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 주검을 불에 태워 장사지낸 화장터와 화장한 뼈를 묻은 무덤터가 최초로 발견되었다.
기전문화재 연구원(원장 장경호)은 지난 3월부터 경기 평택시 청북면 토진리 야산 일대의 지방 산업단지 예정터의 청동기시대 주거지 유적을 조사한 결과 최근 초소형 돌무덤(석관묘)1기, 주검을 불에 태운 흔적이 있는 작은 화장터 1곳을 찾아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화장법은 삼국시대 불교 전래 뒤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왔다.
연구원쪽 보고서를 보면 돌곽무덤은 크기 36 X 27cm로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돌곽무덤 가운데 가장 작으며 바로 윗쪽에 동그랗게 반경 1m정도의 불 탄 자리 흔적이 발견됐다.
조사단은 "화장터 자리와 돌곽무덤에서 모두 어른의 사지뼈 조각과 뼛가루가 나왔으며 이를 동아대 김재현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에게 의뢰해 분석한 결과 뼈 표면에 화장 때 불에 타면서 생긴 금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뼈 표면이 백색 석회질로 변한 상태여서 땅바닥에서 700~800도 안팎의 고열을 가해 화장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조사단은 추정했다.
이 연구원의 소상영 조사원은 "삼국시대 이전 화장 흔적 발견은 처음 보고되는 사례"라며 매장법이 유일한 것이라고 여겨져온 고대 장법 연구에 새로운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동기 시대 화장한 인골과 그 인골을 넣어둔 석관묘가 처음으로 발굴됐다.
이는 청동기 시대에도 화장 풍슴이 있었음을 밝혀주는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토진리 평택현곡지방산업단지 예정지를 조사한 기전문화재 연구원은 8일 이 지역에서 청동기 시대 주거지 50여기와 초소형 석관묘 1기를 발굴했다고 발표혔다.
석관묘는 크기가 36 X 27cm로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 석관묘 중 가장 작은 것이며 묘의 북쪽 인접 지역에서는 불탄 흔적이 함께 확인됐다.
따라서 시신은 묘 주위에서 화장된 뒤 매장된 것으로 여겨진다.
인골은 동아대 김재현 교수가 분석중이며 현재까지 밝혀진 분석 내용에 따르면 골편 피질 표면에 균열이 확인돼 화장골임을 알 수 있고, 표면이 백색 석회질을 띠고 있어 노천에서 화장이 이뤄졌으며 두께로 보아 성인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번에 확인된 것과 유사한 청동기 시대 초소형 석관묘는 경남 남강 유적에서도 출토된 바 있다.
이 남강 석관묘의 석관에서는 5세 전후로 생각되는 어린아이 뼈가 발견된 적이 있다.
연구원은 "성인 화장골이 매장된 것은 청동기 시대 장송례에서는 처음 확인됐다"며 "인골 분석결과에 따라 우리나라의 청동기시대 장송사례에 새로운 자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