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주인공 여자는 남편을 위해 또 그 전에는 아버지를 위해 인형처럼 살았다. 남편이 죽을병에 걸려 요양이 필요했을 때 여자는 남편친구에게서 아버지가 갚아준다는 조건하에 거액의 돈을 빌려 남편과 같이 멀리 떠나 남편을 요양시킨다. 남편친구는 남편이 은행장으로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다. 남편친구의 좋지 않은 행실로 남편은 친구를 해고하게 되고 남편 친구는 여자에게 전에 빌려준 계약서에 부인이 큰 실수한 것을 빌미로 여자에게 남편으로 하여금 짤리지 않도록 하라는 압력을 가한다.
여자는 매우 괴로워한다. 남편이 결국 그 친구를 해고하자 남편친구는 남편에게 모든 사실을 얘기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얘기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다시 복직 시켜줄 것을 남편에게 요구한다. 이 사실을 안 남편은 어떻게 당신은 이런 일을 할 수 있었으며 당신은 애들 키울 자격이 없고 이제는 명목상만 부부일 뿐이라고, 그리고 난 자칫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을 거라고 부인에게 몰아 세운다. 결국 이 사건은 부인의 친구로 인해서 해결된다. 남편은 사건의 해결되자 부인에게 미안하다고 너무 화가 나서 심한 말도 막한 거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부인은 이 사건으로 크게 깨닫는다. 부인은 최소한 이 사건이 터지더라도 이 모든 일을 밝히고 부인자신만을 사랑할 것임을, 남편이 그렇게 행동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부인은 자신은 정말 남편에게는 귀여운 인형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집을 나간다.
* 핵심정리
갈래 : 희곡, 사회극
성격 : 현실적, 비판적, 고발적
구성 : 장막극(전3막)
제1막 : 노라는 지난날 남편인 헬머가 위독할 때, 남편 몰래 아버지의 서명을 위조하여 남편의 친구인 크로그시타트에게 돈을 빌린 일이 있다.
제2막 : 헬머가 사회적인 평판이 좋지 않던 크로그시타트를 해고하려 하자 크로그시타트는 차용 증서에 서명을 위조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노라를 위협한다.
제3막 : 린데 부인의 중재로 차용 증서를 돌려 받아 일은 무사히 결말이 난다. 그러나 그 동안의 남편의 위선적인 행동에 염증을 느낀 노라는 아내이며 어머니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살겠다고 선언하며 집을 나간다.
배경 : 남성 위주의 권위가 지배하던 19세기 서구의 사회
제재 : 자아의 정체성을 획득해 가는 여성의 삶
주제 : 여성의 자기 발견과 사회적인 해방.
개인과 사회적 인습 사이의 갈등과 자각.
* 해설
《인형의 집》은 오늘날 근대연극사에 있어서 하나의 획기적인 작품으로 입센의 대표적인 희곡이다. 또한 입센의 극 중에서 최초로 이론의 여지없이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그 구성과 표현에 있어서 사실주의 작가로서의 입센의 새로운 이상(理想)을 최대한도로 추구한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여성을 사회가 요구하는 굴종적인 인물로서가 아닌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제의 충격성으로 인해 당대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까지도 사회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 내용의 충격성으로 《인형의 집》은 발표되면서부터 굉장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른바 여성해방론자들과 일부 문학관계자들은 환영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가 입센이 결혼과 가정의 신성함을 파괴했다고 격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당시의 사회적 도덕 관념으로서는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여러 나라에서 상연이 금지되거나, 상연되더라도 결말 부분이 수정되어 상연되었다.
이 작품이 여성의 자유와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독립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사회와 개인의 갈등이라는 넓은 의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입센은 이 극을 통해 시대의 사상이 한 인간 속에서 어떻게 극적으로 작용하는지를 긴밀한 구성력과 생동감있는 인물을 등장시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라가 자신의 삶을 인형 같은 여자요 아내의 삶이었다고 판단하고 하나의 인간으로서 살고 싶다고 하면서 집을 나가는 것은 확실히 여성의 독립선언이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이 작품을 여성해방운동의 입장에서 보아서는 안 된다. 입센은 철저하게 인생의 허위를 파헤쳐서 진실을 희구했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비난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따라서 《인형의 집》은 입센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인생의 한 단면이 적나라하게 묘사된, 인간 삶의 진지한 모색이 담겨 있는 작품으로 해석되어져야 할 것이다
* 참고
페미니즘(feminism)
여권주의(女權主義), 여권확장론, 남녀 동권론 등을 번역한 말이다. 라틴어의 femina(여성)에서 생긴 말이며, 문학상의 페미니즘 논의는 흔히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다. 첫 번째의 방향은 여성 운동의 일환으로서 문학 작품의 주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두 번째는 문학상에 나타난 여성성(女性性)의 특징을 파악함으로써 새로운 비평의 이론을 정립하려는 논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