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일기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3동 삼부아파트 106동 2102호 최재운
2008. 8/9(토)
09:30 인천공항 집결 <미팅 및 비행기표 구입, 출국 수속>
12:30 ~ 14:05 <인천공항 출발 - 타이페이(도원타오위엔 국제공항)도착
13:20(현지시간) 기내식으로 점심을 대충 챙겨 먹고 공항에 도착하니 현지 가이드가 반긴다. 밖에 기온이 섭씨 28도 35도를 오르내리던 우리나라 기온보다 오히려 낮아 안심이 된다. 처음 밟는 이국땅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 한자로 된 간판 중국어로 읽지는 못하지만 무슨 내용인지 쉽게 알 수 있어서일까? 우리나라와 흡사한 점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말소리는 달라도 얼굴 생김새이며, 옷차림, 거리 풍경. 50cc부터 125cc 각양각색의 오토바이가 질서 정연하게 분주히 자동차와 어우러져 질주하는 모습이 대만사람들의 근면성과 절약성을 나타내는 느낌이 든다. 큰 건물 앞에 마다 오토바이 주차장에 가지런히 주차해 놓은 오토바이들이 멋스러 보인다. (오토바이주차선이 별도로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 비싼 시내 땅을 소유하고 있는 상가주들이 인도로 폭 1m쯤을 내어주고 장사를 한다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상가 앞 조그만 공터도 세를 놓고 자판을 벌리는 것이 우리나라 서울의 풍경이건만, 상가앞에 자판이 없고, 사람들의 왕래를 자유롭게 해 놓았다는 것이 우리나라 위정자들이 보고 정책결정에 참고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국립대만 민주기념관(구. 중정기념관) 관광을 하기로 했다. 장제스 총통을 기리는 전당으로서 장제스 서거후인 1980년에 완성한 높이 70m의 거대한 기념관이다. 1층은 장제스 생애와 관련된 유물 및 사진이 전시되어있고, 4층에는 높이 6.3m나 되는 장제스 동상이 있고, 근위병이 부동자세로 지키고 있다. 장제스가 생전에 타고 다녔다던 고급 승용차가 눈에 들어온다. 다음코스는 현지 관광버스를 타고 용산사(타이완 전통 도교사찰)로 이동했다. 우리나라 경상남북도를 합친 면적보다 조금 넓은 작은 섬나라에 인구가 2200만이나 되는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제일 높은 나라가 대만이라고 사전 학습을 하고 간 터라 대수롭지 않은 나라로 알았지만 그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청명한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열대서 기후에서 나타나는 스콜이 이거구나하고 생각했다. 무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이 든다. 시내의 조그만 과일가게에서 망고쥬스 한잔으로 땀을 식혔다. 쥬스값이 한잔에 40원(40원×33 =1320)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여 1320원 정도이니까 우리나라 보다 약간 싼 느낌이다. 용산사에 도착하여 대만인들의 종교 활동을 볼 수 있었다. 만수향을 너무 지나치게 피워 대므로 경내의 공기가 향내로 탁했다. 대만은 우리나라 못지않게 온갖 종교 활동이 보장되어 있다고 한다. 현지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한국인 선교사들도 활발히 선교활동을 한다고 한다. 용산사에서 나와 저녁 식사 시간이 이른 관계로 야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뱀을 비롯한 온갖 파충류와 개구리까지도 바로 솥에 넣고 익히기만 하면 되도록 내장을 빼고 손질을 해 놓고 가판대에 놓고 판매한다. 온갖 먹거리와 풍성한 열대과일과 싸구려 의류들이 손님을 기다린다. 우리나라와 달리 호객행위를 하지는 않는다. 다시 관광버스로 이동하여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에 도착했다. 전통 중국식 뷰폐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조리된 음식도 있고, 조리되지 않은 음식도 있다. 우리 일행은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를 갖다가 여러 양념과 함께 끓인 육수물에 풍덩 담가다 꺼내 먹는 샤브샤브를 즐기기도 했다. 금문이라고 하는 전통주인 빽알과 함께 거나하게 취기도 오르고 배도 부르다. 식사 후 숙소로 이동하기 전에 발 맛사지 집으로 이동하였다. 세족을 한 후 남자는 여자 맛사지사가 여자는 남자 맛사지사가 앉아 있는 의자에 누워 있으면 맛사지사가 다가와 온갖 오일을 바르며 맛사지를 시작한다. 발 맛사지를 통하여 건강이 좋지 않은 부위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발등, 발바닥, 정강이 부위를 누르고 두드리고 하는데 통증을 느끼는 부위와 일치한 각종 기관을 검사를 받으라고 일러 주는데 통증을 호소하는 일행도 많지만 난 아무 곳도 통증을 못 느끼니까 아주 건강하다고 엄지 손가락을 쭉펴대며 미소를 보내는 맛사지 걸을 뒤로하고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CHUTO HOTEL로 이동하였다. 방배정을 받고, 짐을 받아 각방으로 들어가 하루의 피로함을 풀었다.
2008. 8/10(일)
일찍 눈이 떴다. 해외여행에서 여권과 함께 필수가 시계인데 시계를 챙기지 못해 샤워 후 호텔 프런트로 나왔다. 현지 시각 5시 20분이다. 6시30분부터 아침식사가 시작된다는 전날 가이드의 말이 있어 아침 산책으로 호텔 주변을 돌아보기 위해 우리 부부는 시내를 둘러보았다. 깨끗하게 청소된 거리가 한결 상쾌함을 느끼게 한다. 한국에서 알기로는 열대성 기후라 습하고 후덥지근하여 불쾌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전혀 그런 느낌 없이 상쾌한 아침이다. 아마도 한국의 삼복더위에 너무 시달렸었기 때문이 아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찍 일어난 택시들만이 분주히 오가고 한가로운 느낌이 드는 시내를 거닐었다. 온갖 과일을 가지런히 진열해 놓은 과일가게에서 걸음을 멈추고 안에 들어갔다. 수박, 참외, 자두, 사과, 배, 방울토마토, 망고와 이름 모를 열대과일이 즐비하다. 그런데 금배라고 이름 붙여진 과일이 눈에 들어온다. 이리저리 살펴봐도 우리 김포의 특허품인 김포금배가 틀림없다. 나중에 확인된 사실이지만 우리 김포 금배가 틀림없단다. 너무도 감격스러웠다. 열대 과일은 많이 나오지만 사과와 배는 한국과 일본에서 수입해온다고 한다. 김포금배 파이팅!!
6시 20분경에 호텔 식당으로 가니 이미 아침 식사가 진행 중이었다. 6시부터 아침식사가 시작된다고 한다. 전날 배부 받은 식권을 주고 아침식사를 했다. 5성 호텔이라서 그런지 뷰폐식 식사 메뉴가 다양하여 입에 맞는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잘 끝내고 오늘 관광을 위해 양치질과 간단한 짐을 챙기기 위해 숙소로 가는 길에 우리 일행을 만났다.
7시30분에 가이드와 만나 2일차 관광을 위해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늘 첫 번째 관광은 충렬사다. 우리나라의 국립묘지 아니면 종묘 같은 곳으로 대만 호국영령들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란다. 가는길의 가로수가 벤자민고무나무, 유도화, 인도고무나무, 종려나무, 야자수 등으로 구역구역이 나뉘어져 심겨져 있음이 이국을 찾은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일요일인데도 직장으로 출근하는 오토바이 물결이 장관이다. 오토바이 전용로에 혼자 또는 둘이 아슬아슬 곡예를 하며 달리는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우리들은 한가히 관광을 즐기는데 저들은 저리도 분주히 일터에 나가다니 은근히 미안함도 있고 저들의 삶에 찬사가 가기도한다. 어제 과음 탓일까? 늦도록 잠을 자지 않아서일까 차창 밖 이국의 정취에는 아랑곳없이 단 잠에 푹 빠진 일행이 많다. 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위의 멋스러운 경관과 어우러져 충렬사 사당이 돋보인다. 8시 30분에 근위병 인수인계를 한다고 하여 부지런히 갔지만 이미 시작하고 있었다. 근엄하면서도 절도 있는 동작으로 육.해.공군이 임무교대를 하는 모습이 멋스럽게 느껴졌다. 사진기를 들이대고 샤터를 눌러댔다. 충렬사를 뒤로하고 국립고궁박물관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과 같은데 장제스가 본국에서 나오면서 갖고 온 유품들로 박물관을 설립했다고 하는데 선사시대부터 수, 당, 송, 원, 명, 청나라 등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끼쳐던 나라들의 유물을 연대순으로 전시해 놓았다. 역시 우리나라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전시품들의 특징을 보면 장제스 총통이 본국에서 망명할 때 부피가 작은 물품들만 갖고 오지 않았나 하는 나만의 생각이지만 부피가 작은 도자기류, 황금, 옥, 비취 등의 보석류와 청동, 그림, 목기 등이 주를 이루는데 그 역사성과 가치는 가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다. 화려하고 고귀한 유물들로 엄청나게 큰 4층까지의 전시실이 가득하다.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과는 비교되지 않음을 느꼈다. 아름답고 진기한 전시물을 촬영을 금지된 곳이라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눈에만 담아 왔음이 아쉬움이 남는다. 국립야류해상공원 관람을 위해 이동한 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국립야류해상공원을 관광하였다. 관광에 앞서 영사실에 들려 미리 화면으로 기초지식을 알 수 있도록 교육시켜줌이 관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의 침식과 퇴적, 절지현상이 수천, 수 만년 이어져오면서 오늘날 기암괴석을 이루다니 자연의 신비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곳이다. 세계문화유산인 유네스코에 등록된 곳이기도 하다. 면적이 우리나라 경상남북도보다 약간 큰 작은 섬나라에 이런 곳이 있다니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많은 부러움과 아쉬움을 남긴체 양면산 온천으로 이동하여 온천욕을 즐기고 대만의 긍지인 타이페이101로 이동하였다. 우리나라의 63층 빌딩에 비해 엄청 높은 101층 빌딩이란다. 세계 굴지의 금융회사들이 모여 있다니 혀를 내두를만하다. 5층까지 에레베터를 타고 올라가 입장권을 끊고 89층까지 39초만에 올라가는 초고속 에레베터로 올라간다. 입장권을 끊고 줄을 서서 차레를 기다릴 때 소지한 손가방 검색을 한다. 그 높은 빌딩이 테러라도 당할가봐 그런다나. 특이한 점 또하나 껌을 씹으면 안 된다고 입안에 단물도 빠지지 않은 껌까지 빼앗아 간다. 그 높은 101층(89층까지만 올라 감) 정상에서 타이페이시내를 굽어보고 탄성을 몇 번 지르다 내려오니 서서히 땅거미가 스며든다. 처음에 들어갔던 출입구가 휏갈려 가이더가 땀께나 흘리면 찾았다. 결국 가이더와 만나기를 한 시간보다 15분 늦게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가는 차에 몸을 싣고 타이페이 시내를 질주했다. 호텔에 도착하여 푹 쉬려고 하니 우리 모임의 총무가 모이란다. 과일을 먹잔다. 난 야경이라도 가려나 하는 기대감으로 갔다. 별 시답지 않은 얘기를 나눈다. 친한 친구 사이일수록 존경과 배려를 해야 된다는 진리가 새삼스럽다. 억지웃음 을 자아내게 하는 말장난이 많다. 잠시 있다가 시간이 아까워 슬그머니 나왔다. 협의할 사항이 있으면 관광버스에서 하면 좋을 련만(대형 버스를 우리 일행 14명만 탐)
2008. 8/11(월)
어제와는 달리 TV를 통해 시각을 알고 6시에 방문을 나와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고 3일차 관광길에 나섰다. 오늘은 관광버스로 기차역까지 가서 열차를 타고 화련으로 이동한단다. 열차는 우리나라 현대중공업에서 만들어 수출한 열차라는 점에서 한국민족의 자부심을 갖었다. 우리나라 KTX와 같은 고급 열차지만 매우 느리다. 타이페이에서 하련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대만인들이 한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연수단도 많이 오고 건설 현장에도 한국의 건설 회사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우쭐한 느낌이 들었다. 화련은 타이쭝시의 중앙 횡단 고속도로의 동쪽 끝에 있는 작은 도시로 대리석이 유명하고 태로각 협곡으로 가는 현관이란다. 화련역에 도착하니 태로각 협곡만 다니는 셔틀관광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그 버스를 타고 대리석 공장을 방문하여 대만이 자랑하는 대리석과 청옥, 백옥, 황옥, 비취로 눈요기를 했다. 그래도 가족들이 생각나 몇 개의 비취와 청옥으로 된 악세사리를 샀다. 화려한 보석 눈요기를 마치고 이곳의 원주민인 아미족의 민속쇼를 관람하였다. 원색의 의상과 경쾌함 그자체인 아미족 전통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춤사위가 지친 관광객들의 마음의 위안이 된다. 공연장안의 관객 90%는 한국인이다. 공연의 마지막이 관광객들을 아미족 춤 판속으로 끌어들인다. 신나게 어우려져 춤을 추는 사이에 원주민과 어우러진 관광객에 초점을 맞춰 계속 사진을 찍는 원주민이 있다. 공연이 끝난 후 바로 즉석 사진을 들고 나와 우리나라 돈 15,000원에 판매한다. 그 들의 상술도 역시 도가 텄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태로각 협곡 관광이 시작된다. 셔틀버스에서 내려다 보이는 석회석을 깍아 새카만 물줄기간 된 협곡 물과 괴암 괴석 웅장한 절벽 경이로운 자연의 산물을 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태로각협곡은 장춘사, 연자구, 구곡동으로 이루워 졌는데 관광버스로 이동하면서 차창 너머로 경관을 감상하다 장춘사, 연자구, 구곡동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감상하게끔 짜여져 있다. 모든 터널을 사람들이 일일이 정과 망치로 뚫어 이룩하였다니 역시 중국민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중국의 장가계, 원가계를 다녀온 터라 웅장함에는 별로 느낌이 가지 않지만 오밀조밀한 석회석 협곡은 가히 화련의 관광을 제일로 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협곡 관광을 마치고 화련 공항에서 대만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도원타오위엔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기다리던 우리들의 관광버스를 타고 한국인 식당인 경주관에 도착하여 한국식 김치찌개와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식당 벽면에 ‘외부 술 반입 금지‘라고 대자보를 붙였건만 우리 일행들 그래도 손가방에서 소주병을 꺼내 놓고 잔을 돌린다. 이런 곳에서 소주 두병 값의 경비를 아끼면 얼마나 된다고 식당 나름대로의 정해놓은 법칙을 어기며 저럴까하는 생각에 내 친구들이지만 경멸스러워진다. 소주잔 돌리는 모습에 식당 주인의 기분이 금방 차가워지는 느낌이 든다. 묻는 말에도 대꾸도 않는다.
“ 해외여행 갈 때 고추장 된장 멸치 볶음, 장조림 등 한국식 밑반찬 갖고 가는 사람 절대로 해외여행하지 마시오. 한국에서 갖고 간 소주나 밑반 찬 있으면 아무도 보지 않는 호텔방에서 혼자 먹으시오.”
라고 말하고 싶다. 식사 후 다시 호텔로 돌아와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따끈한 물로 샤워를 하고 쉬려니 인터폰이 왔다. 과일 먹게 오란다. 대만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긴한 얘기가 있나보다 하고 갔다. 취담들이 오간다. 소주잔이 오간다. 무료하고 시간이 아까운 느낌이 든다. 아까 아침에 ’대만의 일기‘라고 상호를 붙인 문 닫혀진 상점이 생각나 잠시 밤바람도 쏘일겸 취담이 시끄러워 슬그머니 나와 그 곳을 갔다. 와!! 아침과는 달리 우리나라 길목 좋은 곳에 위치한 호프집인냥 손님이 부적거린다. 젊은이들이 뒤석혀 술잔을 높이 들고 흥겨워한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호프집이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갖고 살아가길 기원하며 발길을 돌렸다. 우리 일행들 아직도 떠들썩하다. 다시 들어가니 아까 하련에서 가이드의 추천으로 사온 열대과일을 놓고 썩은 과일을 사왔느니, 상한 과일이 맞는다느니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그 중 한 과일 주며 먹어보란다. 외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상한 과일일리 없을 같아 구멍을 뚫고 차 스푼으로 떠먹어 봤다. 새큼 달콤 오묘한 맛이 난다. 몇 번을 더 떠 넣어 봤다. 먹을 만하다. 아니 처음 먹어보는 그 신비하고 오묘한 맛에 더 군침이 돈다. 한 개를 다 먹고 잿떨리를 찾는 친구가 있어 빈 껍질을 건넸더니 요긴하게 쓴다. 이 과일이 대만의 현재 제철과일인 백향과와 양도라는 과일임은 다음날 가이드로부터 알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식사 때 후식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다음 날 아침에는 백향과를 예리한 칼로 먹기 좋게 잘라 놓아서 손쉽게 스푼으로 떠먹을 수 있었다. 우리일행들 전혀 먹지 않는 백향과를 3개 양도를 5쪽이나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백향과는 자두와 똑같이 겉 껍질색과 크기가 똑 같은 과일로 겉껍질을 스푼이 들어갈 만큼 뚫고 속씨와 씨방을 먹는 과일로 속은 토마토 속과 같다.
*양도는 겉에 골이 파인 애호박 같이 생겼는데 먹기 좋게 썰어 놓으면 평면이 별모양처럼 보이는 과일임.
2008. 8/12(화)
식사 후 사림관저 관광에 나섰다. 사림관저 입구에 도착하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륜궁 수련자들이 한국어로 반긴다. 일종의 선교활동이다. 사림관저는 장제스가 살던 저택으로 장제스 사망 후 공원으로 일반에게 공개된 곳으로 정원의 아름다움이 극치를 더한다. 아름다운 열대림과 이름 모를 꽃들이 장관을 이룬다. 뭐가 그리 급한지 공원 산책도 빨리빨리 대충대충 땀이 난다.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공원 산책에 시간을 줄여서인지 여러 곳의 쇼핑코스로 안내한다. 대만 면세점과 라텍스, 한국인이 경영하는 토산품상점 시작도 하지 않은 식당에 들어가 20여분을 음식 진렬하길 기다렸다가 이른 점심을 먹고 도원타오위에 공항을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한국시각에 맞춰보니 5시 26분이다. 입국 수속 후 짐 찾아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다. 3박4일간의 대만 여행 끝!!.
추신 :
* 덥다던 대만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시원했고 특히 화창하던 날씨가 갑자기 시원한 빗줄기를 쏟아내는 스콜이 잦아 더위를 덜 느낌.(하루 강우량이 2000mm나 내리는 폭우도 있단다) 그리고 이동 중엔 버스에서 나오는 빵빵한 에어컨 덕에 제대로 피서를 즐기고 왔습니다.
* 대만의 전체 면적은 우리나라의 경상남북도보다 약간 더 넓은 작은 섬나라지만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므로 아열대성 기후와 열대성(적도지역)기후가 공존하는 나라입니다. 총인구 2200만, 국민소득이 17,000불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살기 좋은 나라이매 틀림없고 부지런한 민족, 근면하고 소박함 그리고 절약정신이 몸에 벤 나라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풍부한 천연자원과 매장된 지하자원, 1년 내내 시설 장비 없이 2모작 3모작이 농사가 가능한 자연환경 우리나라를 훨씬 앞지를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 대만의 위정자들은 한강의 기적을 나은 한국인들이라고 생각하며 치산치수를 한국의 모습에서 많이 찾아 벤치마킹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 되살려 놓은 한강처럼 오염된 강을 정화시키기 위해 우리나라에 많은 연수단을 보내고 있답니다. 우리도 이런 나라에 뒤지지 않도록 근면, 검소, 절약이 생활화 되어야 하겠다는 관광 소감을 끝으로 ‘대만 관광 일기‘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