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훈 신부(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는 “'만남'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각을 가장 잘 드러내는 언어 가운데 하나”이며, “언어일 뿐 아니라 신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만남의 신학을 바탕으로 한 “교황의 말과 행동이 어떻게 우리의 영적 감수성을 일깨우고 사회적 상상력에 힘을 주는지” 이야기했다.
정형준 위원(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이 돌봄 사회와 교회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돌봄이 시장 자본주의로 파괴되고 있으나, 재건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경제 성장이 우선시 되면서 인간의 생명도 착취와 투기의 대상이 되었고, 돌봄은 부차적이고 수익성 없는 경제 활동으로 치부됐다. 최근 부상하는 플랫폼 기반 돌봄 사업은 건강과 교육 같은 비시장 영역까지 시장 논리로 끌어들이고 있고, 보건의료, 교육, 주거 시설 같은 기본 공공재 공급과 유지에 필요한 인력, 즉 돌봄 부분 전반이 공동체의 책임에서 시장으로 이동하게 만든다.
“돌봄의 문화는 오늘날 매우 만연해 있는 무관심과 버림과 대립의 문화에 맞서 싸우는 길이 됩니다.”(제54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