆으로 갔는데 그 곳엔 나처럼 한국관광객들이 몇 명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경품을 추첨하고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그 곳엔 포장마차가 있어 음식도 먹을 수 있었으나 감시를 하는 눈초리가 싫어서 호텔쪽으로 돌아왔다.
도중에 한 노천카페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선 한 여가수가 노래를 부르며 우리를 부르고 있었다. 우리들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다가 길모퉁이에 자리 잡은 가게에서 맥주를 샀다. 5달러짜리 지폐를 내고 1달러 하는 켄 맥주를 두 개 사려했는데 거스름돈이 없어 못 판다해서 1달러만 있어 하나만 사기로 했다. 다시 호텔안으로 들어갔는데 우리들이 처음 들어가면 닿는 곳이 로비이면서 카지노이다. 카지노에선 벌써부터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카오가 도박의 도시라면 그 곳은 마카오의 사촌 동생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실내는 넓었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게임을 하기에 바빴다. 가이드가 우리들에게 게임을 권했지만 우리들은 그냥 웃으며 호텔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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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호텔 체크아웃을 한 다음에 가방을 리아카에 싣고 우리들은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지나갔다. 물론 45달러를 내서 만든 캄보디아 비자가 여권에 얼굴을 내밀고 있었고 우리들은 여권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경을 통과했다. 국경을 넘어가면서 우리들은 옆 담을 넘어가는 캄보디아인들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관리들이 보아도 못 본척 해 주었다. 바로 그것이 캄보디아의 얼굴이라고 생각을 했다. 다시 걸어서 태국쪽으로 걸어갔다. 우리들 앞에는 캄보디아사람들이 하루를 벌기 위해서 가고 있었고 길옆에는 고구마, 각종 과일, 생활필수품을 파는 사람들이 전을 펴고 있었다. 잠시 후 우리들은 태국에서 건너온 버스를 탔다. 버스는 우리들이 돈무앙 공항에서 태국 국경까지 실어다 주었던 그 버스였다. 캄보디아를 벗어나자 모든 환경이 바뀌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도로였다. 깔끔하게 포장된 도로는 캄보디아의 그것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학교를 지나치면서도 두 나라의 경제력을 간접적으로 비교를 할 수 있었다. 태국의 운동장은 잔디구장으로 축구골대까지 설치되었고 건물도 잘 지어졌지만 캄보디아는 그저 건물만 있고 운동장 여건도 나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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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6년 전의 태국의 모습은 분명 수정이 필요했다. 태국으로 들어오면서 자동차가 많이 눈에 들어왔는데 대부분의 자동차는 일제였다. 그 이유는 일본이 태국의 도로를 건설해주면서 태국정부에 다른 나라의 자동차조립공장을 허용해주지 말라는 약속을 했고 태국정부에서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인 현대 자동차에서 작년에 파타야에 판 자동차가 7대 뿐이라니 어이가 없었지만 현실은 현실이었다. 그것을 탓하기 전에 일본의 상술에 혀를 찰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