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께
뜻 깊은 새해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내란정국이 길어지는 가운데 항공참사까지 일어나
2025 을사년이 어두운 모습으로 찾아왔습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내란 계획의 전모가 드러날수록,
일순간에 한국사회가 어디까지 퇴행할 수 있었을지,
저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자유민주주의'라는 말이 얼마나 사악한 거짓말이었는지
새삼 절감하며 분노와 전율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란을 막아낸 우리사회의 저력을 목격하면서
민주주의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사회에 대한 꿈을 부풀리게 됩니다.
새해에는 민주주의가 그 본연의 의미대로 구현되어
노동자민중이 자본독재를 극복하고 국가권력의 실질적 주인이 되는 사회,
즉 노동자국가의 든든한 기초가 마련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내란정국으로 일상이 파괴되고 하루하루가 위태롭지만,
이로써 열린 소중한 정치적 자유와 열정의 공간에서
그 동안의 게으름과 쫀쫀함을 떨쳐내고 의기투합하여,
노동해방, 인간해방, 평등사회를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아직 어둠이 짙지만
한분 한분이 밝히시는 해방적 실천의 다채로운 불빛으로
을사년 한국사회를 넘어 인류의 미래를 밝게 비출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