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이어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어제 선배님께서 강력 추천하신 새벽시장에 가려고 은주레드님과 5시에 호텔 로비로 내려갔더니
벌써 풀씨님과 솔구름님, 향기님과 제비님께서 내려와 계십니다.
엊저녁 연락이 닿는 분 옆방 몇 분에게 연락을 드렸었거든요.
이미 12시가 넘은 시간이라 다른 분들께는 연락을 미처 못드렸습니다. 죄송~
호텔에서 슬슬 걸어 약 15분 정도 걸린듯합니다.
천변에 열리는 야시장인지라 새벽에 가야만 볼 수 있는데...
그제 성호씨가 새벽시장 얘기를 하더니 이곳을 말했던가 봅니다.
딱 봐도 이곳이 새벽시장인 줄 알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네요.
이렇게 매대에 올려놓고 판매하는 수산물도 있지만...
이렇게 바닥에 내려놓고 판매하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를 붙잡고 여자들이 예뻐진다며 두꺼비를 가져가랍니다. 허걱!
여기에서 더 예뻐지면 어쩌라고.....ㅋ
자라와 미꾸라지와 달팽이도 있습니다.
실은... 이곳 연길은 단고기(?)로 유명하답니다.
시장 입구에 그 유명한 재료들이 매대에 잔뜩 올려져있어 충격!!!
잠시 멘붕이 왔지만 그외에 다른 것들도 구경거리가 많아 곧 회복.
비록 사지는 못해도 이런 골동품 들여다 보는 것 좋아해요.^^
20분 안마를 받는데 10위엔이랍니다.
풀씨님과 솔구름님을 잃어버렸는데 나중에 보니 여기에서 안마를 받고계셨다는....ㅎㅎ
과일코너엔 별별 과일들이 다 있습니다.
과일의 여왕 망고스틴.... 솔구름님이 사 주셔서 먹어보았는데 역시 맛있더군요.
망고는 물론, 과일의 왕이라 불리는 두리안도 있고요.
이도백하 야시장에서 미니샬롬님께서 사주셨는데 역시... 전 그 냄새에 익숙해질 수가 없어요. -_-;
그나저나 웬 열대과일들이 이렇게 많은 걸까요?
건물 안쪽으로는 이렇게 조선족의 각종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각종 김치는 물론이고요...
이렇게 직접 찹쌀을 떡메로 내리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 맛나보여서 저도 2000원(10위엔)어치 사와 호텔에서 회원님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팥고물에 무쳤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그쵸?
우리네 장터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색다른 풍경도 있으니 기회가 닿는다면 한번 구경해 보는 것도나쁘지않아보입니다.
연길교회를 찾으면 쉬울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천변을 따라 걸어오는데 음악에 맞춰 태극권을 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군요.
중국의 새벽공원에 나가보면 어김없이 보게되는 풍경입니다.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인네 뒤로 신축건물들이 올라가고있는 모습....
제가 본 연길을 상징할 만하다싶어 찍어보았습니다.
한편으론 아직도 이런 달구지가 다니기도 하고요... 소 대신 당나귀. ^^
7시 30분 로비 집합. 출발입니다.
공항까지는 너무나 가까운 거리라 비행기 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택한 곳은 연길공원.... 날씨는 더없이 화창합니다.
4박5일동안 함께했던 어여쁜 공주들과 함께.... 가은과 주연
예쁜 마줌마들끼리도 기념촬영! ㅎㅎ
작품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으신 한여울님과 차이님.... 포스가 다르다니까요. ^^
나이와 상관없이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할 열정이 있다는게 젊음이 아닐지....
꼬마 사진작가 준서도 묵직한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무언가를 찍고있습니다.
은주레드님은 마치 현지인처럼 주위풍경과 자연스럽게 어룰리는군요.
멀리 한민족님도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으시구요. 혹시 저 찍는 중이신가요? ^^;
그리고... 원래 예정에 들어있던 진달래광장
연길시를 대표하는 광장으로 각종 행사나 야외결혼식등이 많이 열리는 곳이지요.
처음엔 덥기도하고 귀찮기도하여 별로 내리고싶어하지않았던 회원님들....
마침 야외결혼식이 열려 졸지에 하객으로 참석합니다.
큰소리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를 외치며 축복해 주었지요.
우리 드빙 회원님들께서 멀리서 전세버스로 와서 축복해 주었으니 저분들은 분명 행복하게 잘 사실겁니다.ㅎㅎ
마지막으로 회원님들의 요청에 의해 들른 토산품점
깨, 잣, 콩, 표고보솟, 목이버섯, 말린고구마등.... 여기에서 장봤습니다.^^;
가이드 성호씨가 떠나고....
연길공항은 워낙 작은 공항이라 출국수속이 금새 끝날 줄 알았는데
극성수기답게 공항은 발디딜틈도 없을정도로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짐부치고 출국수속 받고나니 공항 면세점을 둘러볼 틈도없이 바로 비행기 탑승이군요.
너무나 맑은 날씨로 우리를 반겼던 이곳을 아쉬운 마음으로 떠납니다.
기내풍경.... 경희님은 졸리시지도 않나봅니다. 싱글벙글...^^
우와~ 미니샬롬님은 명당자리군요.
재희씨는 꽤 피곤했던가 봅니다. 짓궂게 잠자는 모습 몰카! ^^
제이님과 바둑짱님은 그간 찍었던 추억을 보고 계시는 건가요? ^^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박5일간 정들었던 우리 회원님들
공항에서 내려 언젠가는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나눈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뿔뿔이 흩어집니다.
저도 리무진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
질서정연한 낯익은 도로 풍경에 비로소 한국에 왔음을 느끼며 안도감이 밀려옵니다.
여행은 역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
처음에 출발할 때만해도 날씨 때문에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꽤 받았드랬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북파와 서파 모두를 최상의 날씨 속에서 볼 수 있었고
적지않은 인원임에도 카페여행답게 모두 하나가 되어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이 더욱 의미있고 감동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조국과 민족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초대에 기꺼이 응해주시고 함께 진한 추억을 공유한 우리 회원님들 모두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가정에 늘 평안과 기쁨이 넘치기를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다시 뵐 그날까지 안녕히~~~ ^^
첫댓글 역시 우먼파워님 이십니다. 전 다른 바쁜 일정들이 계속 있어 바쁘게 시간을 보내다가 이제야 사진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진 속에는 기억나지 않은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 듯 합니다. 여행 내내 사진 찍느라 여러분들과 어울리지 못했다는 생각과 함께.....ㅋㅋ '왕따였구나' 오늘 아침 문득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다시 함께 여행하는 행복한 시간이 있기를 바래보며 ....함께 여행했던 모든 분들 행복한 날들이 되세요.
두분이 우릴 왕따 시킨 듯.....ㅎㅎ
원래 여행이란 따로 또 같이....아닌가요? ^^
사진을 정리하시면서 여행의 순간들을 떠올리시며 미소짓는 솔구름님이 그려집니다.
다시 그 고운 미소 뵐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늘 건강하세요.^^
우먼파워님의 글을 신기하고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내가 듣지 못하고 지나쳤던 두만강 노래도 상상해 보면서.....우먼파워님 사진 속에서 보이는 다각적인 시선들 또한 경이로움입니다. 함께 한 분들의 사진을 보면서 다시 한번 함께 여행한 듯합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시장엽기사진은 멜로 보내드렸습니다^^
우~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함께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건...
(여기 함께 할려구 회사에서 눈치아닌 눈치를 아주 아주 많이 봤거든요..ㅎㅎㅎ)
기회되믄 더 좋은 곳에서 더 소중한 인연으로 다시 하겠지요..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원래 일은 팍 저질러야하는 법이지요.ㅎㅎ (그래놓고 늘 뒷수습 안되는 일인이 바로 저!)
즐겁고 행복하셨다니 저로선 정말 다행이에요. 만액 날씨가 안좋아 천지도 못보셨음... 어휴~ 아찔해라.^^
우먼께서 파워풀하게 제대로 마무리하셨군여^*^
사실은 기억력이 나빠 이렇게 정리해 놓아야 나중에라도 두고두고 되새김질 할 수 있거든요.^^
님들은 행운아세요~ㅎ~날씨가 좋아 백두산 천지를 즐감하였다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희끼리도 정말 운 좋다고 신나했답니다. 두 번 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천지 보기가 쉽진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