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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폭행, 혼수상태에 빠뜨린 구미혜당학교 규탄기자회견...>
지난 11월18일 구미에 있는 장애인 학교인 혜당학교 교사가 고등학교 3학년 발달장애인 학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를 해서 학생이 중태에 빠진 지 2주가 지났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학교측은 "하교 시간에 넘어져서 다쳤다"는 거짓말을 반복하는가 하면 가해교사를 감싸고 있다.
우연한 사고로 보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학생의 부상 정도가 심한 상태이다. 피해 학생의 다리에는 줄로 강하게 결박한 듯한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머리 뒷부분에는 5cm 가량 찢어진 상처와 함께 좌측 귀 뒷부분은 피멍이 든 채 부어 있었다.
부모는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상처가 남았는지 알고 싶어도 알 수 없었다. 의식이 없는 자녀는 증언할 수 없고, 학교 관계자들은 넘어져서 다쳤다는 설명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폭행과 학대 상황이 의심되는 정황임에도 불구하고, 사고 이후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학교 측은 납득 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저 ‘매트에 넘어진 후 호흡 곤란이 와서 병원으로 옮겼다’는 이해하기 힘든 해명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담임교사와 사회복무요원을 상대로 고소를 했지만 구미경찰서 측은 "피해자가 의식을 회복해야 진술 조사를 할 수 있다"며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자회견 소식을 들은 경북도교육청은 수능시험에 차질이 있을까 전전긍긍하며 기자회견 취소를 위해 관련 단체를 압박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사회가 보호하고 책임져야할 연약한 학생이 폭행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도 혜당학교와 구미경찰서, 경북교육청은 아무일 없다는 듯 사건을 봉합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특수학교 내 가장 약자의 위치에 있는 최중증 학생들이 전문성도 없고 관련 교육도 받지 않은 사회복무요원에게만 내맡겨져 방치되고 있다는 점, 학교 관리자와 현장의 교사들이 인권침해를 방조함으로써 폭력이 일상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와 구미장애인 학부모회, 참교육학부모회 경북지부, 전교조 경북지부 등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여 학교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방어할 능력이 없는 장애인 학생을 상습적으로 학대, 폭행하고 인권을 침해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학교측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혜당학교는 대구 경북에 있는 사립재벌인 배영재단 측이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학교이며 인근에 같은 재단의 금오여고도 있다.
학교측은 '학교의 이름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하는 행태를 보여 일말의 반성은 커녕 문제의 본질도 모르는 구제불능이라고 참가한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기자회견에서 장애인 학부모들은 "관련자 처벌은 물론이고 축소·은폐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고 통제와 훈육을 이유로 장애학생의 존엄을 짓밟히는 일이 없도록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