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올시즌 첫 낮볼락루어 도전에 겨우 참패를 면하고 기회를 벼르다 어젯 저녁 가게에서 창덕형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바로 고~ 하기로 결정...
이런거이 진정한 번개출조... 정말 순식간에 이뤄진 출조 였습니다... ^^
오늘은 볼락을 주전공으로 하고 갑오징어는 부전공으로 곁들이기로 했습니다... 허나...
중들물이 막 시잘될 무렵인 오전 7시경 포인트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젓뽈들만이 반겨줍니다... 그것도 낱마리...
조류는 도랑물 수준으로 줄줄 흘러가고 물색은 왜 그리 탁한지... 게다가 수온까지 약간 내려간듯 물에서 올라온 녀석들에게서 온기가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석축 가까이에서 드랙을 차주는 씨알좋은 조피볼락이 위안을 줍니다... 이게 아닌데... ㅠ.ㅠ
창덕형님은 일찌감치 갑오징어 채비로 바꾸시고 저는 혹시나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보지만 올라오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혼자서 여기저기 삽질하는 사이 창덕형님은 어느새 예닐곱 마리의 씨알좋은 갑오징어를 올리셨네요...
만조무렵 저역시 갑오징어 채비로 바꾸고 본류대를 향해 첫 캐스팅에 올 시즌 잡은것중 가장 큰 녀석이 올라와 줍니다...
오늘은 갑오징어가 대세인가? 허나 나에겐 그것도 그냥 바램일 뿐이었습니다... 달랑 두마리 잡고 포기...
게다가 동풍이 왜그리 거세게 부는지... 바람에 라인이 날려 갑오징어의 입질 파악도 제대로 못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창덕 형님은 연신 갑오징어를 올리십니다... 역시나 고수는 아무나 되는게 아닌가봅니다... ^^
오후가 되면서 바람은 많이 줄고 중날물을 향해 갈 즈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방파제 내항쪽 석축으로 캐스팅...
턱~! 하는 느낌과 함께 드랙이 풀립니다... 엄청난 기대와 함께 올라온 녀석은 다름아닌 조피볼락... 헉...
이후 철수때까지 조피볼락들의 일대 공습이 계속됩니다...
10cm전후 아가 사이즈부터 20cm를 훌쩍 넘기는 준수한 사이즈까지... 1시간 반동안 대략 60마리 넘게 잡은듯 합니다...
대상어였던 볼락은 가끔씩 아가들만 얼굴을 보여줄뿐 조피볼락들이 무섭게 물고 늘어집니다...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그곳에 조피볼락들이... 그것도 사이즈 좋은 녀석들이 그리 많은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루어를 따라오는 무리들이 최소한 7-8마리 이상이더군요...
비록 대상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손맛은 제대로 즐기고 왔습니다... 나중엔 오늘의 대상어는 조피볼락 이라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며... ㅋㅋㅋ
그동안 여수권에서는 루어에 올라오는건 10cm내외의 아가 조피볼락들이 90% 이상을 차지했었는데 이제 조피볼락을 주 대상어로 삼아도 충분할듯 합니다...
출조일시 : 11월 24일 07:00 ~ 14:30
출조장소 : 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도 인근
물때 : 11물 (여수기준 10:38 만조)
기상상황 : 오전에 동풍이 거세게 불다 오후에 줄어듬.
사용장비
바낙스 란댄서 76 / 플루거 슈프림XT 2000S / 버클리 나노필라멘트 3lb
N.S 피시헌터 662ML / 아부가르시아 소론SX 20 / 버클리 파이어라인 1.2호
폭스크래프트 지그스타 1.5g,2g / 프로에이스 그래픽피시 / 버클리 피시프라이 1인치(출시예정) / 버클리 1인치 미노우(출시예정) /버클리 베이비사딘 2인치 / 슈어캐치 슬렌더 1.4 / 마리아 씨몽키
첫댓글 갑오징어 씨알 겁나 좋은데요~ 언제 밤볼락에 한번 재 도전 해보세요^^
역시나 갑오 씨알이 장난이 아니드만... 요것들이 이번 물때에 조류타고 금오도로 다 갔을거여... ^^
조피볼락 천국이네요..대왕 갑오까지...추카합니다.
저도 조피볼락이 그리 많을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덕분에 손맛은 원없이... ^^
이야 역시 문프로님만 가시믄 왕 갑돌이 들이 그냥 꽉꽉 채워 주네요~! 배불뚝이 우럭들 까정~!!! ^^
저희 남루클 이 모 회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창덕형님은 두족류의 귀신이라고... ㅎㅎㅎ
두분이서 오붓하게 뽈락과 갑오를 마릿수로 했네요.
담엔 형님이랑 둘이서? ㅋ 보고자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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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대부분의 방파제에 다 있다고 보시면 될겁니다...
남해 창선쪽도 아직까지는 나오지않을까 싶은데요...
아직까징 갑오낚시를 다니세요? 갑오징어 묵직한 손 맛 보고싶어지네요.
당분간 갑오는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죠... ^^
와~ 갑오 크네요 ㅎㅎ
사이즈가 대부분 신발짝에 가까워지는게 거의 막바지를 향해가나 봅니다...
와우...왕갑돌이 싸이즈 장난 아닌데요..손맛 축하드립니다...저희가 갔을때는 거의 몰황이었는데...대단합니다...두분이서 금오권 싹쓸이 하고 계시네요...역시 고수는 뭐가 달라도 달라요...쭉 많은 손맛 기대하겠습니다.^^
갑돌이 킬러 현진씨가 떳다하면 갑오들이 비상걸려서 다 숨을듯... 우리도 어리버리 내가 따라가서 갑오들이 긴장 늦추고 있다 창덕형님한테 제대로 걸렸지요... ㅎㅎ
갑오 끝물인줄 알고 볼락 전향했는데 큰실수 혔나벼요 ㅜㅜ
경주야 아직 한참 남았다... 금오도 한번 들어가까?
한낮에 우럭도 나오고.. 갑오징어가 아직도 나오는군요.
조피볼락들이 햇볕이 정면으로 비추는 곳에서는 따라오기만하고 석축 그늘진 자리에서는 바로바로 물어제끼던데요...
우럭 가두리가 터졌을까요? ㅎㅎ 자연산을 안쳐줌~!! ㅋㅋ 멋진 조과 축하드립니다
제가 낚시로 석축에서 잡았기땜시 무조건 자연산입니다... 우기셔도 소용없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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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디 참돔에 비하겠습니다... ^^
역시 창덕프로는 두족류 구신.... 씨알이 장난이 아니구마....
창덕형님 한동안 1타1수로 갑오 끌어내시더만요... 전 두마리 잡고 포기했습니다... ㅎㅎㅎ
두분이서 싹쓸이 하셨구만 갑오씨알 대빵입니다. 축하허요 두분~~~~~^*^
형님 언제 같이 나가야죠~~~ 시간 좀 내주세요~~ ^^
갑오 싸이즈 좋네요... 이제 금오도로 가야되남...ㅎ
요번 조류빨타고 금오도로 전부 이사갈듯 싶은데요... ^^
수고하셨습니다 ㅎ 문저리까지 ㅋㅋㅋ ... 갑도리 올해 끝냈는데 아직도 나오나요 ?
갑돌이 끝나려면 아직도 당당 멀지 않았나 싶은데요... 또 근질거립니다... ㅎㅎㅎ
혹시나 위에서 아래로 다섯번째 사진이 일명 좆고기로 불리는 수온이 내려가면 잡힌다는 고기..아닌가요 ....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선배님 , 저는저고기가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습니다.
돌팍망둥이라 부르는 고기 입니다... 탐식성이 강해서 돌팍도 안나오는 날은 미련없이 낚시 접으시면 됩니다... ㅎㅎㅎ
대박 축하드립니다^^ 왕갑오가 나왔네요!! 갑오는 아직도 나오는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한동안은 계속 나와줄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