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입주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폭우로 또 침수 GS건설 “지대 낮아 물 고인 것, 부실시공 아냐” |
[K그로우 김하수 기자] GS건설이 시공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지난달에 이어 11일 내린 폭우로 또 침수됐다.
12일 개포자이프레지던스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3~4시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해당 아파트 동 건물 출입구와 커뮤니티 시설, 단지 내 보행자길, 화단 등 단지 곳곳에서 물고임 현상이 나타났다.
관리사무소는 침수 현상이 나타나자 커뮤니티센터 운영을 잠정 폐쇄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배수펌프 등으로 물을 빼낸 후 야간까지 대기하며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단지는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올해 3월 입주한 신축 단지다. 지하 4층~지상 35층, 35개동, 전용면적 39~185㎡, 총 3375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지난달에도 누수와 물고임 피해로 지하주차장과 천장 수리 등을 진행했다. 당시 시공사였던 GS건설 측은 집중호우로 인해 배수로에 퇴적물이 쌓여 빗물이 지하주차장에 유입됐다며 부실 공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이번 폭우로 또 다시 침수피해가 발생하자 입주민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 개포자이 입주민은 “몇 십억 짜리 아파트가 비올 때 마다 침수 문제가 반복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배수공사는 공사 중의 기본공사인데 설계가 문제인지 시공이 문제인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개포 캐리비안 자이’, ‘수상 교통으로 지하철역까지 이동시간 단축 가능’, ‘소아, 청소년 대상 레크리에이션 가능한 단지’ 등의 비꼬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침수에 대해 GS건설은 “집중호우로 빗물이 단지 내로 급격하게 유입됐다”면서 “(침수된 곳) 지대가 낮아 물이 고이게 된 것이지 부실시공은 아니”라며 “커뮤니티센터 일대는 지대가 낮은 데다 개방형으로 지어 바깥 공간과 단차를 두지 않고 설계된 탓에 외부 빗물에 더 취약했다며, 향후 배수관 교체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K그로우(http://www.kgr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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