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이 가족과 함께 한 봄나들이~

금요일 근무를 마치고, 신나게 청량리역으로!! 밤 9시50분 태백행 무궁화호 기차를 탔습니다. 새벽 2시 10분에 태백역에 내리니 밤공기가 차갑지만 상쾌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철암어린이도서관으로 갔지요. 자다가 벌떡 일어나 반갑게 마중나온 영미와 잠자리에서 포옹을 청한 미향이... 깊이 자고 있던 은영이 머리를 쓰다듬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늦게 도착한 저를 위해 깨우지도 않고 새벽에 일어나 나들이를 위한 김밥을 싸던 광구형님, 영미, 미향, 성곤... 나들이 자료를 챙기던 은영과 익상과도 반갑게 아침 인사를 나누고 보니, 7차 백두대간팀 모임 같았습니다.   버스에 올라 오늘 나들이에 한 식구가 된 예원이와 예원이 어머니 그리고 가희와 현희 자매와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가족나들이에 저는 이모가 된 기분이었지요. 오대산 소금강 까지 가는 차 안에서 서로 싸온 간식을 서로 나눠먹으며 오랜만의 봄 나들이에 한 껏 들뜬 기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휴게소, 옥계(맞나요?)휴게소에서 한참을 놀았습니다. 휴게소 뒤쪽에 병풍처럼 펼쳐진 푸른바다가 장관이었고 또 박물관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와 흔들의자 ... 그야말로 휴게소 다운 휴게소였습니다.   버스에서 김동찬선생님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들을 기다려 달라고, 아이들이 속도 맞춰 달라고 당부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아이들이 스스로의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아이들이 그 역할을 하도록 정중하게 부탁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터 철암세상을 만들어 가는 김동찬선생님의 사회사업 철학과 가치를 배웠습니다.   백두대간에 찾았던 오대산 그 길을 꽃피는 3월에 가니 그 향기가 달랐습니다. 더 아늑하고 여유로운 등산로와 시원하면서도 맑은 물소리... 북두칠성 친구들  모두 보고싶었습니다.   구룡폭포에서의 점심시간... 오손도손 나눠먹으면서 이 집, 저 집 밥맛을 맛볼 수 있어 배부르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예원이 어머니께서 다리가 불편하셔서 조금 늦게 올라오셨는데 예원이, 현희, 가희가 배가 고파 먼저 먹고 싶었을텐데도 어머니를 기다리는 모습이 어찌나 기특하고 이쁘던지요. 예원이 어머니 음식솜씨도 좋으신데다 다같이 나눠먹을 수 있도록 넉넉하게 준비해 주셔서 저도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백두대간팀의 추억의 바위섬을 들렀습니다. 저는 나들이에 현아 안고 돌아다닌 미애와 영미랑 함께 그 카페에 가서 따뜻한 커피와 수제 초코렛 맛을 보았지요...   우리 아이들... 오늘 나들이 어땠는지 묻자, 오대산 보다 바닷가에서 뛰어놀고 바위섬 건너는 것이 더 신나고 재밌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우니 함께 흐뭇하고 즐거웠습니다.   3월 마지막 주말을 아주 기쁘게 잘 보낸 뿌듯한 마음으로 훈훈합니다. 가족나들이에 초대해준 철암식구들과 오랜만에 만난 북두칠성 친구들... 반가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