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發心修行章(발심수행장)/ 讀誦(독송) 법준 스님 ♣

[김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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發心修行章
발심수행장

- 著述(저술) 海東沙門(해동사문) 元曉(원효) -

- 讀誦(독송) 법준 스님 -


夫諸佛諸佛(부제불제불)이 莊嚴寂滅宮(장엄적멸궁)은,

於多劫海(어다겁해)에 捨欲苦行(사욕고행)이요.

衆生衆生(중생중생)이 輪廻火宅門(윤회화택문)은,

於無量世(어무량세)에 貪慾不捨(탐욕불사)니라.

無防天堂(무방천당)에 少往至者(소왕지자)는,

三毒煩惱(삼독번뇌)로 爲自家財(위자가재)요.

無誘惡道(무유악도)에 多往入者(다왕입자)는,

四蛇五欲(사사오욕)으로 爲妄心寶(위망심보)니라.

人誰不欲(인수불욕) 歸山修道(귀산수도)리요마는,

而爲不進(이위불진)은 愛欲所纏(애욕소전)이라.

然而不歸(연이불귀) 山藪修心(산수수심)이나,

隨自身力(수자신력)하야 不捨善行(불사선행)이어다.

自樂能捨(자락능사)하면 信敬如聖(신경여성)이요,

難行能行(난행능행)하면 尊重如佛(존중여불)이라.

慳貪於物(간탐어물)은 是魔眷屬(시마권속)이요,

慈悲布施(자비보시)는 是法王子(시법왕자)니라.

高嶽峨巖(고악아암)은 智人所居(지인소거)요,

碧松深谷(벽송심곡)은 行者所棲(행자소서)니라.

飢餐木果(기찬목과)하야 慰其飢腸(위기기장)하고,

渴飮流水(갈음유수)하야 息其渴情(식기갈정)이라.

喫甘愛養(끽감애양)하야도 此身定壞(차신정괴)요,

着柔守護(착유수호)하야도 命必有終(명필유종)이라.

助響巖穴(조향암혈)로 爲念佛堂(위염불당)하고,

哀鳴鴨鳥(애명압조)로 爲歡心友(위환심우)니라.

拜膝如氷(배슬여빙)도 無戀火心(무연화심)하며,

餓腸如切(아장여절)이라도 無求食念(무구식념)이라.

忽至百年(홀지백년)이어늘 云何不學(운하불학)이며,

一生幾何(일생기하)관대 不修放逸(불수방일)고.

離心中愛(이심중애)를 是名沙門(시명사문)이요,

不戀世俗(불연세속)을 是名出家(시명출가)니라.

行者羅網(행자라망)은 狗被象皮(구피상피)요,

道人戀懷(도인연회)는 蝟入鼠宮(위입서궁)이니라.

雖有才智(수유재지)나 居邑家者(거읍가자)는,

諸佛(제불)이 是人(시인)에 生悲憂心(생비우심)하시고,

說無道行(설무도행)이라도 住山室者(주산실자)는,

衆聖是人(중성시인)에 生歡喜心(생환희심)하니라.

雖有才學(수유재학)이나 無戒行者(무계행자)는,

如寶所導(여보소도) 而不起行(이불기행)이요,

雖有勤行(수유근행)이나 無智慧者(무지혜자)는,

欲往東方(욕왕동방) 而向西行(이향서행)이니라.

有智人所行(유지인소행)은 蒸米作飯(증미작반)이요,

無智人所行(무지인소행)은 蒸沙作飯(증사작반)이라.

共知喫食(공지끽식) 而慰飢腸(이위기장)호대,

不知(부지) 學法而(학법이) 改癡心(개치심)이니라.

行智具備(행지구비)는 如車二輪(여거이륜)이요,

自利利他(자리이타)는 如鳥兩翼(여조양익)이니라.

得粥祝願(득죽축원)호대 不解其意(불해기의)하면,

亦不檀越(역불단월)에 應羞恥乎(응수치호)며,

得食唱唄(득식창패)호대 不達其趣(부달기취)하면,

亦不賢聖(역불현성)에 應慙愧乎(응참괴호)아.

人惡尾蟲(인오미충)이 不辨淨穢(불변정예)인달하야,

聖憎沙門(성증사문)이 不辨淨穢(불변정예)니라.

棄世間喧(기세간훤)하고 乘空天上(승공천상)은,

戒爲善梯(계위선제)니 是故(시고)로 破戒(파계)하고,

爲他福田(위타복전)은 如折翼鳥(여절익조)가,

負龜翔空(부귀상공)이니라.

自罪未脫(자죄미탈)하면 他罪不贖(타죄불속)이라,

然(연)이니 豈無戒行(기무계행)하고 受他供給(수타공급)이리요.

無行空身(무행공신)은 養無利益(양무이익)이요,

無常浮命(무상부명)은 愛惜不保(애석불보)니라.

望龍象德(망용상덕)하야 能忍長苦(능인장고)하고,

期獅子座(기사자좌)하야 永背欲樂(영배욕락)이다.

行者心淨(행자심정)하면 諸天共讚(제천공찬)하고,

道人戀色(도인연색)하면 善神捨離(선신사리)하니라.

四大忽散(사대홀산)이라 不保久住(불보구주)니,

今日夕矣(금일석의)라 頗行朝哉(파행조재)인저,

世樂後苦(세락후고)어늘 何貪着哉(하탐착재)며,

一忍長樂(일인장락)이어늘 何不修哉(하불수재)리요.

道人貪(도인탐)은 是行者羞恥(시행자수치)요,

出家富(출가부)는 是君子所笑(시군자소소)니라.

遮言不盡(차언부진)이니 貪着不已(탐착불이)하며,

第二無盡(제이무진)이니 不斷愛着(부단애착)하며,

此事無限(차사무한)이니 世事不捨(세사불사)하고,

彼謀無際(피모무제)어늘 絶心不起(절심불기)로다.

今日不盡(금일부진)이니 造惡日多(조악일다)하며,

明日無盡(명일무진)이니 作善日少(작선일소)라.

今年不盡(금년부진)이니 無限煩惱(무한번뇌)하며,

來年無盡(내년무진)이니 不進菩提(부진보리)로다.

時時移移(시시이이)하야 速經日夜(속경일야)하고,

日日移移(일일이이)하야 速經月晦(속경월회)하며,

月月移移(월월이이)하야 忽來年至(홀래연지)하고,

年年移移(년년이이)하야 暫到死門(잠도사문)하니,

破車不行(파거불행)이요 老人不修(노인불수)라,

臥生懈怠(와생해태)하고 坐起亂識(좌기난식)이니라.

幾生不修(기생불수)하고 虛過日夜(허과일야)하며,

幾活空身(기활공신)이언데 一生不修(일생불수)오,

身必有終(신필유종)하니 後身(후신)은 何乎(하호)아,

莫速急乎(막속급호)며, 莫速急乎(막속급호)아.



♣ 漢文(한문) 解釋(해석) ♣

모든 부처님께서,

寂滅宮(적멸궁)을 아름답게 꾸미신 것은,

오랜 歲月(세월)동안, 欲心(욕심)을 끊고,

修行(수행)하신 까닭이요.

수많은 衆生(중생)들이, 불타는 집(火宅)에서,

苦痛(고통)을 받는 것은, 끝없는 世上(세상) 동안,

貪慾(탐욕)을 버리지 못한 까닭이다.

막는 사람이 없는데도,

極樂(극락)에 가는 사람이 적은 까닭은,

貪慾(탐욕), 성냄(瞋), 어리석음(癡)의, 三毒(삼독) 煩惱(번뇌)로,

自己(자기)의 財物(재물)을 삼기 때문이요,

誘惑(유혹)하는 사람이 없는 惡道(악도)에,

들어가는 사람이 많은 것은,

自身(자신)의 몸에 對(대)한 愛着(애착)과,

온갖 慾心(욕심)을 妄靈(망령)되게,

마음의 寶杯(보배)로 삼는 까닭이다.

어느 누가 고요한 山(산)에 들어가,

眞理(진리)의 道(도)를 닦으려 하지 않으리요 마는,

實行(실행)하지 못하는 것은,

世上(세상)의 달콤한 일들에 對(대)한,

愛慾(애욕)에 얽매인 탓이다.

山寺(산사)가 있는 높은 山(산)과,

險(험)한 바위가 있는 곳은,

智慧(지혜)있는 修行者(수행자)가 살 만한 곳이요,

푸른 소나무가 우거진 깊은 골짜기 또한,

修行(수행)하는 사람이, 머무를 만한 곳이다.

배고프면, 나무 열매를 먹어, 주린 창자를 慰勞(위로)하고,

목이 마르면, 흐르는 물을 마셔 그 渴症(갈증)을 식힌다.

좋은 飮食(음식)을 먹고 愛之重之(애지중지) 보살피더라도,

이 몸은 반드시 무너질 것이며,

緋緞(비단)옷을 입어, 保護(보호)하더라도,

이 목숨은, 반드시 마칠 때가 있는 것이다.

메아리 울리는 바위窟(굴)을 念佛堂(염불당)으로 삼고,

슬피 우는 새 소리를, 마음의 벗으로 삼아라.

추운 法堂(법당)에서 절할 때,

무릎이 얼음장과 같이 차가워도,

불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며,

굶주린 창자가 끊어 지는 듯 하여도,

먹을 것을 찾지 말아야 한다.

잠깐이면 百年(백년)이 지나는데, 어찌 배우지 아니하며,

人生(인생)이 얼마나 되길래,

修行(수행)하지 않고, 게으르며, 졸기만 할 것인가.

마음속의 愛慾(애욕)을 모두 여윈 修行者(수행자)를,

沙門(사문)이라 하고,

世上(세상)일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을 出家(출가)라 한다.

道(도)를 닦는 修行者(수행자)가,

豪華(호화)스런 緋緞(비단)옷을 입는 것은,

개에게 코끼리 가죽을 입힌 것과 같이 우스꽝스러운 일이며,

修行者(수행자)가, 異性(이성)에게 戀情(연정)을 품는 것은,

고슴도치가 쥐구멍에 든 것과 같이 어리석은 일이다.

비록 재주가 있더라도,

快樂(쾌락)의 誘惑(유혹)이 가깝게 있는,

世俗(세속)에 사는 사람에게는,

부처님께서, 가엾게 여기는 마음을 내시고,

設使(설사) 道(도)를 닦는 힘이 모자라더라도,

山寺(산사)에서 修行(수행)하는 사람은,

모든 聖賢(성현)들께서, 그를 기쁘게 여긴다.

재주와, 學文(학문)이 있더라도,

戒律(계율)을 實踐(실천)하지 않으면,

寶杯(보배)가 있는 곳으로 引導(인도)해도,

길을 떠나지 않는 것과 같고,

비록 부지런하지만, 智慧(지혜)가 없는 사람은,

目的地(목적지)가 東(동)쪽인데,

西(서)쪽을 向(향)해, 나아가는 것과 같다.

智慧(지혜)있는 사람이 하는 일은,

쌀로 밥을 짓는 것과 같고,

어리석은 사람이 하는 行爲(행위)는,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다.

사람들은 밥을 먹어,

그 배고픈 창자를 慰勞(위로)할 줄 알면서도,

眞理(진리)의 佛法(불법)을 배워서,

어리석은 마음을 고칠 줄은 모르네.

戒行(계행)과, 智慧(지혜)를 갖추는 것은,

굴러가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고,

自己(자기)도 利(이)롭게 하고, 남도 利(이)롭게 하는 것은,

날아가는 새의 두 날개와 같다.

精誠(정성)어린 施主(시주)를 받고, 祝願(축원)하면서도,

그 참뜻을 알지 못한다면,

布施(보시)한 施主者(시주자)에게 羞恥(수치)스런 일이며,

供養(공양)을 받고, 經典(경전)을 외우며, 祝願(축원)하면서도,

그 깊은 理致(이치)를 알지 못한다면,

또한 佛菩薩(불보살)님께, 부끄럽지 아니하겠는가.

사람들이, 더러움과, 깨끗한 것을,

가리지 못하는 벌레를 싫어하듯이,

聖賢(성현)께서도, 出家沙門(출가사문)이,

깨끗하고, 더러움을, 判別(판별)하지 못하는 것을 미워하네.

世上(세상)일의 시끄러움을 버리고,

하늘나라에 올라가는 데는, 淸淨(청정)한 戒行(계행)이,

좋은 사다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戒律(계율)을 지키지 않고,

남의 福(복) 밭이 되려는 것은,

마치 날개 부러진 새가,

거북이를 등에 태우고, 하늘에 오르려는 것과 같다.

自身(자신)의 罪(죄)도 벗지 못하고서,

어떻게 남의 罪(죄)를 풀어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戒行(계행)을 지키지 못하고서는,

다른 사람의 供養(공양)이나,

施主(시주)를 받을 수 없는 것이다.

修行(수행)이 없는 헛된 몸은,

아무리 길러도 利益(이익)이 없고,

덧없는 목숨은, 아무리 아끼더라도 保全(보전)하지 못한다.

龍象(용상)과 같은 큰스님이 되기 爲(위)해서는,

끝없는 苦痛(고통)을 참아야 하고,

獅子座(사자좌)에 앉아 있는 부처가 되고 싶거든,

世上(세상)의 享樂(향락)을, 永遠(영원)히 버려야 한다.

修行者(수행자)의 마음이 깨끗하면,

모든 天神(천신)까지도 다 같이 讚嘆(찬탄)하나,

그렇지 않고, 修行者(수행자)가 女人(여인)을 그리워하면,

착한 神將(신장)들도, 그를 버리고 떠난다.

흙(地). 물(水). 불(火). 바람(風)의 四大(사대)로,

構成(구성)된 몸은, 곧 흩어지는 것이므로, 오래 살수가 없다.

오늘도 벌써 저녁이 되었도다.

그러므로 아침부터 서둘러야 한다.

世上(세상)의 享樂(향락)뒤에는,

苦痛(고통)이 따르거늘, 무엇을 貪(탐)내랴.

한번 참으면 오랜 즐거움이 되는데, 어찌 道(도)를 닦지 않는가.

道(도)를 求(구)하는 사람이, 貪慾(탐욕)을 내는 것은,

修行者(수행자)들에게, 羞恥(수치)스러운 行爲(행위)요,

出家(출가)한 沙門(사문)이 財物(재물)을 모아,

富者(부자)가 되려는 行爲(행위) 또한,

君子(군자)들에게 웃음거리가 된다.

사람들은 하지 말라고, 막는 말이 끝없이 많은데,

貪着(탐착)과, 愛慾(애욕)은, 왜 그리 끊지 못하며,

닦아야 할 修行(수행)이 끝이 없는데,

世上(세상)일을 버리지 못하며,

煩惱(번뇌)가 끝없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것을 끊을 마음은, 일으키지 않는다.

오늘이란 하루는, 끝이 없건만,

오늘 한 번만 行(행)한다는 생각에,

惡(악)한 罪(죄)는 많아지고,

來日(내일), 來日(내일)하고,

미루는 來日(내일)이 끝이 없지만,

착(善)한 일은, 날마다 줄어들며,

今年(금년)이란 한 해가, 다함이 없거늘,

限(한)없이 煩惱(번뇌)는 繼續(계속)되고,

來年(내년)하고, 미루는 來年(내년)이 끝이 없거늘,

깨달음의 世界(세계)로, 나아가지 못하는구나.

時間(시간)이 흘러, 어느덧 하루가 지나가고,

하루하루가 흘러서, 어느덧 한 달이 되며,

한 달, 한 달이 지나서, 어느덧 한 해가 되고,

한 해, 한 해가 바뀌어서,

잠깐 사이에 죽음의 門(문)턱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망가진 수레는 굴러갈 수 없듯이,

사람도 늙으면 修行(수행)할 수 없으니,

누우면 게으름만 생기고,

앉아 있어도, 어지러운 생각만 일어난다.

몇 生涯(생애)를 닦지 않고,

낮과, 밤을, 헛되이 歲月(세월)만 보냈는데,

또, 헛된 몸을 얼마나 살리려고,

이 한 生(생)을 닦지 않겠는가.

이 몸은 반드시 마칠 날이 있는 것인데,

죽어서 다시 받는 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어찌 急(급)하고, 또 急(급)하지 않는가.




成佛(성불)하십시오.

太風(태풍)居士(거사)

合掌(합장) 拜禮(배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