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거창 오도산산행 기·종점 : 경남 거창군 가조면 도리 수포대 입구
02.거창 오도산산행 일자 : 2023년 07월30일(일)
03.거창 오도산산행 날씨 : 폭염
04.거창 오도산산행 거리 및 시간
05.거창 오도산산행지도
염천지절에 알탕도 하면서 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산행이 없을까? 찾고 찾아서 거창 오도산으로 간다. 수포대 입구 마을에 차를 주차해놓고 출발한다.
수포대는 10년전 쯤 와본 곳이기도 하고 최근 한 달전에도 왔었지
두무산은 나중에 가든지 하고 일단 오도산으로 간다. 수포대 위 징검다리를 건너간다.
수포대가 가조팔경의 하나군
임도 따라 걷는데, 코로나 후유증이 있을까 조심해서 걷는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수포교 다리를 좌측에 두고 직진한다.
개울 건너편엔 소나무 조림을 잘 해놓았다.
문재산 방향으로 간다. 가다가 문재산이 어딘지 알 수 없었다.
이제 임도를 버리고 우측 계곡으로 올라간다. 최근 거창군이 새로 정비를 한 모양이다.
골짜기로 들어서니 나무계단도 얼마전의 폭우로 망가져있다.
그래도 암반은 멋졌다.
노루궁뎅이버섯인지 모르겠다.
여기가 오도재인데 일종의 사거리였다. 교통의 요지인 것이다. 여기서 오도산까지 1.1k 남았다. 엄청나게 멀어보였다. 된비알을 폭염에 오르는게 만만찮다. 욕심부리다가 사고날라...
오도재에서 미녀봉으로,휴양림으로도 갈 수 있다.
새소리, 물소리도 없는 고요한 산중이다. 땀 흘리며 도착한 곳이
오도산 정상으로 오르는 찻길이다.
찻길에서 본 오도산 정상. 그 때도 거슬였던 정상부...
오늘 동행했던 산동지는 정말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런 날이 있더군. 오늘처럼 힘던 날이 산에 갈 때마다 반복된다면 그건 지옥이지. 산과 이별해야겠지.
기린초같은데...힘든 것에 대한 보상?
좌측 수풀 사이로 비계산이 보이고
더 좌측으로는 바로 앞엔 미인봉이, 멀리 희미하게 금귀봉,보해산이 보인다. 내가 다 좋아하는 녀석들이다.
조금씩 거리를 좁힐 때마다 그 때 그 모습 그대로인지 궁금하였다.
우측으로는 합천호와 황매산이 보인다.
우측으로 좀 멀리 뽀족한 놈이 숙성산이군
합천 대암산인듯
원추리가 한창이군
딱지꽃이라는데...
산기슭에서 본 두무산과는 다르게 보이군
비계산과 돌탑봉이 보이고
조금 전 올라왔던 길을 뒤돌아본다.
미녀봉이 가장 가까이 보이고
오도산 정상은 저 안에 있는듯...10년전 여기서 섹스폰 아저씨는 안보이네
두무산이 적나라하다. 저 방향으로 가다가 골짜기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지
두무산 방향으로 가는 길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는데 중계탑 대문의 좌측으로 겨우 길이 나있었다.
가조면을 둘러싸고 있는 거창의 산군들, 나는 이들을 거창알프스라 부르고싶다.
우측으로 미숭산인듯
고독과 함께...
이제 두무산 방향으로 가다가 늦은 식사를 하고
이 삼거리에서 좌측 수포대로 하산한다.
수풀 사이로 두무산 정상이 보인다.
미인봉을 돌아보며
또 비계산의 웅장함도 보면서
가야산 줄기도 당겨본다.
그럭저럭 안부를 타고 내려오니
어느 처사의 무덤이 있는 걸 보아 이제 수포대도 지척인듯
다시 미인봉을 뒤돌아보며
수포대에 회귀하였다.
시원타!!! 수포대여
한훤당 김굉필선생과 일두 정여창 선생이 지팡이집고 신발끌던 장소에서
학동처럼 노니 어느새 더위는 가고...
덤으로 오는 길에 이웃한 화곡마을에 들러 소나무의 고귀함을 보고서
하루를 마치었다.
첫댓글 무더위에 힘들었지만 수포대 알탕의 시원함은 모헌정의 초서간판처럼 온몸을 적신 듯 꿈을 꾸는듯 거창알프스의 진면목을 본 듯 합니다^^
slapstick하듯 급류에 미끄러져 빠지는 건 본의가 아니었는데, 결국은 잊지못할 알탕이 되었으니 한 여름이 다 지나가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