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은 동로마의 수도로서 4세기부터 오스만 제국이 멸망한 19세기까지 1,500년간 오스만 제국의 수도 였다. 유럽과 아시아의 접점에 위치한 도시로서 동서양의 문화와 문물이 활발하게 교환되는 곳이기도 다. 실크로드도 이곳까지 이어졌다.
그랜드 바자르는 터키어로 ‘카팔르 차르쉬’라고도 하는데, 이는 ‘지붕이 있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그랜드 바자르는 메흐메트 2세(II. Mehmet) 때인 1461년 비잔틴 시대의 마구간 자리에 만들어졌으며, 처음에는 작은 시장이었다가 증축을 거듭해 현재는 5천 개가 넘는 규모의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 이스탄불 최대의 시장이다. 내부는 미로에 가까운 모습인데, 예전에 비해 깔끔한 느낌으로 많이 바뀌었으며 호객꾼들이나 강매도 많이 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판매하는 제품들은 주로 토산품이나 금은보석, 장식품, 양탄자, 도자기 등 다양하고, 거의 모든 점포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 여유가 있다면 제품 구입은 다른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 시내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차 종류도 그랜드 바자르에서는 몇 배나 비싸게 팔기 때문이다. 가격 흥정 등을 통해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너무 지나친 가격 흥정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적당하게 여러 물건을 한 가게에서 구입하면서 할인받는 방법이 좋다.
그랜드 바자르의 입구는 20군데가 넘는데 동쪽의 누로스마니예 문(Nurosmaniye Kapisi), 서쪽의 베야즛 문(Beyazit kapisi)을 이용하면 위치를 찾기 쉽다. 이곳에서는 쇼핑보다는 활기찬 시장의 분위기를 느끼며 차 한잔을 마시는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좋다. 대신 다른 곳보다 차이 가격이 두 배 정도 비싸다.
심 산
바자르 입구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