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이문재
행신동성당 설립 20주년
현수막에 작은 글씨.
기뻐하는 이와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와 함께 우십시오.
2천 년 전 저쪽
사도 바울이 남긴 말씀.
2천 년 이쪽에서도
살아 있는 복음.
그런데 죽어서 살아 있다.
2천 년 넘게
죽은 채 살아 있어서
기뻐하는 자들은
기뻐하는 자들끼리 기뻐하고
아픈 자들 또한
아픈 자들끼리 아파하고
-《현대문학》 2018년 3월호
카페 게시글
차 한잔과 시
로마서/이문재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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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
18.03.30 17:3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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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뻐하는 이와 함께 기뻐하는 것
이거 참 쉽지 않습니다.
배 아파서가 아니라
그 일이 기쁘지 않아서요
그러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