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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65만명이 사이좋게 살아가는 전주는
조선 왕실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왕실의 일가 종친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떠나봅니다.
대구에서 대전으로 다시 서대전에서 전주로 그리하여! 도착한 곳은 용이 일어난 땅 전주시에 도착한다.
전주에 도착해 오랜 산우이신 사자자리님과 함께 유명하다는 전주 콩나물 국밥집에 들어가 따뜻하게
콩나물 해장국 든든하게 먹고 택시로 10분정도 달려 호남 정맥 길의 슬치재에 첫발을 딛는다
슬치재 10년이 넘은 시간이 지났으니 이렇게 바뀌었나 싶을 정도로 변해 있다
슬치재에서 도로따라 천천히 오르면 쉽게 정맥 길의 뒷재에 도착한다
전주천 최고 상류의 빗물 꼭짓점 실치재에 도착해서
이제 인구 65만 명이 산다는 전주는 어떤지 물길 따라 내려가며 구경할 것 같고
이곳 전주천의 최고 발원지 주소는 임실군 관촌면 슬치리 산 140번지다
다른 9 정맥 길에 비해 여름에 오면 누구나 얼반 죽어난다고 하는 잡목과 잡풀이 많은 호남정맥길이니
만경강 80km는 전북 완주군 동상면 소양면 산 164번지가 만경강 발원지의 주소이며,
막은 대미재 아래 밤샘에서 발원하여 완주-전주-김제-익산-군산-새만금 사업으로 가로막은 서해 바다까지
대략 80km 정도 흘러간다.
만경강과 그 옆으로 흐르는 동진강 줄기 따라 우리나라 10대 평야 중 가장 큰 김제(호남) 평야가 자리하니 만경강은 짧지만 그위상은 실로 대단하다 할 수 있겠다
만경강의 지류인 전주천은 전북 임실군 관촌면 슬치리 산 140번지에서 발원해 완주군-전주시 덕진구 전미동에서
만경강에 합류하는 34km의 하천이다.
하지만 전주천의 최장 발원지는 모악산 남봉 장근재 인근에서 발원하는 계월천(삼천)이 슬치재 인근 에서 내려오는 원 발원지 보다 5km가량 더길다.
지나간 경로
호남정맥 길 옆 벌목한 곳으로 자두나무가 옹기종기 모여 자라며
내려가야 할 계곡에는 밭주인이 벌목을 해 두었고
깊은 산중에 묏선생이 밭으로 올라올까 봐 전기 울타리가 한 바퀴 둘러쳐져 있으며
입구에는 철 대문이 자두나무를 지키며 서있다
자두밭 아래 산비탈 계곡으로 물이 조금씩 흐르지만
바람에 날려온 낙엽과 굴러온 돌 때문에 주위는 조금 지저분하다
임도에서 굴러 떨어진 커다란 바위가 쌓여있고
계곡으로는 잡목이 무성하지만 허리를 조금 낮추면 진행하는데 별무리는 없다.
모처럼 함께하는 사자자리님
대나무 군락지도 보이고
내려온 곳에는 온통 잡목과 칡덩굴이며
비포장 임도길에 제방을 높게 쌓아두어 있지만
고여있는 물은 모두 터널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갔다
도로 아래로 절개지와 고추 밭 사이로 흐르는 전주천은 이곳부터 본격적인 여행을 한다고 보면 될 듯
낯선이에게 격한 반응을 보이는 똥 강아지들이 지키는 농장을 지나
내려오니 전북 완주군에서 설치한 발원지 표시목이 자리한다.
이왕 표시하는것 몇 미터 위라고 하면 더 좋았을 텐데
숨은 그림 찾기하듯 누구나 올라가서 어렵게 찾으라는 완주군의 세심한 배려인지도 모르겠고
완주 시 상관면
전주천 발원지가 자리하는 안터골 방향
표시목에는 발원지가 완주군이나 최장 발원지는 임실군 슬치리다.
서해 바다로 흐르는 만경강의 제1 지류인 전주천
호남정맥 슬치재와 맞은편 박이 뫼산에서 흘러온 물이 모여 함께 흘러가고
어떤 강이던 곳곳에서 흘러드는 작은 샛강이 맑아야 한다
하천 주위가 깨끗하고 물이 1 급수라면 그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 가격은 덩달아 오르게 마련이지만
상류에서 가정용 세제를 덜 쓰거나 농가에서 키우는 축사 분뇨 처리 문제와 하천변 불법 소각은 늘 문제로 남는데
단속을 강화하여 벌금을 많이 부과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지나온 슬치재와 아직은 도랑 수준이 전주천 모습
물은 잠시 4차선 도로 아래 터널로 흘러들어 갔으니
도로 아래 터널로부터 빠져나온 하천은 아직은 그런대로 맑게 흐른다.
깊지 않은 계곡형 하천 고요하지만 그래도 물은 아래로 흐른다
4차선 도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마치 도랑처럼 느껴진다
물속으로는 이끼가 가득하고
좁은 하천으로 작은 자갈돌이 많아
물은 모두 땅속으로 스며들어 건조한 모습이다.
바짝 마른 전주천
전주천과 경각산 옥녀봉에서 흘러온 물이 만나는 완주군 상관면 남관초등학교 앞
옥녀봉에서 흘러온 물은 수량이 거의 없고
이쯤에서 물속 풍경 한번 봐야죠
물속에 곱게 있어야 할 자갈돌은 모두 소가죽을 덮어쓰고 있는 모습이다.
물은 전주에서 광주로 지나가는 기차선로 아래로 흘러가야 하지만
물은 거의 없고 군데군데 조금씩 고여있다.
푸른 이끼가 가득하던 하천은 어딜 가고
자갈돌만 가득하다
수중보 아래 고여있는 물속에는 말조개 가족과 민물 새우 몇 마리가 마을을 이루며 살아간다
부지런하게 하루 종일 일만 하는 새우와 쉼 없이 물을 마시는 말조개
두 가족이 모여사는 웅덩이에는 이끼 하나 보이지 않고 물은 아주 투명하며 깨끗하다.
이유가 뭘까?
제 접이란 조개는 하루에 13리터의 물을 여과하고
덩치 큰 말조개는 하루에 20리터 이상의 물을 여과시켜 수질을 맑게 한다
작은 새우는 밤, 낮으로 허리가 휘도록 쉬지 않고 이끼 제거를 한다고 하니
두 녀석 모두 하천에 없어 서는 안될 존재들 이건만 인근 주민들이 이 녀석들을 가만 두지 않을 것 같다
전주천에 살고 있는 말(馬)씨 가족들
수질을 맑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녀석들이라 얼굴 한번 보자며...
말조개는 말고기처럼 질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부분 뻘속에 자라는 말조개지만
이 녀석들은 도심 하천에서 자라서 그러지 아주 깨끗하다
사진 한 장 담고 수질 깨끗하게 하라며 얼른 물속에 담가준다
내려가야 할 하천으로
할머니께서 따사로운 햇살 아래 냉이 케러 나오셨고
하천으로 물이 고여 있으며
바위 절벽이 수문장 인양 병풍이 되어 서있다
물은 땅속으로 다시 스며들어 텅 비어 있고
하천은 하천 그대로의 모습이다.
물속으로 똥덩어리 같이 빼곡하던 이끼는 모두 말라죽었고
봄 비가 와서 다시 물이 흐른다면 깨끗하게 흘러 전주를 맑게 할 것 같다
고여있는 곳의 물은 대부분 이끼가 많으며
행정 구역상으로 완주군은 지나고 전주시 완산구에 입성한다.
월암 2교 다리 아래를 지나며
월암 2교와 전주에 들어와
전북 완주군에서는 하천을 그대로 둔 반면
전주시에서는 하천 제방 공사를 많이 해두었다.
수질 개선인지 아니면 인근 주민들 편의를 위해서 한 건지
강바닥은 이끼로 가득하지만 이끼를 먹고살며 수질을 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조개나 새우가 얼마나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실제로 새우는 이끼 제거에 탁월하다, 이곳 전주천에 이끼 제거할 목적으로 일 잘하는 새우를 풀어놓는다면
얼마나 풀어놓아야 할까?
수십억 마리는 풀어야 하는데 그 녀석들이 밤, 낮으로 등골이 휘도록 일 한다면...
색장교에서 본 풍경
전주시내가 가까워지자 하천 제방 위에는 마실 나온 분들이 많이 보이고
하천가로는 갈대가 군락을 이루며 길게 자라고 있으며
물속 풍경은 상류나 하류나 똑 같이 이끼가 많이 자란다
하천 건너편으로 기와집은 펜션
강가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꼬마들
110개의 하천을 걸으면서 이런 모습은 처음인 듯하다.
어릴 적 시골 강가에서 놀던 그때가 고스란히 소환되어 그려져
잠시 서서 이야기도 하고
내려가야 할 하천
각시바위
학(鶴)이 이어준 애틋한 사랑과 이별이 담겨 내려오는 곳으로 조선 태종 때 원님의 딸 연화 낭자 와 정 판서가 손자 정용이
학이 살아가는 전주시 서학동에서 운명적으로 만났다.
어느 날 사냥에 나선 정용은 황소만 한 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숨지고
전주천 따라 떠 내려오자 연화 낭자는 남편이 있는 물속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는 전설이 있는 곳
암만 봐도 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접시 물에도 빠져 죽는다는 속담이 있으니... 믿어보자
두 분 아주머니께서 애기 동물을 커서 바구니에 가득 담아 두셨는데
애기똥풀은 피부병과 살균에 좋다고 하신다.
치명자 산 성지
천주교 순교자들이 묻힌 이후로 치명자산 혹은 동정 순교자 이순이(루갈다) 산으로 더 많이 불린다.
한벽루가 앞에 보이고
전주천 생태 문화 안내도
이곳부터 하천이 도시화로 정비되어 있는 구간이다
상류로 자연적이던 하천은 사라지고 시멘트 옹벽이나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출처 불분명의 자연석을 쌓아 제방을 만든 곳
한벽당(寒碧堂)
송암산 기슭 전주천 강가에 자리 잡은 누각은 조선 건국에 공이 큰 최상이 태종 4년에 별장으로 지은 건물이다.
누각 아래로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흘러 바위에 부딪혀 흰 옥처럼 흩어지는 물이 시리도록 차다는 뜻에서
한벽당이란 이름을 붙였다
한벽당에는 출입이 허용되어 잠시 신발을 댓돌 위에 벗어 놓고
조선 왕조를 이루게 된 왕가의 사대부들이 왜 이곳에 올라 맑은 하천을 굽이 보았는지
다른 하천에 자리하는 누각에서 보는 경치와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풍경이다.
한벽당 누각에서 본 전주천과 멀리 8개의 암봉을 거느린 임실 땅의 고덕산이 지척이고
한벽당 아래로 수중보가 설치되어 있어 물이 많이 고여있다
한벽당 누각 안의 현판
하천은 개발이 아닌 자연 상태로 그냥 두어야 하는데 전주천에는
상류에서 보던 자연 친화적인 형태의 하천이 아닌 덕지덕지 개발형 하천이 되었다
넓게 흐르던 하천의 폭은 절반 가량으로 좁아져 있으며
어디서 가져다 심은 건지 자전거길 옆으로는 가을을 상징하는 쉬크렁을 심어놓았다.
잠시 하천을 잠시 벗어나며 우리나라 최고의 향교가 자리하는 전주 학교에 도착한다.
코로나 영향으로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굳게 닫혀있고
2층에 보이는 현판만 올려다보니 옛 조상들이 이 길을 지날 때면 만화로 글씨나 제대로 올려다 봐겠나! 하는 생각이 들고
만 화루의 어원은 공자 지도 만물 화생이라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전면 3칸 측면 2칸으로 된 2층 건물에 지붕은 부연 석가 레를 하였으며 팔작지붕이다
코로나 영향으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니 담장밖에 까치발로 서서 안을 쳐다보며 한 장 담아본다.
앞으로 내삼문과 동쪽에 유생들이 거주하던 동재가 보이고 가운데 정면에 대성전이 자리한다.
향교에는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여럿 보이는데 향교에 자라는 은행나무는
학자를 상징하는 학자수(學子樹)로 벌레가 생기지 않아 부정에 물들지 말라는 뜻에서 심은 것들이다.
서재와 커다란 은행나무가 보인다
전주 한옥거리를 지나며
팔작 기와지붕이 빼곡한 곳 속으로 시멘트 슬러브 지붕이 보인다.
슬러브 지붕 대신에 노란 초가지붕이 자리한다면 더 좋았을 텐데
오목대
고려 말 우왕 때 이성계가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조상인 목조가 살았던 이 곳에
들러 승전을 자축한 곳
거하게 한잔하며 쉬셨을 것 같다
누각 안의 현판 글씨
태풍가
"풍운 속을 일어섰다
위세 천하에 떨치고 고향에 돌아오니
모두 수 그러 우러러 맞네"라는 뜻
오목대 비각
태조가 잠시 머물렀던 곳이라는 뜻으로
태조 고황 제주필 유지(太祖高皇帝駐畢遺地)라 쓰여있다
조선 26대(대한제국 첫 1대)인 고종이 태조 이성계를 기리기 위해서 만든 비석이나
나라의 국운은 이미 서산으로 지는 태양처럼 변해 버렸으니
힘없는 국왕으로 다시 국운을 세우려니 답답했던 모양이다.
이목대 오목대 구경하고 전주 한옥 마을로 내려가며
전주 한옥마을로 가는 길에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이 있어 경기전으로 찾아가 본다.
진품 명품 진짜인지 모르겠으나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어진 모습
조선 왕실 실곡을 보관한 전주 사고지
세계기록 문화유산인 조선 왕조 실록을 보관했던 곳이다
태조 이성계로부터 철종 때까지 총 25대 472년간 조선의 역사를 연월일의 순서에 따라
기록한 것으로 분량은 888 책 1893권이다
책에는 정치 , 역사, 경제 사회 문화, 천문 풍속 조선의 모든 모습을 기록했다
실록의 안전한 보존을 위하여 지방의 충주, 상주, 전주에 사고를 지어 보관
1592년 임란으로 전주사고본을 제외한 실록 전체가 화를 당하자 정족산, 태백산, 묘향산(후에 무주 적상산으로 이동)
오대산 산간지역에 지방 사고를 짓고 실록을 보관해왔다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는 지역 유생들이 내장산 용굴에 보관하여 화를 면했다
전주 전통 한옥마을에 나들이 나온 아가씨들은 한복을 빌려 입고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는 모습
풍남문
조선시대 전라 감영의 소재지로써 전주성에는 동서남북에 각각 출입문이 있었으나 모두 소실되고
지금은 남쪽의 풍남문(豊南門) 하나만 남은 출입문이다
전주에 오면 꼭 봐야 할 전주향교, 이목대, 경기전, 풍남문이다
그 외 비빔밥과 콩나물 국밥
전주비빔밥은 함평군의 비빔밥과 임진왜란 때 민관군이 함께 먹었다는 진주비빔밥과 견주어 봤을 때 맛이 못한 것 같다.
*음식 잘하는 집과 못하는 집 구분 없이 들어가 먹어본 나름대로의 결과이니 딴지는 걸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류로부터 고운 자갈이 하천에 가득했지만
하천 정비사업을 하면서 물이 지나는 수로는 형편없이 좁고
사람이 지날 수 있는 하천변은 엄청 넓다.
이쯤에서 물속 풍경 한번 봐야겠죠
전주천이 맑아졌다는 뉴스를 가끔 보긴 했지만 이건 뭔지...
조개나 민물 새우가 살 환경은 절대 아닌 것 같다.
하천 정비를 하면서 물을 맑게 하는 프로그램은 전혀 없고
주민들 건강 생각해서 운동 시설물과 조경만 해 놓았으니
짧은 전주천을 지나오면서 전주시에서 하천 정비사업을 한 곳과 전북 완주군에서 정비를 하지 않은 곳은 비교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상류의 완주군을 지나면서 본 하천은 물이 흐르지 않아 메말라 있었지만 깨끗한 모습이었는데
하천 정비 사업을 한 전주시내의 하천은 물은 흐르지만 이끼가 무성하고 많이 더럽다
지저분한 하천 주변으로 운동시설이나 자전거길 만든다고 쌓아 올린 흙을 모두 걷어내고
원래대로 돌려놓는다면 물은 좀 더 깨끗하게 시민들 곁으로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상류에서 보던 하천은 어디 가고
시멘트 옹벽에 쉬크렁과 억새, 갈대를 심어 놓아 하천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인구 85만이 살고 있는 청주의 무심천과 물속 풍경은 비슷하나 아름다움은 청주의 무심천 보다 훨씬 덜하다
잠시 서로를 비교해보면
청주 무심천은 상류에 농사를 짓는 곳이 많아 그렇게 내세울 것 없으나
시내에 들어와서는 하천의 폭이 넓고 주위 경치가 억새와 잘 어우러져있다
반면 인구 65만이 살고 있는 전주의 전주천은 상류에는 자갈돌과 넓은 하천의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 하지만
시내에 들어와 하천을 개발하면서 완전 망처 놓았다
결론은 상류는 전주천이 아름답고, 중류는 청주의 무심천 하류는 비슷하다.
하천 양쪽을 오고 가라며 거대한 자연석을 강가에 옮겨 두어 징검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흐르는 물길을 빼앗고 심은 하천의 쉬크렁과 갈대 풀이
여기는 "내 고향이 아니라"며 신세 한탄하듯 허리를 굽힌 체 서있다
왜 이렇게 하천 정비사업을 한다며 온통 흙을 채워 하천폭을 좁게 했는지
모두 걷어내고 하천의 원래대로 폭을 넓게 했으면 좋겠다
섶다리도 하나 보이고
전주시내를 조금 벗어나면 모악산 남봉에서 발원해 흘러온 삼천천이 전주천에 합류한다.
삼천은 모악산에서 흘러와 호남정맥 길에 만나는 경각산의 물을 받아 흘러 왔으니
길이로 본다면 전주천의 최장 발원지다
물을 더럽지만 물과 자갈 그리고 갈대가 서로 경쟁하는 영역 다툼을 하고 있다.
물속 풍경은
저녁노을에 반사된 전주천은 물속 풍경은 보여주지 않지만
이곳까지 왔으니 좋은 것만 보다 가라며
일체의 바람도 보내지 않고 고요하게 정지해 있다
멀리 모악산이 보이고 전주천 최장 발원지가 바로 모악산 남봉이다.
전주 시내의 옛 건물들 구경하느라 시간을 보냈더니
짧은 하루 해는 아파트 옥상 너머로 사라지고 있다
만경강이 지척이라 발길은 급해지고
이제 전주 시내를 완전히 벗어난 건가?
강폭이 많이 넓어져 있지만 바람 따라 어디선가 악취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전주 하수 처리장에서 처리된 하수가 쉼 없이 퐁퐁 같은 거품을 물고 쏟아진다.
뭔 불만이 그리 많아 거품을 물고 나오는지
해는 넘어가고
바람은 차가워지고
전주천이 만경강에 안기는 곳에서
조금만 더 서둘렀으면 아름다운 만경강 일몰을 보게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날머리에는 사자자리님 지인분이 나오셨고
자가용으로 인근 맛집에 들러 늦은 저녁밥 거하게 한상 차려서 먹고
기차 타고 대전으로 나와 늦은 밤에 대구 집에 도착한다.
사자자리님과 지인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전주 구경 잘하고 왔습니다.
전주천
용(龍)의 나라인 조선을 만든 하천이지만
지금은 다른 하천들처럼 땅바닥에 소가죽을 덮어쓴 하천이다.
용비어천가 중에서 육룡(六龍)이 나르샤... 목조, 익조, 도조, 환조, 태조, 태종까지
여섯 대에 이르는 조선 왕조를 용에 비유했으며
용은 비(雨)를 다스리는 성스러운 동물임과 한나라의 우두머리인 왕을 상징한다.
올해는 비가 자주 와서 전국의 하천 바닥에 쌓인 더러운 것들 깨끗이 쓸고 갔으면 하고 바라본다.
첫댓글 전주천은 과연 어떨까...
궁금증에 후기 봅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겠지만
윗물이 소이끼가죽 가득이건만
아랫물은 투명하니...
꼭 옳다고만도 할 수 없네요.
결국 아래는 또 더럽 ㅠㅠ
말조개가 사는 곳이 그렇게나 깨끗한가요?
물이 거의 계곡물 수준입니다.
꼬마녀석들은 물가에서 뭘하고 놀았으려나도
궁금하고요.^^~ 방긋.
전주의 풍남문, 경기전, 전주향교. 이목대...
나중에 전주갈 일 있으면 들러보도록하겠구용!
사자자리님이 사시는 전주천... 우짤꺼나요.
청주 무심천은 양반이네요 양반~
두 분 고생 많으셨습니당.
전주 도심속으로 흐르는 하천인데
하천 정비를 하면서 좁고 강바닥에는 드러운 찌거기가 덕지 덕지 붙어 있더군요
지나는길에 지역 주민분들은 그러더군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깨끗하다고
이맘때 깨끗하면 사시사철 모두 다 깨끗할줄은 모르더군요
작은 민물 새우나 조개 가족들이 수질을 정화하는데 큰 도움 되지만
그걸 가만 둘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서해로 흐르는 하천은 대부분 그런갑다 하고 지나게 됩니다.
글 고맙고 물 아껴 씁시다.
청주 무심천은 양반이내요 양반 ~~
깽이님이 인정하시는군요 ㅎㅎ
늘 수고와 고생이 많으십니다 .
수고와 고생한만큼은 뭔가을 얻었으리라
생각들고요.
서해 한곳은 또 어떠할지 내내 궁금합니다.
ㅎㅎㅎ 양반은 무슨 ...또이 또이
봄날 무심천의 아름다운 사진 몇장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발원지에서 만경강 합수되는 곳 까지 모두 보았지만 거의 모든 곳곳이 소가죽처럼 바닥오염이 심하고 또한 쓰레기도 많이 버려져서 창피하고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꼬맹이들 놀던 개울가는 여름에 피서지처럼 물놀이도 하는 곳인데.....
아쉽구요
모처럼 형님뵙고 함께 걸음하며 배우고 하천 오염 심각성을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언제 전주 오시면 연락주세요.
늘 건강하시고 안전한 걸음 기원합니다.
말로만 듣던 전주천 소가죽길 구경 잘하고 왔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사자자리 아우님 하고 차한잔 하며 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게 마음에 걸리네요
강길을 걸으며 나누 진솔한 이야기들 오래도록 기억 하겠구요
훗날 전주에 가게되면 몇몇 산들 같이 걸으며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오는날 운전 조심 하시고 안전 운전 하시기 바래봅니다.
집사람이 전주 비빔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다녀왔는데
전주IC를 나오면서 차량 고장으로 수리 맡겨두고
택시로 한옥마을에 다녀온 기억이 나네요..ㅋㅋ
비가 오지 않아 더 더러운 것 같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