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학교사회복지사 송지우입니다.
5/9(목) 김세진 선생님과 임세연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되새기며, 정리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당사자를 만나는 이유 대부분은 ‘문제’ 때문입니다.
청결 상태가 좋지 않을 수도 있고, 학습이 떨어질 수도 있고, 날씨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대부분 어른이 학생의 문제를 발견하고 의뢰해 오곤 합니다.
‘강점 관점’으로 바라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다가가지만, 의뢰를 받고 나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듯한 느낌도 받습니다.
실천을 돌아보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움직이다 보면 당사자보다 훨씬 앞서게 됩니다.
학부모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면서 지레짐작 필요해 보이는 서비스를 미리 알아보기도 합니다.
당사자를 어떻게 지원할지 머릿속에 다 구상해 놓고, 나 홀로 준비된 상태에서 당사자를 만나려 합니다.
그 결과, 당사자가 따라오는 형태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김세진 선생님의 ‘사례관리 학습법’ 강의를 듣고 당사자의 생태 강점 관계를 놓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당사자가 연락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사자의 삶인데 나의 방식대로 시나리오를 세우려고 했습니다.
당사자의 때를 기다려야겠습니다.
그분께서 마음의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그분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다가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자원을 연계하더라도, 당사자가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거들어 주어야겠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당사자가 할 수 있는 일까지 제가 나설 때가 많습니다.
‘나는 관계를 돕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잊지 않고, 당사자와 파트너를 이뤄 함께 나아가고 싶습니다.
파트너를 이루기 위해서는 당사자와 소통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회피하거나 세상과 단절하려는 당사자를 만나면 관계를 맺는 것부터 어렵습니다.
임세연 선생님의 실천 사례를 들으면서도 학부모님과 연락이 되지 않아 장문의 문자를 남겼다는 말씀이 공감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임세연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소통하셨습니다.
그 결과 연락이 되지 않던 아버님은 종결식에 오셨고, 게임을 하느라 바빴던 어머님도 학예회에 오셨습니다.
닫힌 마음을 열게 해주는 건 ‘진심’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습니다.
실습과 수련을 통해서 진정성의 힘을 느꼈지만, 막막한 현실에 또다시 놓이니 눈앞이 깜깜해집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다시 희망을 품었습니다.
자녀가 진심으로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꾸준히 알려야겠습니다.
임세연 선생님께서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친구, 담임 선생님, 가족 간 관계를 도우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둘레 사람을 주선하며,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견딜만한 힘을 키워주셨습니다.
마침, 강사를 모집하던 참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둘레 사람이 되어줄 수 있는 어른, 아이들을 강점 시선으로 바라봐줄 수 있는 어른을 주선해 주고 싶습니다.
예산의 한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구상해보며, 아이들이 관계 맺을 수 있도록 도와야겠습니다.
이해관계자 중에서는 아이의 강점을 붙잡고 가는 모습을 좋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이의 문제는 도대체 언제 해결할 건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겁니다.
그분들께 자신의 실천 철학을 이야기하며 설득하시는 임세연 선생님의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천 철학을 설명할 수 있으려면, 더 공부하고 단단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이란 한 사람의 삶을 동행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사명감이 큽니다.
하지만 꾸준히 기록하지 않으니, 후회되는 실천이 많아집니다.
무엇이 진정 당사자를 위한 길인지 기록하고, 성찰해야겠습니다.
문제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그 문제 너머의 환경을 바라보며 당사자의 삶을 이해하는 자세를 더 키워야겠습니다.
강의를 통해 좋은 자극 주신 임세연 선생님, 김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맛있는 다과 준비해주신 고경화 김아름 선생님, 고맙습니다.
첫댓글 당장의 성과가 요구될 때(또는 그런 압박에 스스로 시달릴 때) 오래 기다리고 꾸준히 다가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임세연 선생님이 실천하셨던 모습이 더욱 빛나 보이는 이유입니다.
저는 송지우 선생님이 한 아이의 변화를 얼마나 뜨겁게 바라고 있는지 알 것 같아요. 선생님이 일하고 있는 방식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시는 걸 보면 대단하고요. 결국 선생님의 열정과 신념이 빛을 발하는 날이 올 거라 믿어요. 응원합니다!
송지우 선생님, 공부 이야기 잘 남겨주어 고맙습니다.
그날 공부 핵심이 '설계도'와 '조감도'이지요.
제 이야기가 설계도라면, 임세연 선생님 이야기는 '조감도'였습니다.
임세연 선생님 이야기 들으며
자기 일에 열정이 있고 당사자에 애정이 있어야 함을 새삼 느꼈어요.
그런 열정과 애정은 학습을 통하여 만들어진다는 것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확신이 있어야 쉽게 지치자 않고 밀고 나아가지요.
열정과 애정만으로는 안 되고 방법을 알아야 지혜롭게 이뤄갑니다.
송지우 선생님께서 초등학교에서 이뤄가는 일들도
그렇게 애정에서 시작한 공부를 바탕으로 조금씩 펼쳐가기를 응원합니다.
지우선생님,
이렇게 후기까지 남겨주니 고맙습니다.
학교사회사업 실천하는 첫 해, 실습과 수련 여러 활동으로 준비하고 임하는데도 쉽지 않지요?
제가 한참 돌았던 길을 생각해보면, 지우샘은 대단합니다.
지우 선생님 꾸준히 준비하고 공부한 힘들이 아이들과 가정을 마주하는데 바른실천으로 이어질거에요.
새내기때도 공부를 놓치않고 잘 해보려 애쓰는 마음이 참 귀하고, 고맙습니다.
앞으로 지우 선생님 실천 이야기도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사례나눔 내내 맨 앞자리 앉아 초롱초롱한 눈빛과 애정으로 들어주어 고맙습니다. 훌륭한 후배 학사사들 생각하며 저도 더 힘내야겠어요.
후기 남겨주어서 고맙습니다.
그때의 배움이 다시 떠오르네요.
설계도와 조감도
기본과 사례..
같은 이야기를 몇 차례 들었지만, 들을때마다 배움이 있어요.
선생님의 글을 보고 또 배웁니다.
기록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지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나 하는 일은 아니지요.
기록하는 사람에게 발전이 있을 겁니다.
고맙습니다.
우와^^ 대단하세요. 자료가 마땅히 있는게 아니어서 온전히 필기하시고 그것 또 정성스레 다시 정리하신 내용이실텐데,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