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13:1]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의 남은 것은 매우 많도다...."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으매 - '나이 많아 늙으매'라는 표현은 보통 임종이 그리 멀지 않은 아주 연로한 상태를 말한다. 일찍이 가데스 바네아의 거역 사건으로 인해, 시내 광야에서 계수된 사람들 가운데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살아남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따라서 이 둘만이 노인이었다.
그런데 당시 갈렙의 나이가 85세였으므로, 여호수아는 거의 100세 가까이 되었을 것이다. 실로 젊은 시절로부터 행군과 전투로 생을 살아온 여호수아도 이제 기력이 쇠하여 더이상 일선에서 직접 전투를 지휘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아직 정복되지 않은 나머지 가나안 땅의 정복은 각 지파에게 미루어 놓도록 하고, 이제 그 땅을 분배할 것을 명하신 것이다.
얻을 땅의 남은 것 - 이스라엘은 사실상 가나안 땅 전체에 대한 지배권은 장악했지만, 그래도 더 정복해야 할 땅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 남은 부분의 땅까지 여호수아가 직접 정복하기에는 그의 나이가 너무 많았고 또 늙었다. 따라서 이 땅은 그 땅을 분배받은 지파가 중심이 되어 다른 지파와 협력하여 정복해야 할 몫으로 남겨졌다. 요컨대 이후로 각 지파는 정착과 정복을 병행해야만 했던 것이다.
[삼상 8:1]
사무엘이 늙으매 그 아들들로 이스라엘 사사를 삼으니...."
사무엘이 늙으매 - 이때 사무엘의 나이는 약 50살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되어진다. 이렇게 추정할 수 있는 까닭은 사무엘이 소명받은 때가 12살 때인 B.C. 1088년이라고 보고, 당시를 사울이 왕으로 취임한 해인 B.C. 1050년으로 본다면 , 그의 나이는 50살로 추정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는 미스바 전투가 있은지 약 5년 후로 볼 수 있을 듯하다. 한편, 유대 탈무드는 이당시 사무엘의 나이를 52살로 보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학자들은 그들의 연대 추정법에 근거하여 당시 사무엘의 나이를 70세 정도로 보고 있다. 그 아들들로...사사를 삼으니 - 이것은 사사직의 안전한 이양이나 계승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지 사무엘은 자신을 돕도록 하기 위하여 두 아들들을 보조 사사로서 임명한 듯하다. 사실 이스라엘의 역사상 사사직이 세습 계승된 일은 전혀 없었다. 물론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이 왕으로 자처하기는 하였으나, 그러나 그것은 사사직의 합법적 승계는 절대로 아니었다.
[대상 23:1]
다윗이 나이 많아 늙으매 아들 솔로몬으로 이스라엘 왕을 삼고...."
다윗 왕은 성전 건축에 대한 지대한 관심(22장) 못지 않게 건축된 성전 내에서 드려질 하나님께 대한 경배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그러한 다윗 왕의 관심은 23:1-26:32에 걸쳐 이를 위한 실제적인 준비의 행동으로 나타나 있다. 즉 여기서 다윗 왕은 여호와 경배를 위하여 선택된 레위인들을 여러 가지 기능별로 조직하여 봉사하게 함으로써 여호와를 향한 경배가 후대에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조처하였던 것이다.
다윗이 나이 많아 늙으매 - 다윗은 그의 나이 30세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그리고선 헤브론에서 7년 6개월, 예루살렘에서 33년, 도합 40년 6개월을 통치하였다. 그러므로 다윗이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줄 때 그의 나이는 적어도 70세는 되었을 것이다. 아들 솔로몬으로 이스라엘 왕을 삼고 - 솔로몬이 다윗을 이어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하는 장면은 왕상 1장에 잘 묘사되어 있으니 참조. 한편 솔로몬은 출생시에 이미 하나님에 의해 왕으로 지목된 아들이었다.
즉, 솔로몬이 태어날 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다윗 왕에게 보내어 솔로몬의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그 이름은 '여호와께서 사랑하신 자'라는 뜻의 여디디야였던 것이다. 그 이름 속에는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다윗의 후계자로 선택하셨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로써 다윗 왕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왕으로 지목하셨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이제 그가 솔로몬을 차기 왕으로 삼은 것은 하나님의 뜻을 그대로 따른 순종의 행위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