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30일 (토요일)
◈ 답사경로
서울역
김포공항역
구래역
강화터미널
강화평화전망대(12:40-13:08)
산이포평화공원(14:05)
고려천도공원(14:35)
연미정(15:57)
구강화대교(17:08)
문수산성남문(17:22)
문수산(18:30)
성동검문소(19:35)
구래역
김포공항역
서울역
◈ 답사거리
21.7km
◈ 답사시간
6시간 27분
◈ 후기
며칠 산행의 피로감이 누적되어 하루 쉬려다가 부지런한 한 회원의 평화의길 1구간 산행기를 보고는 대명항에서 경기둘레길, 평화누리길 그리고 DMZ 평화의길이 다 시작하는 것으로 착각해서 아직 미답으로 남아있는 평화의길 첫 코스를 하려고 전철 환승을 두 번 하고 강화터미널에서 40분이나 기다려 26번 버스를 타고 강화평화전망대로 간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밀려드는 인파들과 함께 강화 앞바다와 북녘의 산들을 두루두루 둘러보고 따갑기만 한 8월의 태양 빛을 고스란히 맞으며 달구어진 도로를 걸어가다 몇 평도 안 되는, 장난감 같은 산이포 평화공원으로 들어가 그늘진 벤치에 앉아 빵과 과일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고 한적한 철책선 도로를 따라간다.
팔만대장경과 관련 있는 고려천도공원을 지나고 고려산과 문수산을 바라보며 민통선 검문소를 지나 날렵하게 솟은 연미정으로 올라가서 거세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기분 좋게 온몸으로 즐기다가 버스 두 대가 풀어놓아 왁자지껄 떠들며 공원을 점령한 단체 관광객들에게 밀려 천혜의 자리를 양보하고 일어난다.
낚시 흔적들이 남아있는 숭릉천변 따라 한강습지공원을 지나고 곳곳의 아카시아 그늘에 들어가 잠시씩 이글거리는 열기를 피하며 쉬다가 6.25 참전용사 기념 공원을 통과해 천주교 순교지를 돌아서 구 강화대교를 건너 반가운 경기둘레길과 만나 문수산성 남문에서 그동안 착각으로 남아있었던 1구간 답사를 끝낸다.
작년 4월에 흐드러지게 피었었던 그 벚꽃들을 떠올리다 잊지 않고 앵앵거리며 달려드는 초파리들을 쫓으며 그늘진 잔돌 산길을 천천히 올라 고색창연한 성벽에 서서 황혼에 물들어가는 바닷가를 바라보며 쉬고는 생각보다 쉽게 나타나지 않는 정상을 향해 힘을 내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청룡회관과 애기봉으로 꺾어지는 세곳의 둘레길들과 헤어져 길게 이어지는 나무 계단들을 타고 문수산(376.1m) 정상의 누각에 올라 거대한 인천과 서울 시가지를 바라보며 신령님께 인사를 드리고 바로 앞의 암 봉에 올라 한남정맥 종주 때 어렵게 들렀었던 보구곶리를 내려다보고는 일몰이 다가와 오래된 기억의 조각들만 떠올리며 하산을 서두른다.
저녁 늦게 올라오는 2-30명의 젊은 남녀 등반객들을 지나쳐 금방 어두워진 산길 따라 애기봉 갈림길을 지나 휴양림 갈림길들을 조심하며 도로로 내려가 땀으로 푹 젖은 상의를 갈아입고는 성동검문소 편의점에서 찬 음료로 아우성치는 갈증을 해결하고 올 때와 똑같은 반대 순서로 집으로 돌아간다.
▲ 강화평화전망대
▲ 제적봉
▲ 망배단
▲ 북녘의 산하
▲ 당겨본 송악산
▲ 문수산
▲ 산이포 평화공원
▲ 당겨본 고려산
▲ 고려천도공원
▲ 당겨본 문수산
▲ 연미정
▲ 문수산
▲ 구 강화대교
▲ 성터에서 바라본 강화도
▲ 문수산 정상
▲ 보구곶리
▲ 석양
▲ 강화 앞바다
첫댓글 강화는 느낌보다 먼 거리인 것 같으며 개인적으론 철책선 철거, 평화의 길은 없어졌으면 합니다ㅎ
철책선을 철거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김포 시내 통과하는 강화는 아주 먼 거리 같아요.
그나마 전철이 있어서 조금 낫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