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텃밭 안산에 무슨 일이"...
이재명 개딸들 총선 앞두고 친문 인사 심판론?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신문사 입니다 :)
잠잠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들이
무력시위에 나섰는데요.
이는 격랑의 8월을 맞이한
민주당의 내부 분위기가 그만큼
어수선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활동을 재개한 이들은 규탄 대상으로
윤영찬·전해철 민주당 의원을 콕 찝어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이 적힌 포스터를
공유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본지는 지난 9일 시위가 예고된
안산 사리역을 찾아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습니다.
이재명·전해철의 구원(舊怨)
현재 민주당은 계파 갈등의 분수령으로 지목되는
대의원제 무력화 제안의
수용 여부를 고려 중이랍니다.
앞서 지난 10일 조기 종료한
민주당 혁신위원회의 마지막 혁신안에 대한 후속조치로
고조되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몇 주간 ‘이재명 없는 민주당’의
시나리오가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이 대표의 강성 팬덤이 장외 지원에
나선 것은 일견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앞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지난 3월경에도 이 대표의 강성 팬덤은
전방위적인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 성향 정치인을 뜻하는 은어)
색출에 나선 바 있답니다.
다만 친문계(친문재인계) 전 의원이
이 대표의 강성 팬덤의 타겟이 된 까닭에는
이 대표와 전 의원 간에 얽힌
구원(舊怨)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정치인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는데,
당시 전 의원은 이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그리고 세월 참사를 비하한
트위터(08__hkkim) 계정주와 연관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의뢰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에도
친문·비문 갈등은 멈추지 않았는데요.
당시 일부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을 찍느니 차라리 남경필을 찍겠다"는
말도 나왔답니다.
심지어 일부 친문 지지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한 일간지 1면 광고에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문구의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전 의원의 규탄집회를 진행 중인
'이재명과 개혁시민행동'이 제작한 포스터에
"이재명에 대한 최초의 허위사실 날조 비방은
전해철로부터"라는 문구를 적기도 했습니다.
도로 하나 사이 놓고 대치한 집회 현장
이에 지난 9일 본지 취재진은 규탄집회가 열리는
전 의원의 안산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습니다.
본지가 만난 전 의원의 지역구 관계자도
이날 규탄집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요.
그는 "오늘은 태풍 '카눈'이 예고된 날이지 않나.
또 현재 안산시에는 잼버리 참가자
400명이 머무르는 중이라 신경 쓸 것이 많은 상황이다.
이런 날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본지는
지난해 대선 당시 유세 상황에 대해서도
질의했는데요.
앞서 지난해 대선 당시
안산 지역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한 관계자는 지난 8일 본지와의 취재에서
"고영인·김남국 민주당 의원 측 캠프가
소위 말해 누가 더 잘하나 경쟁을 펼쳤다면,
전 의원 측 지역은 결코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전 의원 측 지역구 관계자는
"명백한 오해다. 당시 전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선거중립의 의무가 있었다.
그럼에도 지역 관계자들은
시·도의원을 중심으로 열심히 선거 유세에
임했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두 번씩
회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4차례 회의를 한 날도 부지기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전 의원 측 관계자와
안산 지역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주최 측의 1차 시위는
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바로 앞에서
진행되었지만
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부근에 위치한
학원가에서 집회로 인해 발생하는 큰소리로 인해
수업에 차질이 생긴다며 항의했고,
주최 측은 건너편 사리역 인근으로
장소를 옮겨 규탄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본지와의 취재에 응한 한 집회 참가자는
집회를 위해 인천에서 안산까지 왔다고 밝혔습니다.
1년 차 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그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언론이 보도한
민주당 관련 가짜뉴스를 기록한 목록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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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전해철 텃밭 안산에 무슨 일이"... 이재명 개딸들 총선 앞두고 친문 인사 심판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