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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책풍경 독서동아리 운영일지 | |||
일 시 | 2024년 4 월 18 일 목 요일 ( 19 : 00 ~ 21 : 00 ) | 장 소 | 김해도서관 2층 구지봉실 |
참여 인원 | 총6명(남자:3명/여자:3명) 애몽, 바신, 바다맘, 시카, 강빈, 단비 | ||
선정 도서 | 셰한 카루나틸라카<말리의 일곱 개의 달> | ||
내 용 | <소감> -바신 : 글로 오감을 전달하는 소설이다. 구구절절하게 풀기 보다는 은연중에 느끼도록 담담하게 풀어낸다. 중간 중간 자학적인 농담들, 풍자들을 통해 가볍게 서술하면서 주제만의 묵직함은 지닌 문학적으로 뛰어난 소설이다. -시카 : 내용에서 동성애가 잘 융화된다는 느낌이 없었다. 꼭 필요한 부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잘 모르겠고, 모호함이 많은 책이었다. 애몽 : 책을 한번 읽고 나면 다시 첫 챕터를 꼭 읽어보길 권하게 된다. 영화<이터널 선샤인>에서 기억을 지워도 다시 서로에게 빠지는 연인처럼, 주인공도 다시 삶을 반복해서 사는 것 같아서 묘했다. <발제문1> 작가가 주인공 말리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주제 중에서 공감가는 내용은 무엇인가 - 바신 : 한 개인의 죽음은 결코 한사람의 것이 아니다. - 단비 : 말리를 “너”라고 지칭하는 화자, 여기서 너라고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궁금하지 않다. 말리가 겪은 일은 너에게도, 나에게도, 모든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그 “너”가 결국엔 “나”일 수도 있다. - 바다맘 : 굳이 전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인건지, 보복만이 정답인가? 결국엔 용서로서 정리해야하지 않을까. - 시카 : 죽고난 후에 주인공은 자신의 죽음에 관심이 없어 보였는데, 주위에 영향을 받아 자신이 왜 죽었는지 밝히려한다. 판도라상자를 여는 것과 같은 그 죽음을 굳이 밝힐 필요가 있을까? - 애몽 : 도박, 기자, 동성애자라는 설정은 말리가 평범한 사람은 아니란 걸 보여주기 위한 설정으로 자연스레 받아들여지는데, 결국 납치될 상황이었던 말리를 아들의 동성애에 분노한 딜런의 아버지가 죽이는 것은 불필요한 전개로 소설의 주제에 불필요하게 여겨졌다. <발제문2> 전쟁의 책임 내전이 몇 년이 아닌 30~40년간 계속되고 있다면 내전의 원인이 부모님세대에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스리랑카내전이 길어지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과거나 현재의 전쟁에 있어서 무고한 사람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가 -말리의 그런 말은 세대갈라치기와 같다. -끝까지 양보하지 않는 세력 때문에 길어지는 게 아닐까 -결국엔 싱할라족이 다 차지하고 나서야 끝나는 내전, 압도적인 힘이 있어야 종결된다. 그 후엔 그에 맞는 새로운 질서가 형성된다. -갈등이 증폭되는 그 순간에 성숙한 시민의식, 지성이 발동되어야 한다. 그런 시민의식, 문화를 만들어야 할 책임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본다. -일본불매운동, 광우병파동 등 여론에 쉽게 호도되던 우리, 인간의 역량 자체가 모자라는 게 아닐까, 그게 가능하다는 것은 우리의 헛된 희망이 아닌가. -무고한 사람은 선택권이 없는 사람들이 아닐까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데 그게 과연 선택권이 있었다고 할 수 있는가. -능력과 선택권은 별개로 봐야한다. -각자가 각자의 입장에서 하는 말들이라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러니 느끼는 만큼만 책임지면 되지 않을까, 책임이 있다는 인식만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다. 책임의 방식이 모두 같을 필요는 없다. -모든 사안, 미미한 개인의 행동 하나하나까지 전부 책임을 느껴야하는가? 그건 무리가 아닌가. <발제문3> 사진은 소설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 시카 : 사진은 객관적이지 못하다. 동일한 장소, 상황에서 찍은 사진이어도 쓰는 사람에 따라 사진에 담는 내용이 다를 수 있다. 같은 사진이어도 그것을 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해석된다. - 바신 : 사진은 역사속의 증거의 역할을 한다. - 애몽 : 사진은 기록이다. - 갤러리에 전시된 말리의 사진은 한쪽 편에서만 찍은 사진은 아니기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게다가 엘사가 여러 봉투 중 자기에게 필요한 사진이 담긴 봉투만 가져가려는 것, 시릴 장관이 다른 건 다 내어줘도 꼭 사수하는 사진 2장, 의뢰를 받아 찍은 사진이지만 적당한 때에 쓰기위해 기사로 쓰지 않고 보관만 하는 뉴스위크 등 사진을 대하는 여러 사람과 단체의 태도가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발제문4> 종군기자로서의 삶 세상을 위해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하는 삶, 그게 돈을 벌기 위한 단순한 직업적인 일이었다 하더라도 그 일로 인한 결과가 세상에 유의미한 보탬이 된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평범한 일상을 유지함으로서 세상의 안정감에 기여할 수도 있지만,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해보고 싶은가 단비 : 세상을 위해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환경보호가, 동물호보가 일을 하고 싶다. / 초등학생이라면 장래희망으로 심미를 추구하는 예술가가 되보고 싶다. 바신 : 세상을 위해 분쟁, 전쟁 등에서 당사자들이 1:1로 해결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위치의 인물이 되보고 싶다 / 초등학생이라면 장래희망으로 투자자라고 쓰고 싶다. 바다맘 : 세상을 위해 도시 내의 꽃과 화단을 설계, 관리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 / 초등학생이라면 유니세프같은 현지 활동가, 큰 기부자가 되고 싶다. 시카 : 세상을 위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획기적인 과학기술을 만들고 싶다. 강빈 : 초등학생이라면 여행가라고 장래희망으로 쓰고 싶다. 애몽 : 세상을 위해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직업정신엔 투철한 기자가 되보고 싶다. / 초등학생이라면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라고 쓰고 싶다. 직업적 소명에 충실한 인물이 되고 싶다. <번 외> 나만의 쓸데없는 명분 찾기 소중한 사람의 의미는 있지만 위험한 일, 어디까지 응원하며 지켜봐줄 수 있을까? -시카 : 도시락 싸들고 말릴 수 있을 때까지 원 없이 말린다. 그럼에도 나를 즈려밟고 간다면 그 정도라면 끝내는 보내준다. -강빈 : 실제로 많이 싸워보았지만 지금생각해도 지지하며 응원해주기가 잘 안 된다. -바신 : 뭘 얻기 위해서 무언가를 잃어야 함을 이제는 알기에, 말리는 사람이 많으면 응원해주고 싶다. 그리고 결정을 했다면 응원해주고 싶다. -애몽, 단비, 바다맘 : 백번 말리고 싶지만 굳이 간다면 보내주고, 그날부터 매일 매일 정한수 떠서 기도하든, 없던 종교라도 찾으면서 빌고, 마음 졸이며 지낼 것 같다. | ||
기타사항 | 5월 정모도서가 <서사의 위기>로 순서가 변경되었습니다. | ||
다음 일정 | ◎ 날 짜 : 2024년 4월 25일 ◎ 토론 도서: 도스토예프스키 <가난한 사람들> |
첫댓글 참 다양한 시간이예요
색다른 소설과 주제였어요
요즘 곳곳에 전쟁이 많이 일어나지만
우리에게 그런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찰떡 같은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정한수 떠놓고 빌고 또 빌 것 같아요.
눈과 맘이 즐거운 꽉 찬 후기,,,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