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온 노래 중에 ‘난감하네’라는 곡이 있습니다. 별주부전 이야기를 가사로 만든 것인데 용왕이 별주부에게 육지에 나가서 토끼 간을 구해 와야 한다니 그 말을 들은 별주부가 ‘난감하네 육지가 어디요 토끼는 어찌 생겼소. 토끼의 간을 어찌 구한단 말이요, 난난난난난난~ 감하네’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육지에 나가 토끼를 만났는데 “토선생, 나와 같이 용궁 가서 부귀영화를 누립시다.”하는데 토끼가 느닷없이 “싫다. 이놈아!”하니 또 “난감하네”라고 합니다.
살다보면 난감한 일을 많이 만납니다. 충주에서 목회하는 한 목사님은 지난 주 주일예배 시간이 다 되었는데 한 여학생이 죽은 고양이를 안고 달려와서 천국가게 기도를 부탁하니 정말 난감했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던 다른 목사님은 그래도 예배 인도 중에 화장실 가고 싶은 때보다는 덜 난감했겠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말했습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보시고 난감할 때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도는 하지 않으면서 부흥을 바랄 때, 기도는 하지 않으면서 성령 충만을 원할 때, 성경은 안 읽으면서 영감을 구할 때, 순종은 안 하면서 복을 구할 때, 예배는 안 드리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할 때, 운동은 안 하면서 건강하기를 바랄 때, 공부는 안 하면서 좋은 성적을 구할 때, 등등 이럴 때 하나님도 ‘난감하네’라고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