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쯤 시작했고요, 다른 봉사자가 없어서 혼자 했습니다.
B동은 급식 빼고 다 하고요, A동은 급식 까지 다 하였습니다.
소장님이 나중에 좀 도와 주셨습니다.
끝난 시간은 2시 반쯤이였습니다.
강아지들 우리에 들어가서 똥을 통에 넣고 나서
똥통을 문 앞에 내려 놓고,
바닥에 두 무릎을 끓습니다.
그러면 강아지들이 내 가슴으로 들어 옵니다.
그들의 등을 잡아 당깁니다.
그리고 눈을 봅니다. 털을 헤치고도 봅니다.
서로 눈을 마주 칩니다.
강아지들 여기 보호소 오기 전
주인을 잃고 놀라 여기 저기 떠 돌기 전
그 오래 전,
주인한테 안겼던 그 오랜 기억이 살포시 떠 오를까요?
그래서
이 오랜 보호소에서의 감금 생활에서
옛 주인의 품이 떠 올라,
순간이나마 마음 속 미소를 짓고
가슴 아래에 따뜻한 물줄기를 보낼까요?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
그들을 가슴에 꼬옥 안고 있었습니다.
모든 강아지들을 이렇게 안아 주었습니다.
B동 망고한테
제가 거의 넘어갈 뻔 했지요.
너무 어린 놈이 들어 온 거예요.
힘이 장사니까요.
조금씩이나마 사랑을 주고 온 것 같아
지금 생각하니
살짝 흐뭇해집니다.
그들의 행복한 입양을 기도합니다.
첫댓글 보고싶어님의 글을읽다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가여운 아이들.. 사람의 손길이 너무나 그리워 달려들지만 일하기에 급급해 지나치던게 맘이 아프네요. 수고 많이 하셨어요...감사합니다~~
급급하게 일하시는 그게 제일 중요한 일이잖아요. 치우고, 버리고, 먹이고, 마시게하는 일. 그래서 건강하게 살도록 만드는 일. 제일 중요한 일을 하시는 거죠. 유리맘님 없으시면 안 되는 일이죠. 보호소 생각할 때 마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마음이 ... 무겁고도, 미안하고... 요즘 참 여러모로 힘든 나날이네요...
눈물나네요..가슴먹먹해지는글이네요..저아이들도.분명사랑받고살아야할아이들인데~
고생하셨어요^^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