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 모로 부쩍 바빠진 요즈음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잠시나마 짬을 내어 커피 한 잔의 여유,
내지는 가을바람 쐬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됐으면 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이 게시판의 성격에 맞을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넷과 관련된 재미있는 자료가 있기에 가져왔습니다.
(아무래도 국어국문학도다 보니 이런 쪽에 관심이 많거든요.)
바로 남한과 북한의 IT용어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비교표입니다.
긴 설명은 굳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보시죠.
표 출처 : <'기술봉사소'서 '직결유희' 해볼까?>(서울경제) 기사(2005.11.10) 중
표 출처 : <네티즌=망시민 인터넷검색=망유람>(서울경제) 기사(2005.11.10) 중
개인적으로 기술봉사소(PC방), 직결유희(온라인게임), 자료기지(데이터베이스)에서 몇번을 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PC방 가서 게임할래?"라는 말이 북한에서는 "기술봉사소에서 직결유희 해 볼까?"라고 변신한다니 생각만으로도 웃기죠.
망시민의 경우는 망(Net)에 시민(Citizen)이 결합한 형태로, 영단어 네티즌(Netizen;Net+citizen)의 형태와 묘하게 같고 말이죠(아무래도 영어 용어를 곧바로 우리말로 번역해서 생긴 문제일 듯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았더니, 우리의 IT용어는 십중팔구가 외래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아요.
아무래도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나가려다 보니 우리말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겠죠.
다행히 요사이에 IT 외래용어를 아름다운 우리말(한글)로 순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이더군요.
(예를 들어 네티즌->누리꾼, 홈 페이지->누리집, 인터넷->누리망 등)
물론 북한처럼 (마우스, 디스크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외래어를 자기네 말로 바꿔 부른다는 건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볼 때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닥치는대로 외래어를 수용하기보다
우리의 우수하고 독창적인 언어이자 민족의 자랑인 한글을 지키려는 노력이 함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남은 하루 알차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무조건 한글이나 한자로 바꾸지 않고 마우스나 디스크는 그 단어를 그대로 쓰는 게 너무 신기해보입니다. 아무래도 인터넷 관련 용어는 영어가 많은 거 같아요. 누리꾼 같은 한글 사용을 점점 홍보한다면 또 어느새 하나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리꾼은 이제 어느 정도 자리잡은 것 같아요. 기사에도 많이 쓰이고요. 이런 노력이 앞으로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네ㅋ 재미있는 이야기이네요 ㅋ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외래어를 순 우리말로 표기하는데 힘을 쓰고 있죠 ^^ 하지만, 너무 익숙해진 용어다 보니 쉽게 바뀌어지지가 않고있죠.. 외국문물에 너무 익숙한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요..ㅠㅠ.. 예를 들어 축구에서도 아직도 코너킥, 드로잉이라는 용어를 여전히 사용하고있죠.. 우리말로 바꾼지는 오래되었지만요.. 점차 계속 노력하여야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북한에서는 중계나 경기 시 구석차기(코너킥), 머리받기(헤딩), 벌차기(프리킥) 등의 용어를 쓰고 있다죠.
정말 재밌네요. IT용어로도 북한말과 남한말을 비교하는 걸 보니 확실히 시대가 변했음을 느끼게 되네요. 이젠 북한말이 낯간지럽게 들릴만큼 분단 후 시간이 많이지나긴 했지만 우리말을 잘 보존하고 있는 것 같아요.
흥미롭네요!! 북한 말이 어색하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떻게 보면 외래어를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애서 아쉽기도 하네요ㅠㅠ 우리나라도 외래어를 우리나라말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애요!
재밌네요 ㅎㅎㅎ 네티즌이 망시민이라니.. 뭔가 정말 잘어울리네요 ㅋㅋ
기술방.. 재밌네요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는 북한의 용어들이 우리나라와 다르다는 점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네요
고등학교 도덕시간때 한번도 보지도 못한 단어들이네요 ㅋㅋ pc방....기술 봉사소..ㅋㅋ
오. 되게 신기하네요. 북한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하나요? 폐쇄적이라 못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그것부터 참 신선했습니다. 도스는 디스크조직체계 역시 한국말로 표현하긴 힘든 건 가요? 여튼 되게 신선하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북한은 굳이 IT언어 뿐만이 아니라 북한만의 언어로 어떻게든 바꾸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까 한국인인 저의 입장에서 너무 억지로 바꿔놓다보니까 웃기기도 하고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그래도 신기한게 인터넷에 대해서 완전히 폐쇄적으로 대응할줄 알았는데... 쉽게 적응하는 것 보니 인터넷의 파급력은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