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istoryexam.go.kr/pst/list.do?bbs=dat (시험지 파일의 용량이 20M가 넘어 탑재가 안 되네요...ㅠㅠ)
* 이번 69회 시험일에 집을 이사하여 주말 내내 집을 정리했고, 월요일(2/19)부터 옮긴 학교에서 1주일 동안 학년 교육과정을 작성하는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문제 해설을 늦게 탑재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ㅠㅠ
2006년부터 시작된 한국사능력시험은 지난 47회부터 기본과 심화, 이렇게 두 단계로 나뉘어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기본의 경우 60~69점은 6급, 70~79점은 5급, 80점 이상은 4급으로 이전과는 달리 따로 중급 시험을 치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시험을 기본과 심화로만 나누어 치르다보니 기본 문제의 수준이 초등학생(예전 초급) 수준을 넘어선 것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한국사를 다루는 현재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로는 절대 공부를 할 수 없고, 올해 1~2학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의 검인정 교과서 역시 지난 닭그네 정권 때 만든 2015 개정교육과정의 개쓰레기 같은 교과서와 한국사 부분의 체계가 완전 동일합니다. 이건 정말 큰 일이며, 한국사를 전공한 교사로서 정말 막막하기만 합니다...ㅠㅠ
사실 본 교사도 2011~2014년까지 2009 개정교육과정 초등학교 3, 5학년 도덕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집필해봤고, 현재 2022 개정교육과정 3~4학년 도덕 교과서 심의를 하고 있지만, 사실 교과서 집필자나 심의진들은 아무런 권한이 없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집필 세목을 짜놓은 대로 할 뿐이고, 절대 이것을 고칠 수가 없습니다! 이래서 미치겠다는 겁니다!!!
매번 지겹도록 말씀드리지만, 제가 매 시험마다 문제 해설 파일을 만들면서 문항 분석을 하는데 늘 그렇듯 예전 기출문제에서 봤었던 문제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다만, 이번 시험은 다소 어려운 문제가 이전보다는 많이 출제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예전에 중급 이상의 난이도를 가진 보기들이 여러 개 출제되었으나, 사건 순서나 연도, 또는 단순히 사건이나 인물의 이름 등을 묻는 것이 지난 시험과 동일하게 많이 출제되었습니다. 글쎄요, 근 10회 가량 비슷한 패턴으로 출제되는데 단순 암기식의 문제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 예상되므로 주요 인물이나 사건 등을 잘 정리하고, 특히 연표를 꼼꼼하게 살펴보길 바랍니다.
물론 현행 한국사 교육이 아무리 그 형태를 바꾼다고 해도 사건의 흐름(순서)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부정할 순 없을 겁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기본(필수적인 내용을 강조하는 건 어느 시험이나 같다는 건 여전하고 대부분 굵직굵직한, 반드시 알아야 하고 출제 빈도가 높은 것들이 출제되었다는 것은 항상 똑같습니다. 전부터 거듭 말씀드리지만, 시험이 계속되는 만큼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로 출제하려 애쓴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각 시대별 주요 사건 등 시험에 나올 문제는 반드시 출제된다는 것만은 꼭 알아두시고 중학교 한국사 과목 교과서를 꼼꼼하게 읽으라는 말을 해두고 싶습니다. 사실 중학교 한국사 내용만 알아도 기본에 합격(90점 이상)하는 건 식은 죽 먹기이고, 수능 한국사 만점 또한 가능합니다!
잘 아시듯, 기본적으로 한국사능력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배운 한국사 교과서 내용을 기본으로 하되,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것은 박은봉 선생님의 <한국사 편지 1~5> 등 한국사 관련 책들을 여러 번 꼭 읽고 특히 EBS 등과 같은 관련 수험 서적을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역사를 지겨워하는 학생들에게 제 말이 쉽지 않을 순 있지만, 처음부터 외워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지 말고 여러 번 소설책을 읽듯 읽어야 자연스레 외워집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이라면 못할 게 없겠지요. 다만, 솔직히 말해서 교과서 내용을 제대로 알고 <한국사 편지 시리즈> 및 기존의 초~중급 기출문제 5회 정도를 제대로 풀었는데 이번 시험에서 60점도 안 된다면 결단코 지적 수준이 의심된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사를 전공한 제가 지난 10여 년에 걸쳐 (대학생 및 대학원생 포함)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정말 안타까운 것은 한국사를 정말 싫어하는데, 본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일념 아래 겨우 한두 달 만에 본 시험에 합격하려 하는 정신 나간 학생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100% 객관식이라고 해도 어설프게 공부하다가는 60점(6급)도 못 맞고, 특히 어휘력(한자 공부)에 신경 쓰도록 해주세요. 기출문제를 풀고 채점을 한 후 모르는 것들(특히 사진 등)이 있으면 인터넷 등으로 꼭 찾아보십시오. 무척 도움이 되고, 본 교사 또한 그렇게 합니다. 물론 간혹 낯선 문제들이 분명히 있겠지만요! 부디 지금까지의 제 말을 반드시 명심해주시길 다시 한번 바라고 합격자 발표는 2월 29일(목) 10시에 있습니다. 시험을 치르신 분들의 4~6급 합격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