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7일(수) 지장산 만연산(668m) 전남 화순
코스ː너릿재터널-지장산-수레바위산-만연산-너와나의목장-용추계곡-용연마을
만연산 골짜기에 만연사가 있다.
이 절집은 고려시대인 1208년 만연선사에 의하여 창건되었다고 전하는데 만연선사가
무등산 원효사에서 수도를 마치고 조계산 송광사로 돌아가는 도중에 무등의 주봉을 넘어
남으로 내려오다가 만연사 중턱에 이르러 피곤한 몸을 잠시 쉬어가고자 앉은 사이
언뜻 잠이 들어 꿈을 꾸었는데 16나한이 석가모니불을 모실 역사를 하고 있는 꿈이었다.
잠을 깨 사방을 둘러보니 어느새 눈이 내려 주위가 온통 백색인데
신기하게도 선사가 누운자리 주변만 녹아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그 길로 이곳에 토굴을 짓고 수도를 하다가 만연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대웅전, 시왕전, 나한전, 승당, 선당, 동상실, 서상실, 동병실, 서별실, 수정료, 송월료 등
3전 8방과 대웅전 앞의 큰 설루, 설루 아래 사천왕문과 삼청각이 있던 대찰이었다.
또 부속암자로는 학당암, 침계암, 동림암, 연혈암이 있었는데 오랜세월로 퇴락 철거되었다가
1978년 이후 대웅전, 나한전, 명부전, 한산전, 요사채가 복원되었고 암자로는 선정암과 성주암이 있다.
경내에는 1783년에 제작된 도지정 문화재 제185호 괘불이 있다.
한때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젊은시절 부친이 화순현감으로 부임하던 때에 만연사 동림암에 거처한적이 있으며
국창 임방울 선생이 소리를 가다듬기 위해 이곳을 찾아 피나는 연습을 하였던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