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조그마한 전시공간이 생겼다. 일본식 목조건물 2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옛 건물의 원래 형체는 지금 많이 지워졌지만 얼추 본래의 공간을 떠올려주기에는 부족함도 없다. 길가 골목에 자리한 이 집은 단촐하지만 아기자기한 방/전시공간을 지닌 무척 매력적인 곳이다. 그곳은 또한 삼각지에 위치해있어 많은 액자집과 조그마한 가내공장, 화랑들이 주변에 늘어서 있다. 이전과는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그곳은 한국미술계의 좀 기이한 주변부로서의 위치를 고수하는 곳이다...
그곳에 가갤러리가 들어와 집을 지었다. 새롭게 개조된 이 집은 어쩌면 통속과 저급한 문화의 온상으로 낙인찍힌 곳, 미술이 과잉으로 넘쳐나지만 정작 `미술`이 없었거나 없다고 여겼던 곳, 전시공간과 미술 문화가 부재한 곳에 개입하고 간섭하고 미술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중이다. 가갤러리는 일반 주택을 개조해 만든 전시공간이자 일련의 기획전, 개인전을 통해 한국 키치미술과 이발소 그림의 본거지에 또 다른 미술의 기류를 흐르게 할 예정이다...'
-전시기획 박영택(미술비평/경기대 교수) <<집>>전 서문 中
+++ 가갤러리 개관기념 기획전 <<집>>展 +++
'집'이란 가장 사적이고 은밀한 공간이면서 사회와 분리되고 경계지워진 곳이자 사회적 삶으로 나가기 위한 휴식과 충전, 도모가 진행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러한 가정, 실내풍경, 세면대, 부엌, 방 등 공공적 장소라기 보다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을 다루는 작업만을 모아본 전시로서, 지속적으로 공간과 집에 대한 관심을 드로잉/회화/사진/영상/설치 등의 작업으로 선보였던 15인의 작가들이 참여합니다.
전공학생들, 작가, 미술애호가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가갤러리(ga gallery)>>
* 개관: 화~토 오전11시~오후6시/일, 월, 공휴일 휴관(by appoinment only)
*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2가 89번지(140-872)
* 교통: 지하철 4호선, 6호선 삼각지역 하차 3번출구 도보 3분 거리
* TEL : 02-792-8736
* FAX : 02-792-8713
* 문의: info@gagallery.co.kr
* Homepage: www.gagallery.co.kr
첫댓글 예전에 전쟁기념관가느라고 삼각지역에서 내린적 있는데 왠지 분위기가 휑~하다고 할까...집전을 집을 개조한 갤러리에서 전시를 한다고 하니 더더욱 관심이 가네요....삼각지 분위기와 왠지 잘 맞을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