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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서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얼마 전만해도 단풍/낙엽/쓸쓸함/이별 타령이었는데... 자연에는 춘하추동/원형이정(元亨利貞) 구분선이 없다. 때로는 초겨울 12월이 푸근한 가을 날씨인가하면 초여름에 우박(雨雹)이 내려 채소농사를 망치기도 있다. 연월일 구분 금도 없다. 자승자박(自繩自縛)일 뿐이다. 왜 자승자박인가? 시간을 만들지 않았으면, 다른 동물처럼 생노병사 우비(憂悲)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연월일만 만들지 않았어도 나이와 늙음도 없었을 것이다. 송구영신 인사와 요란한 행사도 없었을 것이다. 나이 먹음과 연말연시가 무덤덤한지 상당히 오래되었다. 따라서 격조(隔阻)한 붕우(朋友)간에 - 통 소식이 없었다. - 무엇하는지 모르겠다. - 미국에 있는지 한국에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등의 설이 회자(膾炙)된지도 제법 오래 되었다. 그러나 우리 경북고 56회에는 홈페이지라는 매개체가 있었고 그 마당에서 서서히 붕우에 가끔 글을 띄우다 못해 중독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일부 몰지각한 (?) 열성 친구들 덕분에 혹은 부인한테 오해도 받아가며 보낸 시간 속에서 반창회 제안이 있었고 그 핑계로 많은 붕우들이 다시 교차하였다.. 그것이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Season's Greetings!가 되고 연말연시에는 연하장이 될 것이다. 철이 바뀌면 계절인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08년을 보내고 2009년을 맞는 것도 송구영신이다. 조직한 모임을 반창회라고 한다. 역사 이래로 두개반이 함께 어울려서 모인 적이 없었다. 문과와 이과로 생각하는 방향이 좀 다를 수 있고 제2외국어의 독어와 불어로 교실이 떨어져 있을 수 있으나 역시 우리 모두는 같은 친구일 뿐이다. 369모임으로 시작된 6반과 9반의 첫번 만남은 9반의 절대적인 우세였다. 문과 특성상 서울에는 6반이 더 많다고 다음에는 서울에서 기를 한 번 죽여보자고 했으나 결국 모인 인원은 두반 다 두자리 숫자. 2008년 씹이월 씹팔일 육반 씹명에 9반 씹팔명이 참석하고 개꾼이 다섯명해서 삼일절 33인의 애국충정의 열사들이 모였다. 홍콩에서 울산에서 강원도에서 서울에서 부산에서...... 물론 전 세계 중계담당인 골박과 춘풍의 전화는 어김없이 왔었다. 자금성 최고급 중화요리 코스를 거친 후 친구를 만난 감회 발표와 여러 정견 발표가 있었지만 허성환과 문태극으로 대표되는 각 반 OVER MAN으로 분위기는 흥분되어 정상적인 여흥이나 게임은 어려웠다. 그대신 홍성윤이가 여행가방 2개에서 풀어 놓은 갖가지 선물들과 성씨 고택사진 칼렌다에 이어 뉴욕 전호정의 격려금 금일봉 증정식도 있었고 다 들 2차 노래방의 조개 구경으로 몸이 달아 있었다. 준비한 죠니워커 댓병을 비롯 홍콩 백주를 빼고도 무려 1,575,000원이나 먹고 마시고 청사초롱 3층 노래방까지 그 많은 인원이 이동하고 도우미 씹명이라는 전무 후무한 기록도 세우며 100만원짜리 광란은 2~3시간 동안 걸퍼지게 놀았다. 이제는 진부한 스트립쇼와 짬뽕 폭탄주... 인사한답시고 대로에 죽 늘어선 인원이 아직 씹팔명.. 이것뜨리 집에도 안가는 지독한 멤버들이다. 달래고 얼래서 수성관광호텔까지 이동한 인원이 그래도 씹명은 족히 되고... 종일 씹. 씹팔이 떠나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의 원천 고향은 그 동네라고 다정하게 느껴진 369모임이었다. 새벽 첫 KTX타고 천안 회사 잠깐 들렀지만 곧 계룡산 산행 후 밤새 술마시는 회사 행사 땜에 간결한 보고 마친다. 졸지에 주객이 전도되어 온갖 치사를 듣고 몸둘 바 모르는 놀부가 다음 전국 행사 어디에서 불러 줄지.... 하여간 6반, 9반 친구는 물론 전 세계 특파원 친구까지 정말 반갑고 고맙다. 후기는 명덕이가 알아서 올리겠지..^^
제목
3 - 6 9 합동 반창회
작성자
놀부
작성일
2008-12-19
조회수
210
한 학교에서 같은 반이었던 사람들이 모여 서로 친목을 도모하기 위하여
友山
조~쿠만 반갑고도 반갑고
경축 369모임! 28인으 대군이 모이다이 놀랍소 놀장군도 큰 일... 2008. 12. 19
KJ
명덕이는 C컵이라 캤지만 나에게는 A컵으로 만지더라. 놀부야, 고생했다.
2008. 12. 19
무암
경고56회의 영원한 사회자 놀부 수고많았소. 덕분에 첫 회계관리를 맡았는데 큰 빵꾸없이 잘 넘어갔네요. 왕회장님 스트립쇼 기금이라는 눈물어린 성금까지 답지하여...
2008. 12. 19
KJ
장수야, 술도 맘대로 못묵고 고생했다. 9반의 영원한 회계사다.
2008. 12. 19
宋兒枝
서울, 강원도, 울산, 부산서까지 와준 친구들(임준형, 강중원 홍성윤, 안성구, wall, 황준원) 수고 많았고 서울서 최고급 오량액 보낸 하성윤, 사회본다꼬 욕본 놀부, 행사가 공정히 진행되는지 감시하는 준형, 영동, 만희, 멀리서 약이 올라 국제전화로라도 참석한 춘풍, 골박, 69반 진행위원 장수, 밍덕, 2차 계산 담당상무 갱재, 2차 69반 대표 uncontrollable 태극, 성환, 스트립남 왕회장과 69반 참석하신분들 모두 고생많았수
2008. 12. 19
골박
문과,이과 자매결연 모임을 처음으로 3반과 6반이 했구만..앞으론 반창회도 같이 하겠네? 다음은 5-10'반이라꼬?? 하나씩 짝짓고 나마 반이 여섯개로 줄어드네..킹카를 빨리 골라라..
2008. 12. 19
春風
보고 잡은 칭구들 마이도 모딨네. 놀부 덕분에 행사 잘 구경 해따.
2008. 12. 19
友山
박상이 이번에도 몸을 던지가 보시로... 자알 혀~따
역시 56에 영원한 기수 왕회장! 2008. 12. 19
山風
글만 보아도 정겹고 반갑다. 사진만 보아도 흥겹고 취한다. 다들 좋은 시간 보냈네. 준비한 친구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계속 좋은 모임 되기를..
2008. 12. 19
碧松
왕촌, 6+9, 5+10, 4+11, 3+12, 2+7, 1+8 이 수열 맞나?
이젠 잘 놀려면 반창회도 짝지어야 할 모양이다.
구름 같이 모여서 즐겁게 놀았다니 부럽네. 성황리에 마친 모임 축하한다. 2008. 12. 19
wall
수열은 잘 모리게꼬..3+6, 4+ 11, 5+10은 모두 다섯껏(5).. 나머지기는 9껏...
2008. 12. 19
空山
내상이 심한가
덧글 전문이 아직 출석 안핸네 2008. 12. 19
KJ
80~90%,였다고...점심, 출근길에 뻘건 복어탕으로 해장시키줬다. 밥 두그릇 묵는 거 보이 부럽더라.
2008. 12. 19
絶酒
댓글 전문 ?
큭 ㅋ ㅋ , . ...
지금 밤 12시 다 돼간다.
오전에는 내상 치료 한다꼬 DB 잤었고
KJ 한테 허벅지 근지러웅거 보인다꼬 갔다가
진찰 받는건 이자뿌고, 복어탕 으로 속만 풀고 왔네.
한마디로 재밌더라
over man ?
그래, 가 ^ 들이 쪼깨 오바 하긴 했제?
그래도, moon은 귀여분(?) 맛이라도 있던데
heo 는 술이 좀 챘더구만, ... ( 前酒가 있었던것도 같고, ... )
나도 첨에는 내 나름대로
분위기 " 가두리 " 한다꼬 신경이 쪼깨 써이더라만은
폭탄 몇개 맞고,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러브 샷 몇번 하고 나니, ...
기분이 저절로 up 되더라.
참말로 술이란게 좋긴 좋은거여, ...
노래가 나오니 저절로 몸이 음악에 맞차서 흔들 흔들, ...
남들이, 몸치니 머니, 카등가 말등가, ...
폭탄 두세개만 더 맞았으마, 또 필림이 망가졌을텐데
다행히 이상 없더라.
어여 ~ !
재밌더라
신년회도 함 하자.
2008. 12. 19
머슴
크라이막스는 역시 over man이 심판을 그냥 보내버린거~~
근데,,해적 찔러 돈 딴 사람 한턱 안내고 다 그냥 간거 같은데,,, 2008. 12. 20
絶酒
오바 입은 넘이, 놀부를 해고 시켰었다고?
난 필림이 말짱 했는데,
우째 그 사건 앞/ 뒤 상황은 잘 모르겠노?
놀부 게런티는 챙기 존나?
안챙기 좄으마, 담에 초빙 하더라도 안올라 카겠네, ...
2008. 12. 21
wall
overman 덕분에 대구 경제가 잠시나마 숨통이 튀였다면 이 역시 경북고등의 소임을 일부나마 다 하는 것 아닐까? 대구경제가 꼴찌를 밥먹듯 하면서도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는 일부 경북고 출신 대구 행정책임자들이 이 기회에 진정 반성하는 계기가 되길...
사실 wall의 의도(?) 가운데는 이것도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임을 이제는 눈치채 주실런가? 2008. 12. 21
絶酒
6과 9가, 모디가 술 묵는데
무신 놈에 목적이 있노?
담 부터 목적을 가진 넘들은 오지 마라. 2008. 12. 22
참석자 총 33명
1) 6반: 서민환, 박상원, 강명덕, 김구환, 차순명, 이종영, 김두환, 오상근, 차준칠, 문태극
2) 9반: 김용민, 서장수, 송중원, 홍성윤, 강중원, 정경재, 박기현, 임준형, 김창원, 임효덕
최교만, 허성환, 안성구, 류영하, 배홍갑, 이성기, 백성옥, 황준원
3) 초청동문: 전동욱, 박만희, 이영동, 박준형, 구본호
2008년 경고 56회 3학년 6반-9반 합동 반창회
일시: 2008년 12월 18일 오후 7시-19일 오전 2시
장소 : 1차 만찬 및 여흥 자금성
2차 노래와 쇼쇼쇼 청사초롱 (고급 노래주점)
3차 뒷풀이 명장화로 (조개구이집)
찬조금 140만원
박상원 50만원
전호정, 송중원 각 20만원
서장수, 정경재, 박기현, 류영하, 배홍갑 각 10만원
기타 찬조
홍성윤: 고급손목시계 10개, 골프공 100개, 담배 3보루
하성윤: 중국백주 오량액 1병
성기인: 탁상용 달력 20개
송중원: 조니워커 3리터, 여흥소품 및 수성관광호텔 보금자리
문태극: 명장화로 뒷풀이
중원이란 넓은 들의 가운데이고, 중국 문화의 발원지인 황허(黃河) 강 중류의 남북 양안(兩岸)의 지역을 말하기도 하지만 (변경에 대하여) 천하의 중앙을 이르는 말로 주로 쓰인다.
그래서 축구에서 미들필더를 말한다.(정권 따위를) 다투고 겨루는 곳이 중원이라면 우리는 걱정없다, 양중원이 있어...
369의 역사와 나아갈 길
"무사히들 귀가하셨는가?
주제넘지만 감사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홈피에서 농담으로 이과-문과, 독어-불어반 같이 모여 그간 다른 길 살아온 여정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남은 인생 상호발전-상승상장을 도모해봄이 어떨까 한 것이
결국 송아지, KJ의 전폭적인 찬성과, 멀리 춘풍, 골박, 왕촌 등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드디어 성사되었습니다.
이제 이 모임을 계기로 보다 폭넓은 동기간의 우정어린 모임이 확대발전되길 바랍니다.
모든 친구들, 새해에도 계속 건강한 삶을 누리시길 바라고
승승장구하시길 바랍니다.."
회식과 여흥과 광란과 포옹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무암) 덕분에 첫 회계관리를 맡았는데 큰 빵꾸없이 잘 넘어갔네요.
왕회장님 스트립쇼 기금이라는 눈물어린 성금까지 답지하여...
(宋兒枝) 스트립남 왕회장과 69반 참석하신분들 모두 고생많았수
(友山) 박상이 이번에도 몸을 던지가 보시로... 자알 혀~따
역시 56에 영원한 기수 왕회장!
(絶酒) 왕 회장이 역시 큰 손 이구만, ...
빡상아!
내가 늘 카는 소리 지만, ...
그노무 스트립 쑈 !!
하지 마라는게 아니라
시간 조절을 좀 하자는거다.
돈 들여서 아가씨 불렀으마
가 ^들 쑈 하는것도 봐야지, ...
니가 상에 올라 가뿌마,
그냥 그 길로 파장 이라니까 !!
다른 년 / 놈들이 재롱 떠는것도 바야댈꺼 아이가 ?
담에는
아예 빡쌍 허리끈을, 꾸아악 잡고 있어야겠다.
그때 모습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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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혼다를 타고 천국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여기 죽기 전에 꼭 타봐야 할 열 대의 차가 있다.
열 대 모두 다 타보는 행운아가 있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한 두 대 타는데 그치고 말 수 도 있다.
어찌 되었건 한 대를 타든 두 대를 타든 우리 인생을 즐겁게 해주거나 다시 되돌아 보게 하는 차들이다
페라리
why 굳이 이유를 대야 할까? 아무리 많은 스포츠카 나와도 스포츠카의 대명사는 페라리다. 다른 스포츠카에 눈길이 가더라도 일단 먼저 타보겠다. 그래야 스포츠카에 대한 기준이 생길 테니까. 페라리보다 좋은 스포츠카냐 페라리보다 못한 스포츠카냐···.
what 페라리라고 아무 모델이나 탈 수는 없다. 진짜 페라리는 누가 뭐래도 V12.
when 에어컨을 켤 필요가 없는 봄이나 가을. 미세한 출력 손실도 없는 상태여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where 정체 심한 도심 도로만 아니면 된다. 사람들 눈길을 즐기려면 도심 한복판이 좋겠지만 그런 불순한 의도로 페라리의 순수성을 더럽히고 싶지는 않다.
who 혼자. 아무한테도 방해 받지 않고 혼자 타고 싶다. 아니, 혼자는 아니다. 페라리가 나와 동행이다. 아주 진하게 온몸으로 페라리의 구석구석을 느껴보고 싶다.
롤스로이스 팬텀
why 설명이 필요 없다. 세계 최고의 프레스티지카 아닌가. 살아 생전에 다른 건 몰라도 최고의 차에 한 번은 올라타야 한다.
what 세상 어느 곳보다 편안하고 은밀한 뒷좌석.
when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60대 중후반. 아무리 성공했더라도 40~50대와 이차는 어울리지 않는다.
where 세계적으로 유명한 6성급이나 7성급 호텔 주변. 좋은 차를 탔을 때 가장 대접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호텔 의전용 팬텀은 사양하겠다.
who 일단 운전기사와 함께 타야겠지.
로터스 엘리스
why 떡 벌어지고 배기량 큰 차만이 수퍼카라는 선입견을 떨치기 위해서. 가벼워지는 것만으로도 차의 운동성능이 월등하게 뛰어나질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
what 참을 수 있는 존재의 가벼움.
when 지금 당장. 그리고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딱 10킬로그램 줄인 후에. 그렇게 해서 무게 변화에 따른 미묘한 운동성능 차이를 느껴보고 싶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에어컨을 떼내라고?
where 아주 넓은 아스팔트 스퀘어. 도로는 아무래도 제약이 따른다. 차라리 미끄러지거나 날아가도 괜찮은 넓은 광장에서 타겠다. 그렇다고 뒤집어질 정도는 아니고.
who 혼자. 내 몸무게 만으로도 차 전체 무게의 10분의 1이 늘어날 판에 옆에 누구를 태운다는 건 말도 되지 않는다.
캐이터햄 7
why 공장이 찍어낸 대량 생산 차에 익숙해진 습성을 떨칠 필요가 있다. 캐이터햄 7은 여전히 조립해 탈 수 있는 키트카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what 불편하고 시끄럽고 힘들지만 첨단 21세기에 맛볼 수 있는 원초적 감각.
when 아들이 운전 면허를 땄을 때.
where 미국 서부의 어느 동네. 일단은 커다란 차고가 있는 집이 있어야 마음 놓고 조립을 할 수 있다.
who 아들과 함께 조립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기계기술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가보로 대대손손 물려주라고 하겠다.
BMW M3
why 평범한 세단도(물론 BMW 3시리즈가 평범한 차는 아니지만) 얼마만큼 악랄해지고 독해질 수 있는지 느껴봐야 한다.
what 평범함 속에 피어나는 괴력. 스포츠카가 잘 달리는 것과 일반 세단이 스포츠카처럼 잘 달리는 것은 엄연하게 다르다.
when 다른 차들이 M3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은 야심한 밤. 낮에는 M3인지 알아보고 시비를 걸어오는 차들 때문에 피곤할 것 같다.
where 서킷도 좋고, 일반 도로도 좋고, 구불구불한 산길도 좋다. 어디든 다 적응할 테니 말이다.
who 전문 레이서와 함께. 이런 차 다루는 법을 제대로 한 번 배워보고 싶다. 겉 멋으로 타기에는 잠재력이 너무 아깝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why 온로드에서 최고의 프레스티지카로 추앙 받는 롤스로이스 팬텀을 탔다면 오프로드의 황제인 레인지로버도 타봐야 한다.
what 화려한 궁전 속에 앉아 진창 속을 달리는 묘한 기분.
when 비오는 날. 오프로드의 묘미는 악천후 속에서 빠지고 걸리고 해봐야 제대로 오프로드를 즐겼다고 할 수 있지.
where 아마존 밀림도 좋고 중동의 사막도 좋다. 길 없는 곳만 찾아 다닐 계획이다.
who 내가 잘 아는 오프로드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나는 조수석이나 뒷자리에 탈 거다. 옆이나 뒤에 타야 더 아슬아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실은 함부로 험로에 덤볐다가 차가 뒤집어지지나 않을까 겁난다).
시보레 콜벳
why 아메리칸 머슬.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대륙의 기질을 품은 남자라면 한 번쯤은 타봐야 할 스포츠카다.
what 대배기량 엔진이 뿜어내는 풍성한 토크가 만들어 내는 여유.
when 극도의 스트레스와 고민으로 심신이 피폐해져 있을 때. 뻥 뚫린 도로를 아무 생각 없이 달리며 걱정을 날려 버리기 위해서.
where 미국이든 호주든 아프리카든 몇 시간을 달려도 지평선이 끝나지 않는 대평원이면 된다. 단, 간간이 주유소가 나타나는 곳이어야 한다. 평원 한가운데 고립되고 싶지는 않다.
who 혼자. 히치 하이킹 하는 아주 멋진 금발의 미녀가 탈 자리는 남겨 둬야지.
벤틀리 아쥐르
why 뚜껑 열리는 컨버터블을 빼고 자동차를 논할 수 없다. 이왕이면 가장 좋은 컨버터블로(물론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가 있지만 이왕이면 다른 차를 타보기 위해서 벤틀리를 골랐다).
what 요트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기분.
when 내 나이 50대. 자식도 다 커서 혼자 집에 내버려 둬도 될 때쯤.
where 이런 컨버터블을 타는 장소는 정해져 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해변의 도로가 절로 떠오르지 않는가?
who 아내와 함께. 노년을 바라보는 중년에 접어들었을 때 신혼 때의 설레임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F1 머신
why 극한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공공도로에서도 성능 좋은 차를 타면 시속 300km를 넘길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잠깐이다. F1 머신을 타고 지속적으로 한계를 맛보면서 엑스터시를 느끼고 싶다.
what 일단 타보면 모든 게 신기하다.
when 지금 당장. 하루라도 젊을 때 타야지 나이 들어서 탔다가는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절할지도 모른다.
where 선택의 여지가 없다. 서킷. 두 번이면 충분할 것 같다. 일단 모나코에서 한 번 몰아봐야 할거고, 나머지 한 번은 스트리트 서킷이 아니라면 어디든 상관없다.
who 당연히 혼자타지. 체격 때문에 혼자서도 제대로 탈 수 있을지 걱정인데.
리무진
why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어떻게든 타볼 수는 있지만 리무진은 여전히 마음 속에 성공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자축하는 기분 내기에는 그만이다.
what 운동장처럼 널찍한 실내. 그리고 여느 고급차에서도 볼 수 없는 각종 편의 시설.
when 카지노에서 수백만 달러를 손에 쥐었을 때.
where 아무래도 강원랜드보다는 미국 라스베가스가 낫겠지.
who 내가 그 동안 신세진 사람들. 차 안을 지폐로 가득 채워 놓고 그들에게 마음껏 쥐어 주고 싶다.
한동안 '죽기 전에 꼭~ ' 이란 제목의 책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문득 책 제목이 떠올라서, 죽기 전에 꼭 타봐야 할 차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떤 차를 골라야 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일정한 기준을 세우고 그에 맞춰 위에 열 대를 뽑았습니다.
기준은 간단합니다. '자동차 시장을 전반적으로 훑었다'고 할 수 있는 차들 입니다.
공감하시나요?
여러분들도 인생에서 이런 차는 꼭 타봐야겠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그 차를 언젠가는 꼭 타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순서는 중요도와는 상관 없습니다. 사진은 각 메이커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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