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장 1-18절. 조창훈목사강해(칼빈주석에 근거)
출 3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출 31:2 내가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은사와 학문에서 주의 도움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순종하며 따르는 자는 누구든지 간에 그분의 도움이 부족하지 않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슨 어려움을 당하든 “당신께서 명령하시는 것을 주시고 당신께서 원하시는 것을 명령하소서”라는 이 기도를 우리의 기도로 삼고 전진하도록 하자.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수준에 맞게 분배하신 것이다. 이것은 비단 중생 이후에 따르는 영적 의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일상생활에 이용되는 모든 학문의 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불신자들이, 우리를 지탱하는 모든 수단 가운데서 일부는, “자연”과 “하나님의 축복”으로 돌리고, 일부는 “인간의 근면”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이다. 인간의 근면 자체도 하나님의 축복이다.
출 31:3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출 31:4 정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
출 31:5 보석을 깎아 물리며 여러 가지 기술로 나무를 새겨 만들게 하리라
출 31:6 내가 또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세워 그와 함께 하게 하며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모든 자에게 내가 지혜를 주어 그들이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을 다 만들게 할지니
소질의 특출함- 성령의 계속적인 작용
우리가 소질을 타고나서 그것이 특출하게 드러나게 되는 경우 우리의 모든 발전은 성령의 계속적인 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출 31:7 곧 회막과 증거궤와 그 위의 속죄소와 회막의 모든 기구와
출 31:8 상과 그 기구와 순금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와 분향단과
출 31:9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과
출 31:10 제사직을 행할 때에 입는 정교하게 짠 의복 곧 제사장 아론의 성의와 그의 아들들의 옷과
출 31:11 관유와 성소의 향기로운 향이라 무릇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그들이 만들지니라
출 31: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출 31:13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
안식일- 이방인들과 구별의 표로 삼음
그는 그 날에 일하는 자에 대해서는 하인을 막론하고 사형을 저주하고 있다. 여기서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신비에 대한 가벼운 위반일망정 사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기시는 것을 보고서 이 신비가 얼마나 위엄스럽고 탁월한 것인가 하는 점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이방 민족들 사이에 구별의 표로 삼고자 하셨던 것을 제 멋대로 뒤엎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모독 행위였다.
안식일- 영원한 언약이나, 율법의 영원성은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성취되어 폐기.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영구적인’(perpetual), 또는 영원한 ‘언약’으로 부르고 있다 해서 유대인들은 그것을 자신들의 오만의 근거로 잡고 늘어지면서 방자하게 그리스도를 향해서, 그가 안식일을 철폐했다해서, 언약 파기자로 몰아붙이고 있다.
나는 율법 시대에 영원한 것으로 얘기된 것은 모두 그리스도의 오심과 더불어 성취된 사건들의 새로운 상태와 관련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율법의 영원성이라는 것 역시 그림자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고 하나님의 언약이 다른 형태를 취하게 된 충만한 시기(fulness of time)이후 까지 확대되어서는 안된다.
더욱이 안식일의 외형적인 준수는 오늘날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그것의 실체는 할례와 마찬가지로 영원히 남아 있다.
이 점에 대해서도 나의 독자들은 내가 창세기 17장에서 쓴 내용을 참고 함으로써 쓸데 없는 말의 반복을 피하기 바란다.
출 31:14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 날에 일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
출 31:15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
출 31:16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출 31:17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하라
출 31:18 여호와께서 시내 산 위에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마치신 때에 증거판 둘을 모세에게 주시니 이는 돌판이요 하나님이 친히 쓰신 것이더라
십계명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필요해서 후에 덧붙임
하나님의 음성이 불 가운데서 들려왔고,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주셨으며 성막의 형태가 묘사되고 그 성막 작업이 장인들에 의해서 완성 된 후에 (물론 이 성막의 헌당식은 아직 행해지기 전이다) 모세는 다시 백성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그들과의 교제를 끊고 있는데 이것은 율법에 대한 충실한 해설가로서의 가르침을 혼자 받기 위해서였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의 가르침의 요약인 10계명 속에 경건하고 의로운 생활의 원칙에 필요한 것을 이미 다 반영하셨지만 그래도 더 명확한 해석이 필요했으며 모세는 후에 이것을 덧붙이고 있다. 이 목적으로 그는 말하자면 하늘의 성소에 이끌림을 받아 올라 갔으니 곧 십계명을 완전히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익숙하게 배우기 위해서였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세의 교사와 지도자가 되시지 않을 경우에는 그는 이 계명의 진의를 결코 깨달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모세의 글- 하나님의 영의 지도 받아 기록하고, 그대로 받아씀
여기서 우리는 모세가 그의 다섯 권의 책을 하나님의 영의 지도를 받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입으로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받아썼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두 돌판- 분실되지 않게
마지막으로 십계명이 두 돌판에 쓰여진 것은 분실되지 않게 하려는 뜻에서였다.
두 돌판- 하나님 예배와 사랑의 의무
나는 다른 곳에서 왜 이것이 둘로 구별되었는가 하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곧 두 돌판 가운데 첫째는 신앙의 원칙을, 둘째는, 우리 인간들 사이에 의롭고, 정직하고 순결하게 살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 예배가 먼저요, 다음에 사랑의 여러 임무가 따른다. 돌판의 재료가 돌인 것은 오래 지속되는 기념비는 동이나 돌에 새기는 것이 통례였기 때문이다.
손가락으로 쓰심- 은유법
이 표현은 인간에게만 적용될 수 있는 것을 하나님에게 비유적으로 적용해서 말하는 은유법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육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쓰지 않으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