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3일- 요한복음 7:1-9
잠언 11:1-8/ 찬송 290장
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
1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
2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
3 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 당신이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4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
5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
7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
8 너희는 명절에 올라가라 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 나는 이 명절에 아직 올라가지 아니하노라
9 이 말씀을 하시고 갈릴리에 머물러 계시니라
예수님은 유월절에 갈릴리 가버나움에서 ‘생명의 떡’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오해한 제자들 중 여럿이 예수님을 떠났습니다(요 6:66).
그리고 이제 초막절이 다가왔습니다. 유대인은 명절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순례합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여전히 갈릴리에서 다니실 뿐, 유대에 올라가실 의향이 없으신 모양입니다.
이전에 유대에서 예수님이 행하신 일 때문에 유대인들이 죽이려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자기의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요 5:18).
예수님의 형제들이 예수님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것을 제안합니다. 갈릴리에서 행한 기적을 보다 넓은 유대 땅에서 보기를 원하는 제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4).
예수님의 형제들에게 믿음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들 역시 다른 제자들처럼 단지 기적에 매혹되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다만 예수님이 대도시로 나가 성공하고 인정받기를 원했습니다.
형제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표적에서 메시야란 믿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들 역시 세상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생각과 형제들의 기대는 전혀 다릅니다. 예수님은 “내 때”(6, 8)와 “너희 때”(6)를 구분하여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때’는 고난과 죽으심, 부활과 영광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하신 배경입니다.
그러나 형제들의 때는 세상에 속하기 때문에 늘 진행 중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달리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살 일이 전혀 없습니다.
예수님은 형제들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라고 하시며 갈릴리에 머무십니다. 형제들은 보통 유대인들처럼 율법에 따라 종교적 의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때는 오직 아버지께서 정하실 것입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활동을 절기에 따라 소개합니다. 광야에서 오병이어를 먹이시고, 이어서 ‘생명의 떡’에 대해 말씀하신 때는 유월절입니다. “마침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지라”(요 6:4). 예수님은 이전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요 2:13). 유대인의 명절이면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방문하십니다(요 5:1). 이제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웠으니 예수님이 예루살렘 방문할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 새겨 봄
1)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은 수확의 절기입니다(출 23:16; 레 23:33-44; 신 16:13-17). 요세푸스는 <고대사>에서 초막절을 유대의 절기 가운데 가장 거룩하고 큰 절기라고 기록했습니다. 초막절은 9-10월 경인 티쉬리(Tishiri)월 15일에서 21일까지 7일간 계속되는데, 첫째 날은 안식일이고 8일째 되는 날은 특별한 축제일로 지켰습니다. 수확을 모두 끝낸 후 사람들은 장막 혹은 초막에 거주하였는데, 광야에서 장막 생활을 기념하는 모습입니다. 추수는 한해의 첫 농사일로 여겼습니다. 우기를 앞둔 초막절에 백성은 내년에 필요한 비가 흡족히 내리도록 간구하였습니다. 이렇듯 절기는 삶의 기초를 다지고, 하나님과 관계를 새롭게 하는 때입니다. 따라서 절기를 맞을 때마다 예수님의 활동이 집중 조명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첫댓글 주님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지만 이기심으로 그 때를 깨닫지 못한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고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때론 주님을 시험하고 주님의 때가 아닌 나의 때에 맞춰주시길 바라는 어리석은 저를 용서하옵소서
주님의 때를 묵상 합니다. 오신 때, 죽으신 때, 부활하신 때, 승천하신 때. 그리고 다시오실 때를 준비하며 기다리는 지혜와 용기를 주옵소서.
"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때’는 고난과 죽으심, 부활과 영광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하신 배경입니다. "
주님...우리는 때를 잘 만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치고 빠져 증권으로 돈도 벌고, 환율로 한뭉치 챙기고. 집을 잘 사고 팔 때 재산을 증식한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때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살아남고 한탕잡고 권력을 잡을 때를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런 때를 상상할 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다시 주님의 때를 기억하며 내가 기억할 때가 언제인가를 생각합니다. 기꺼이 고난받고 손해보고 너를 살릴수 있는 그런 때를 상상하고 생각하게 하옵소서 . 주님의 음성에 응답하는 그런 때를 잘 분별할 믿음과 용기를 주옵소서.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