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심위)는 지난 7일 류화선 시장을 파주시장 후보로 정하고 10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경기도당 공심위에 이어 중앙당 공심위 역시 류 시장을 파주시장 후보로 정해 지역구 황진하 국회의원의 반발로 3번이나 추인을 미뤘던 최고위원회의 결정이 주목된다.
정병국 중앙당 공심위원장은 이날 "류 시장과 임우영 예비후보를 불러 추가로 면접까지 봤다"며 "공심위원 합의를 통해 류 시장을 파주시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도당과 중앙당의 심사를 거친 만큼 최고위원회도 당헌·당규에 따라 추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북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시장 후보를 정하지 못한 파주는 지난달 20일 도당 공심위가 류 시장을 후보로 선출했지만 최고위원회가 황 의원의 반발을 들어 추인을 미루면서 20일이 넘도록 후보 확정에 진통을 겪고 있다. 황 의원은 "류 시장이 부인이 산 땅의 지목을 변경시켜 부당이득을 챙겼다"며 공천 결과에 반발해 왔다.
중앙당 공심위의 결과에 대해 류 시장은 "도당과 중앙당을 오가며 오히려 더 혹독한 검증을 거쳤다"며 "황 의원 등이 허위사실을 들어 흠집을 내려고 했지만 결국 모든 게 사필귀정(事必歸正)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당 공심위는 이날 수원과 안성 시장 후보도 함께 확정 발표했다. 수원시장 후보는 심재인 전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이 안성시장 후보는 황은성 전 경기도의원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