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이었지만 육교에서 바라본 나가사키역의 모습은
특별히 바쁜 모습 없이 한가해 보였습니다.
매표창구에서 하카타역까지의 좌석지정권 2매를 발급받고
개찰구를 통과하여 승강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승강장에는 19시 25분 특급 카모메 열차가 대기중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아직도 나가사키 짬뽕을 못 먹은 것을
상당히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하긴 지금이 저녁 먹을 시간이기는 합니다만..
여기서 저녁을 먹으면 하카타역 도착이 너무 늦어져서
어쩔 수 없이 지금 열차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잠시 후 열차는 나가사키역을 출발했습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풀어지면서
피곤함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오늘 7시간에 걸쳐서 전차를 타고 돌아다녔군요.
500엔짜리 1일 승차권으로 전차를 12번 이용했으니
본전의 두 배 이상 뽑은 것이었습니다.
하카타역까지는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잠시 피곤해서 눈을 감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잠시 후 열차가 하카타역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열차에 두고 내리는 물건이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열차에서 내려서 하카타역 치구시구치(筑紫口)로 나갔습니다.
치구시구치로 나가면 요도바시카메라 건물이 있습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요도바시카메라 4층에 있는
회전초밥집 <스시온도>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으로 갔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런지 1~3층 상가는 셔터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4층에 있는 <스시온도>는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서 9번 좌석으로 갔습니다.
일단 컵에 가루녹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받았습니다.
주문은 좌석마다 설치된 모니터를 터치해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됩니다.
초밥을 좋아하는 의사선생님은 여러가지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일단 새우튀김 초밥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주문한 초밥이 나왔습니다.
새우튀김 초밥.. 제 입맛에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우튀김 초밥을 3접시 더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9번 번호판을 앞에 두고
3접시의 새우튀김 초밥이 기차놀이 하듯이 따라 나왔습니다.
3접시의 새우튀김 초밥도 다 먹고나서
새우튀김 초밥 2접시와 사이드메뉴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맛은 있었지만 새우튀김 초밥만 6접시를 먹다 보니
속이 약간 느끼한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오늘도 숙소에서 맥주 Time를 갖기로 했습니다.
종업원에게 음식값은 각자 지불한다고 하고 944엔을 지불했습니다.
100엔짜리 8개, 10엔짜리 13개, 1엔짜리 14개.. ㅎㅎ
초밥집을 나와서 4층에 있는 오락실을 구경했습니다.
말 인형이 움직이는 경마 오락이 있었는데
한 번 해볼까 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건물 밖으로 나와서
편의점에서 139엔짜리 맥주를 사 들고 숙소로 가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맥주 한 잔에 오늘의 피곤함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07시 45분 열차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알람을 맞추어 놓고 객실 전화를 이용해서 서로 깨워 주기로 했습니다.
06시 40분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내일 여행계획을 다시 한 번 점검한 후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4월 1일 현지 여행경비 사용내역(총 4588엔)>
1. 후쿠오카은행 환전수수료 525엔
2. 전차 1일 승차권 500엔
3. 슈퍼마켓<マルタマ> + 딸기 692엔(500엔은 의사선생님이 부담)
4. 전차 기념승차권 600엔
5. 나가사키대학 식사 + 매점 430엔
6. 浜口町 상점가 758엔
7. 저녁식사(스시온도) 944엔
8. 편의점 맥주(하카타역 앞) 139엔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 본 여행기는 Naver Blog(http://blog.naver.com/a2237535)와
Cyworld(http://www.cyworld.com/Baechujangsa)에 동시 연재됩니다.
첫댓글 나더 초밥무지 좋아하는데...한접시에..2개뿐이네요..
한 접시(2개)에 105엔 하는데요.. 우리 돈으로 초밥 1개에 700원 정도??
항상 여유를 가지구 살아가야 하는데...너무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