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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통신 <2007> <김봉영>
1. 대만에 온지 꼭 2주 반이 지났다.
"대만에서는 부자들이나 집에서 밥해 먹어요" 라는 장서방의 말을 믿고 부자가 아닌 우리는 무거운 책 보따리가 4개나 되니 여름옷들만 달랑 챙겨 1년이나 살아야 하는 이곳으로 온 것이다.
숙소는 일류호텔 부럽잖은 지하 2층과 지상 6층의 신식 건물로 산속에 지은 이 학교의 지형이 전체적으로 언덕이라 지하 2층 부터 지상2층 까지는 입구에서는 지상이고 올라가며 지상으로 되면서 우리숙소는 3층에서 올라가는 윗쪽에서 보면 3층에 있는 전망좋고 우체국, 연회장, 수영장(준비중) 커피샵 (역시 준비중)등 편의 시설들이 있는 편리한 건물에 있다.
학교 학생은 만 여명나 되고 교직원만해도 몇 백명이 된다니 동리로 처도 제법 큰 동리다. 그러니 구내에 식당만 해도 큰것이 두 군데 있어 없는거 없이 음식 을 골라 먹을 수 있다. 게다가 식당들이 문열지 않는 방과후와 휴일을 위해 7-일레븐 편의점 (차라리 대형 수퍼마켓이다) 과 야식 코너가 24시간 열려있어 먹는 것은 사먹는 편이 훨 편리 하고 경제적인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부자근성이? 있는건지...한 일주일을 아무리 다양하다해도 매끼 나가서 사 먹는일이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닌거다. 드디어 학교에 조리기구를 좀 준비해 달라고 해 바로 우리방 옆에 있는 널직한 부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준비해다 준 살림은 진짜 신혼부부용? 달랑 밥솟 하나(전기 밥솟인데 물을 붓고 중탕으로 하는 처음보는 자동전기 밥솟이다), 중국사람들의 대표적 요리 기구인 왁!(와~ 어찌나 큰지 20인분 잡채도 넉근히 할것 같다)에, 밥공기? 2개 국그릇 2개 큰 접시 작은 접시 각2개, 양념용 아주 쪼끄만 접시 2개에 빨래 삶는 통만 한 스탱 냄비 하나.( 이 냄비는 식수통으로 쓴다)
그래도 부억은 접시 건조기도 있고 냉장고는 너무 커서 켜지도 않고 방안에 것만 쓰고. 까스버너와 그릇장은 여기 있는 방이 다 차도 해 먹일 그릇을 다 넣을수 있겠고. ( 방 수는 5층과 6층에 38개). 너희들 다 와도 잘 곳 먹을 곳 널널 하다. 방값은 50.000원 내로 해결되니 한번 날 잡아 놀러들 와라.
아무튼 이런 부엌을 나 혼자 쓰자니 처음엔 무서워서 나갈때 마다 형부를 끌고 나갔는데 이제는 부자집 마나님 처럼 우리층 19개 방들과 흰대리석이 쫙 깔린 복도를 활보해서 복도 저쪽 끝에 있는 식수도 받으러 씩씩하게 가고 세탁실에도 하루걸러 빨래 하고 말리고 살림꾼이다.
새벽마다 산책을 하는데 그 코스 가 매일 새로운 코스를 개발하다보니 매일 한 시간에서 두시간... 늘어가고 빨래감도 늘어간다.
2. 오늘이 형부의 만 71번 째 생신이네....
하도 일찌감치 부터 생일 축하를 받다보니 막상 진짜 생일날 이 할매 새가 깜빡하고 맛있는 쇠고기 냉동고에 있는거 뭘 할까...하다가 먹던 김치 넣고 된장찌게 했더니 역시 까맣게 자기 생일 잊어버린 형부 맛있다고 잘 잡수 셨는데....
날짜 따지다 보니 어!!? 오늘 생일이네? 아이구...미역두 쌓여 있구만. 고만 생각이 그 까지 가지 못했으니... 비싼 한우 쇠고기(비록 한달을 냉동고에 있었지만) 넣고 기장 미역으로 생일미역국 끓였으면 진짜 열녀 소리 들을수 있었는데. 역시 나는 熱女되기 틀렸다.
아무튼 이참에 일찌감치 부터 열열히 생일 축하 해준 미국, 한국, 베트남, 일본의 가족들에게 다시한번 고맙다는 인사 하고 누구든 시간 내서 대만에 오면 측사 대접 할것을 약속한다.
다들 살기 바쁜 젊은 사람들에게 노인들이 어지간히 생일 타령한다 싶겠지만. 우리에게 축하 받을 일이 더이상 무에 있겠나....ㅎㅎㅎ
3. 오랫만에 집에 와서.
타이페이 공항의 상점 한자 간판도 공부거리라고 찍은 형부다. 이렇게 멋진 다예대학 도서관이 뭐가 부족하기에
어지러진 자기 서제가 그리 좋아 종일 틀어 박혀 계실꼬...한달도 안되는 기간 무지 그리웠나 보다. 자기의 어지러진 서재가 한달도 안되게 떠나 있던 집이지만 어째 이리 오랫만에 오는 것 같을고!!
내 부겐베리아는 싱싱 하게 돌봐준 앞집 문교수의 손길이 느껴지는데. 그새 다예 대학 캠퍼스의 울창한 나무들에 익은 눈으로 봐서 일까....
외로워 보이는 처량한 모습 이네. 아침마다 주던 내 눈길이 그리웠을까 열심히 치우고 닦아놓고 간 집안도 깨끗한채 조용히 우리를 맞아 주어 하루 온종일을 걸려 돌아온 우리집이 너무 반갑다.
타이페이공항에서 김해공항까지 2시간 반, 그리고 다예대학에서 공항까지 U 뻐스로 2시간 반. 거기다 우리는 형부의 베이징 행 티켓이 공항 내 CI항공사에 와 있어 그것도 찾을겸 초행 길이라 일찍 나선탓에 정말 온종일을 공항과 비행기 안에서 지내고 김해 집에 들어온 시간은 다예대학 숙소를 나선지 꼭 12 시간 만이다.
먼곳이 아닌곳에 오래 있지도 않았는데 멀리 찾아 온 반가운 집이다. 쌓여있는 메일들 쳌크하고 테레비에서 흘러나오는 한국말이 반가워 뉴스도 드라마도 한 참을 즐겼다. 대만에서 보는 드라마들은 한류를 실감할 수있게 정말 많은 한국 드라마가 대만에서 방영되고 있는데 놀랍도록 정확한 더빙기술로 낯익은 우리 배우들이 하나 같이 대만 사람들로 보이는것이다. 도저히 우리 드라마라고 느끼 지 못해 차라리 영어로 나오고 자막 처리하는 외화나 자기들이 소개하는 Living and Travelling 인가 하는 프로를 즐겨 보던 터였다.
어제는 이제 정말 그곳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챙기는 짐을 싸고 추워진 날씨가 베이징으로 갈 형부의 "의상"을 챙기는데 실감이 나 신나게 옷장을 뒤져 챙기다 보니 겨울옷의 따뜻함이 새삼 그리워 진다. 내가 가져가는 옷들은 썰렁한 여름옷들 뿐이다.
그곳 사람들 두터운 잠바에 장갑끼고 나서는 새벽 조차도 나는 겉옷을 걸치고 나갔다가 벗어 버리고 반소매로도 땀을 흘리니 중무장한 그곳 아줌마들이 나를 "천하장사"쯤으로 보는것같다. 김화영이 오면 틀림없이 저렇게 입고 나섰 겠지 ...두 밤을 자고 나니 우리집이 제대로 우리집 같이 느껴진다. 역마살이 강한 나라도 옮긴 잠자리는 하루이틀 낯가림을 하네.
집에서 차진 밥에 우리를 기다려 준 김치, 너희들이 만들어다 줘 잘 먹은 양파 풋고추 마늘 피클 병에 매운 고추, 마늘 양파에 먹다 남은 사과까지 듬뿍 덧넣어 두고 갔던 피클들이 어찌나 잘 익어 있던지 "맛있는 집에서 한 밥" 을 형부도 나도 오랫만에 즐겼다. 내 집이 제일이다.!!
오늘은 서울 행이다. 어제 다시 얻은 힘으로 집을 청소 해 놓고 단잠을 자고 나니 오늘 서울행도 기대가 된다. 토요일 오후에 내려오는 짧은 시간이라 너희들 만날 시간도 없지만 다 들 있는 서울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볍네. 시내 전화 한통으로도 얼마든지 이야기 나눌수 있는 "한 동네"니까.
형부는 내일 안동에가서 무슨 학회 기조 강연을 한시간 반이나 하고 서울행을 하신다. 서울에서도 할일들이 줄지어 있고 어제도 부산에 나가 늦게 오시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오는 전화받기 바빴다. 그래도 어제아침 단골 목욕탕 이발사 에게 깔끔하게 자른 이발과 실컨 즐기셨다는 "소금방 싸우나"로 형부의 노안이 훠~ㄴ해 지셨다. 자기 서제에서 뭔지를 꺼내고 넣고 하며 아이들이 자기 방에서 종일 장남감 가지고 놀듯 종일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되게 반가운 자기 인가 보다. 이제 아침 차려 먹고 서울 갈 준비 해야 한다. 이따가 전화할게.
4.
오늘아침에는 산책길에 나서는 초입에서부터 가지 많은 큰 나무 속에서 힘좋은 이 곳의 새들이 어찌나 요란하게 떠들어 대는지. 걷던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지더라. 도대체 어느놈들이 이렇게 요란하게 떠들어대? 자세히 올려다 보니 우리 참새 비슷 한데 좀 더 진한 회색이고 몸집도 약간 커 보이는 사납게 생긴 새들이 잔뜩 가지마다 앉고 날고 왔다갔다 시끄럽게 야단이다.
나는 직감적으로 무슨 심각한 회의를 하는모양이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내 말 에 박장대소 하는 형부는 생각도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지만 내가 보기에는 지난 밤 우리 학생들이 어제밤에 벌린 할로윈데이 파티 (여기서는 萬聖節 이라고 하더군) 가 오죽 요란 했어야지.
여기 새들이 아무리 이런 학생들의 동아리 모임에 이력이나 있다해도 어제 저녁의 만 절행사는 아마 소문 거리였을거다. 보나마나 여기서 그래도 힘께나 쓰는 새들이 자기들의 짹짹이 몇 십배 넘는 활기와 야성과 색갈로 설쳐댄 어린 인간상들이 좋은 구경거리였거나 자연을 넘보는 위험한 파괴범으로 보여 긴급 회의를 한 것이 아닐 까?
여기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새는 아침마다 여기저기서 보는 아주 작고 날렵한 흰색이 검은 바탕에 부정형으로 스트라잎 줄무늬를 넣어 세련된 흑백의 산뜻한 새로 땅 바닥 에서 자주 보는데 어찌나 빨리 날렵하게 달리는지 뛰는 것으로 보여 "단거리선수" 라 는 이름을 부쳐주고 아침마다 만나면 반갑고 그래서 친구만난듯 기쁜 새가 있고 ... 그리고는 울창한 숲속에 숨어서 힘차게 우는지 노래하는지...
많은새들이 우리 눈에는 잘 띄지 않아 조금 더 종류를 찾으면 나의 다음 촬영 대상은 새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터 였단다. 그런데 오늘아침의 이 검은 새들의 "긴급회의" 가 나의 계획에도 긴급 수정을 주고 말았네.
내가 형부에게서 쓰던 카메라를 물려 받고 시작한 촬영 스케줄은 첫 번것이 이 학교 건물들의 특이한 공간활용방식과 건물배치등 산골작이를 활용한 이 캠퍼스를 찍고 있었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이 보여 난관에 부디쳐 있던차 오늘아침 새들의 긴급 회의가 사진으로는 찍을 수 없고 ...
구두 전달로나 보여줄 수 있을까....해서 이런 복잡한 중계방송을 시도했다. 건물 다음으로는 희귀한 꽃들이 하도 많아 그런 것들을 좀 찍어 볼까 했었지. 그런데 아무 래도 소리없이 서 있는 건물이나 나무 꽃들보다 움직이며 노래하는 새들이 제일 먼저 소개받게 되는구만. 소리도 들려줄 수 없고 모습도 보여 줄 수 없으니 내가 맘대로 꾸며낸 이야기들로 대충 짐작들 하기 바란다.
이곳의 새들은 정말 활기차고 힘찬 소리로 노랜지 싸움인지 러브콜인지....참으로 열 심히 부르고 재잘댄다. 옛날 우리 다섯이 모이면 시끄럽던 형상이라고나 할까.. 언제 다시 우리들의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그리운 옛날이여.....
5. 에바젤린과 함께한 저녁식사
어느새 토요일이네....특별히 하는 일이 없으니 날자만 빨리 지나간다. 벌써 이틀 전이 되는데...지난 목요일 저녁, 형부와 나를 도아 주라고 지목된 문과의 에바젤린(Evegeline)이 자기들 기숙사(외부)에 친구들끼리 모이는 저녁에 초대 한다고 해 목요일 마다 식당 앞에 펼쳐놓고 판매하는 홈 메이드 쿠키를 두 상자 사 들고 약속한 6시에 에반젤린과 조그마한 차를 몰고 온 친구의 차에 실려 학교에서 멀지 않은 동네에 있는 외부 기숙사에 갔다.
캠퍼스 내에 큼지막한 기숙사가 남학생용과 여학생용으로 산 양편 꼭대기에 멀찍이 떨어져 위용도 당당하게 서 있는데 밖에도 여전히 기숙사가 있나보다.
들어가니 고만고만한 남녀학생들이 음식을 소복이 차려 놓은 테이블을 가운데
로 자그마한 철제 의자를 넉넉한 숫자로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제일 눈에 띄는 것이 사방 벽을 장식하고 있는 한문 족자, 액자, 맨 종이, 비닐 카바등으로 여러 가지 문구가 붙어 있고, 게시판 도 있어 단체생활의 지침과 규율과 안내 등으로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어떤 종교적 계율도 같고 수행을 위한 명언도 같고 우리에게는 옛날 어렸을 적에 보던 수신을 위한 교훈들로 보이는 글들이 일단 이 학생들은 매우 도덕적으로 사는 아이들이구나 하는 인상을 주었다.
음식은 자기 들이 만들었다는 국이 상 한 가운데 솥 채 떡 들어앉아 있고 둘레에
볶음밥, 두부요리, 버섯요리, 감자 등을 넣은 샐러드, 검은색의 천년달걀, 탕평채 나물, 살이 통통한 숙주나물....등 자기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 해 놓은
푸짐한 상이었다. 맛도 나름대로 중국음식다웠다. 그런데 식당이 아닌 일반 가정
같은 이런 곳에서 먹는 것이 처음이라 음식은 여러 가지 인데 먹을 그릇은 공기 만 하나 주고 젓가락과 스푼만 주었으니 저 많은 음식들을 도대체 어찌 먹으라는 건가.
우리가 수저 들기를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이 눈치를 채고 우리 공기에 국을 건더기들하고(주로 고기 덩어리와 야채) 국물하고를 반 그릇쯤 떠준다. 아니...그러면 더구나 어떻게 먹어야 할지 막막해 진다. 국한 그릇을 들고 밥이고 요리고 다 어떻게 집어다 먹는다? 학생들이 하는걸 보니 일단 국부터 다 먹고 그 그릇에 골고루 떠서 젓가락으로 먹는다. 우리처럼 이거저거 따로 먹는 사람에게는 좀 불편한 방식이다.
그렇게 많은 중국 요리를 먹어 봤어도 이런 식으로 먹는 건 처음인데 아마 자취방 학생들의 방법인가보다. 집에서 요리 해먹지 않는 이 사람들의 단순화된 방식일까? 이 학생들도 목요일에만 남학생 여학생이 서로 번가라 가며 초대해서 요리를 해 함께 먹는다고 한다.
아이들은 직장에서도 오고, 학교에서도 오고, 부지런히 와서 앉는데 영어가 통 하는 학생은 열두 명쯤 되는 중에 서너 명이었다. 한 친구는 나이도 좀 들어 보 이고 기타를 다루는 모습이나 영어도 잘하고, 아이들에게도 어른노릇을 하는데 32세로 증권회사의 애널리스트라고 하고 여학생 중 언니는 다예대학을 나오고 현재는 다예 대 회계과에서 일하고 있는 애기 엄마인데 주중에는 이곳 기숙사에 있다고 한다.
이것저것 서로 소개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이 기숙사는 남학생들 기숙사이고 오토바이로 5분 거리에 여학생 기숙사가 있는데 같은 종교적 생활을 하는 사람 들끼리 그 종파에서 운영하고 관리하는 이 기숙사에 살면서 봉사와 신앙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종교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 모든 종교, 유교 공자 등의 선현들의 道를 다 합친
一貫道라는 자기들 말로는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봉사단체라고 한다. 형부가 볼 때는 유교, 불교, 도교, 등등이 혼합된 신흥종교 류의 하나라고 풀이하고 있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데다 어려운 종교인지 이념인지 철학인지를 논한다는 건 너무 힘든 일이어서 기타도 있겠다. 노래들이나 함께 하자고 해 아리랑을 함께 부르게 되어 가사를 영어로 적어 함께 신나게 합창했다. 그들이 이미 아리랑을 대충은 알고 있었다. 이 학생들은 한국 드라마를 많이 알고 있었고 드라마의 주제곡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내가 드라마도 잘 모르고 주제곡은 더구나 몰라 좀 무안했지. 워터(물)라는 영어 이름을 가진 주식 어날리스트는 李英愛가 나온 드라마의 주제곡을 기타로 치면서 흥얼거리는데 귀에 익은 곡이지만 나 역시 가사를 몰라 딱했다. 그 외에 남자 배우들의 이름도 차현준? 또 몇 사람 한자로 쓰는데 우리가 오히려 더 모르고 있으니 이 무슨 낭패던고!!
자기들이 다 함께 할 수 있는 노래는 한쪽 벽에 크게 붙어 있는 자기들 종교의 讚歌인듯 다 함께 진지하게 부르는 모습이 일단은 착하고 선하게 보인다.
이 모습을 보면서 나는 재작년에 결혼한 선욱이(정인용 선생님 둘째 아들)가 미국에서 대만 아가씨하고 사귀는데 좀 이상한 종교를 믿어 그것이 마음에 걸린다던 정 선생님의 말이 생각나서 이런 신앙(?)을 가진 사람이 많으냐고 물으니 대만 각지에 그리고 외국에도 여러 곳에 모임이 있다니 아마 선욱이 부부가 다닌다는 곳인 듯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아주 착하고 성실해 보이는데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이런 때가 있었던 것 같다. 그때 우리가 미국아이들을 보면서 놀랬던 모습이 지금의 우리아이들 인지도 모르지. 대만 특히 이 시골의 아이들에 비해 우리아이들은 한 세대는 빨리 와 있는듯 하다.
다음 주 목요일에는 여학생 기숙사에 초대한다는데 그때는 형부가 중국에 가 있어 다음으로 미루고 금요일에 에바젤린과 나만 만나 함께 타이쭝에 샤핑 가기로 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웬린(이곳에서 가까운 시내) 대형 수퍼에 나가 김치 거리와 락앤락 통을 사다가 김치도 담그고 양파 피클도 만들어 놓았다. 은영 네가 여름휴가 오면서 만들어다 준 이래 우리 집 단골메뉴가 되었지. 김치는 여기서 파는 중국식 붉은 고추 다대기를 샀더니 고추씨가 많은 건 좋은데 고추씨 기름인지 기름이 잔뜩 있어 고추는 맵더라만 기름을 따라내고 서울서 가져온 고추 가루와 여기서 산 한국 까나리 액 젖을 듬뿍 넣었는데 어떨지..걱정된다. 여기 김치가 어쩐지 닝닝 하더니...고추기름(?)이 들어 갔나보다.
요 며칠 이런저런 일들로 바빴고 형부는 여전히 밀린 논문 마무리해서 보내느라
아직도 연구실에 계신다. 소원대로 공부만 하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고!!
6. 길고 긴 하루
오늘 새벽 5시 15분에 오기로 했던 택시를 15분이나 더 기다려 공항 행 형부를 배웅하면서 2시간 반 이상 걸리는 거리를 15분이나 늦은 것도 여자 운전기사가 길을 잘 몰라 그랬다니 시간 맞춰 가려나 걱정이 되었다 형부가 홍콩을 거쳐 북경 회의에 가는 길이다.
한국을 거쳐 북경으로 바로 가면 시간도 짧고 비용도 덜 드는데 북경에서 항공 티켓을 보내오니 e-ticket 이라고 온 것이 홍콩을 거쳐 가는 것이라 할 수 없이 이렇게 불편한 길을 택하게 된 것이다. 대만은 아직도 중국과 국내 행으로 안 되고 China International Airline을 이용해야 한단다. 이들이 보낸 e-ticket은 이름만 대면 항공표를 내고 뜯고하는 일 없이 그냥 통과가 되는 편리함은 있는데 나처럼 항공표가 오지않고 자비로 따라가는 사람은 공연히 비싼 표를 사야 하는 불편이 있어 이번에도 다음번에도 나는 집이나 지키기로 한 거다. 그 돈 아껴서 한국에 한 번 더 다녀오려고.
다음번에는 마침 주현 네가 홍콩에 얻어 놓은 Four Seasons 호텔에 함께 있자고 해 좀 일찍 11월 20일에 가서 형부는 23일 북경으로 가시고 나는 주현 네와 더 있다가 형부가 돌아오실 때 함께 올 거다. 막내 덕에 최고 호텔에 며칠씩 묵을 수 있으니. 딸 둘=금메달.
오늘은 하루가 아주 길게 느껴진다. 새벽부터 일찍 설친 탓인지, 다른 날도 일찍 설치기야 하지만 산책하는 거였고 오늘은 가방 챙기랴 택시 기다리랴 바쁜 와중에 새벽에 열어본 이메일에 (나는 김해의 컴 수리 윤덕중 사장의 메일을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석찬군이큰 이모 심심할까봐!! 일거리 준다고 (저도 살살 미안하다고 빌어감서 예의는 있는대로 차렸더라만) 영문 교정 볼 것을 좌르륵 보내 왔네.
형부가 떠나자마자 일거리 본 내가 놀 수 있나. 당장 붙잡고 해 치웠는데. 이걸 어찌 다시 보내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학원에서 공부한다는 찬군 에게 묻는 수밖에. 이메일 주소라도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묻지.(찬 군은 다행히 내가 모니카에 올린 내 gmail.주소보고 그리 보냈더라) 찬 이가 보낸 word하고 한글이 호환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어찌어찌해서 보내 놓고 그래도 중요한 서류인데 ㅅㅎ군이 한 번 더 봐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전화로 물으니 지가 찬이 에게 전화해 받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믿음직한 우리 아들....
어제는 여기서 택배라는 걸 보내게 되었는데, 이곳 사람들의 시간관념이 정말 옛날식으로 엉성해 벌써 몇 번째 나는 골탕을 먹고 있는 거다. 지난번 한국 나갈 때 여기 편의점 에 부탁해 놓은 고추 양념을 밤 11시에 가져 온다고 해 잠도 안자고 기다려 나가니 이미 바뀐 담당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손짓 발짓에 필담까지 동원해 그날 밤11시에 약속된 거고 내일 떠난다고 하니 그나마 좀 빠른 여직원이 앞 동네 가게에서 급히 주문해 두병을 구했었는데. 어제도 택배차가 화요일 오후 5시에 온다고 적어까지 주기에 전날부터 기다리다가 보낼 것들을 들고 일찌감치 오후 2시도 안 돼) 나가니 벌써 다녀갔다며 며칠 뒤에 다시 오라네.
내가 지난번 한국에 갔다가 사온 루씨와 윈디 에게 줄 김치와 김 그리고 인삼차 등인데 (그 동안 택배 알아보느라 일주일을 넘기고) 다행히 캠퍼스 내 편의점에서 냉방차 까지 있다고 해 얼마나 반가웠는데. 어찌 또 며칠을 기다리나 싶어 또 손짓 발짓 얼굴 짓 까지 동원하니 할 수없이 택배차를 다시 불러 내일 그러니까 오늘 오전 중으로 배달되게 하겠다고.
매번 이런 골치를 썩이니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 이곳은 정말 모든 것이 교내에 다 있어 편리한데 일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불편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인 것이다.
형부가 하는 대학원 강의가 "Doing Business in China" 인데 글쎄...중국이 대만보다 더 했을 때가 있었겠지만 이래 가지고야 빠르게 변하는 세계의 시장이라는 중국에서 비지니스 하겠나. 형부가 가르치는 게 바로 이런 다문화 속에서 어떻게 비지니스를 하는 가라는데.... (여기는 그러니까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는 아직도 만만디다)
그러다 보니 오늘이 다 가고 있네. 밖은 지금 비가 오는지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간다. 베트남은 홍수에 태풍이 온다고 뉴스에서 계속 예고하고. 어제 식당에서 만난 베트남에서 온 남학생들은 그런 건 크게 염려하는 기색이 아니더라만. 자기들이 공부해서 베트남도 한국처럼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고 미래를 걱정하고 있더라. 여기서 영어가 통하는 사람은 베트남 학생들이 많다. 대학원 형부 클라스에서도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은 베트남 여학생들이고 내용이 우수한 학생은 역시 대만 학생들이라고 한다.
지금쯤 형부는 북경에 도착했겠지... 대만에서 홍콩까지 4시간 또 홍콩에서 북경까지 2시간인지 3시간. 정말 피곤하시겠다. 발표는 9일 이고 10일 토요일은 특별관광이라니 좋은 곳을 보고 오시면 이야기 거리가 많겠지.
7. 형부의 식지 않는 호기심이 찾아낸 멋진 산책길
새로 발견한 이 멋진 길은 정말 우연히 형부의 늙을줄 모르는 "호기심" 덕분에 찾아낸 뜻밖의 길이다.
우리는 매일 아침 넓은 교정의 이길 저길을 골라가면서 한바퀴 돌거나 저 위 운동장에 가서 두 세 바퀴 도는것으로 큰 낙으로 삼았다. 그 여러가지 만으로도 뜻하지 않은 많은 "재미"를 만났었는데 엇그제 형부가 눈여겨 보던 젊은 아버지 와 어린 딸(10세나 되었을까?) 이 산악 자전거를 끌고 올라오는걸 부러운 눈으로 관심있게 보다가 우리하고 달리 뒷길을 택해 가서는 그 뒷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이 부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기라. 호기심 많은 형부, 부지런히 그 지점에 서 갈 수 있는 공대건물 옥상으로 엘리베이터로 올라가 다시 언덕위 길로 나오는 우리가 가끔 택하던 쉽게 올라가는 방법으로 따라 갔지만 자전거 부녀는 보이지
않았다.
다음날아침 형부는 잊지않고 그 부녀가 없어진 길 끝으로 가서 어디로 갔을가 하고 두리번 거리다가 발견한것이 이 멋진 길로 들어서는 학교건물의 뒷편 산골자기, 말하자면 이 학교가 있는 골자기의 경계선이 되는 이 길이다.
세상에 얼마나 길고 멋진 길을 이렇게 침목으로 산책길을 만들어 놓았는지. 산악자전거로 가기에 너무 좋은 길.
어쩐지 우리가 저 위 운동장을 넘어 올라가서 찾은 완만한 S 字 로 돌아 올라 가는 넓은 아스팔트 大路 에 마운튼 바이크타는 사람들이 많더니.... 바로 이 길로 올라갔던것이구나. 이 길에서 보이는 저쪽 골자기의 골프코스가 Lucy가 말하던 이쪽에 있다는 바로 그 골프장이고... 이 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학교 건물들은 저 낮은 것부터 높은 건물까지 옥상의 정원이 다 내려다 보이고 우리 숙소의 옥상과 뒷편 창문이 저 멀리 보이고.... 세상에.
그래서 우리는 너무 즐거운 산책을 하면서 서로 모델삼아 멋진 산책로 찍기에 바빴다. 길섶에는 여러가지 들꽃들이 마음껏 피어 있어 우리를 기쁘게 맞아 주고.
발길에 부딛치는 꽃들과 멀리 보이는 학교의 옥상, 운동장을 보면서 가던길에 나타난것이 저 위쪽 여학생 기숙사 농구장. 그리고 등교하는 여학생들이 쌀쌀(?) 해진 날씨에 두터운 옷을 입고 캠퍼스내 버스 를 타러 몰려 나오고있다.
산속 길을 벗어난 우리도 다시 운동장 옆길로 나와 우리가 들어가려다 너무 위쪽에 있고 이층의 집을 치우며 살 일도 버거워 게스트 하우스로 간 교수 아파트를 지나, 좀 늦어진 탓에 몰려 내려가는 여학생들 틈에 섞여 숙소로 간다
그리고 우리들의 깔끔한 숙소에서 두사람의 선택으로 잘 차려진 아침상을 받는다. 푸짐하게 만들어 놓은 형부표 립튼티 수프도 여전하고 잘 구어진 나의 토스트도 그래도 바삭하게 아주 맛있게 구어졌다.
맛있어 보인다. (토스트 굽기는 형부의 주 특기가 되었음)이날것은 좀 탔나?
북경에서 잘 읽었다.
어제 저녁 이곳 중국`WTO 주최측의 환영 만찬에서 몇잔 포도주를 마시고, 너무 해 방에 돌아와서 바로 잠이 들어 지금 깨어나서, 잠이 오질 않아 컴을 열어 보니 "영" 의 이 글을 읽었다.
우리가 지금 있는 대만 다예대학은 과연 천국이다. 이곳 북경은 너무 비대해진 도시에다, 올림픽 준비로 정신없고, 또한 경제적인 경기 활성화로 최첨단 건축 붐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시끄럽고...
어제 가 본 중국삼성경제연구소 주변 북경의 경제 심장부는 상상을 초월하는 초 고층 건물 디자인의 전시장 같더라.
어제 저녁 환영 만찬에서 Dawei Cheng 교수를 만났다. 영이 못 온것을 아쉬워 하더라. 참석자는 외국에서 온 학자는 나를 포함해서 딱 4 명이더군, 모두 이곳 국제회의에 단골 손님으로 참석해 온 분들이더라.
미국 워싱턴 Institute for Trade & Commercial Diplomacy 회장, 스위스 제네바의 World Trade Organization 본부에서 온 대표 발표자, 미국 센프란시스코 근처 몬터레이에 있는 Montere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 의 학장, 그리고 한국의 강신표, 이들이 전부다. 만창장에는 중국 WTO 본부 직원으로 부주임 겸 <시대경제> 잡지사 부사장이 만찬을 주관하고 수석 연구원중의 한분이 Dawei Cheng 교수더라. 그외 4명 정도이니 모두가 10명 내외의 조촐한 만찬이고, 이 호텔의 제일 좋은 식당의 제일 좋은 Stage 자리 였던것 같다.
그동안 5년 동안 국제회의를 하면서 단골 손님들이고 동시에 미국과 스위스에서 이곳 북경 WTO 임원들을 교육 및 훈련을 맡아 왔거나 아니면 이분들 밑에서 석사 학위 또는 박사학위를 받은 분들이더라. 그러니 오늘 본 회의가 끝나고 내일 별도의 프로그램은 없고, 이곳 WTO 정예 간부들과 특별 round table 회의가 일부 있단다. 나는 중국어로 진행되는 회의에는 참석할 필요도 없어, 스케줄은 Free 로 되어있어서, 그렇다면 내일 대만으로 돌아 가겠다고 했다.
크리스티나(나의 수행 비서)가 비행기 표를 알아 본다고 했다. 않되더라도 이곳에서 쉬다가도 되고... 내 방 창문으로 내다보는 북경올림픽 공원은 옛날 북경 아시안 게임 때 지은 시설이고, 방문을 나가 서쪽 방향 복도 끝 창문으로 보이는 곳이 이번 북경 올림픽 주 경기장 건물이다. 지금 한참 짓고있는 중이더라. 이 근처 일대가 건설 공사 중이고, 호텔들과 국제회의 시설의 중심지 같다.
어제도 이 호텔 국제회의 장에는 癌연구자 국제회의 (수 백명이 참석한 것 같다), 중국 생약 연구자회의와 중국 각처의 생약 회사 소개 전시 Booth 가 수십개나 있더라. 중국의 저력이 피어나고 있는 현장을 본 것 같다.
어제 가본 중국삼성경제연구소도 어마 어마한 건물 속에 모두가 정신없이 일하고 있더군 특히 년말이라 더욱 바쁘더라. 돌아 오는 길에 LG 간판도 쌍둥이 건물 옥상에 있더라. 중국에 나가있는 한국 재벌 기업들의 현황을 멀리서 보는것 같다.
지금 시간 새벽 2시 22분이군. 이만 적는다. 아빠가.
8. 이곳이 낙원이라는 형부
어제는 형부가 예정보다는 하루 먼저 오는거긴 하지만 홍콩경유 북경을 3박 4일 다녀오는데 갈때, 올때 15시간씩 걸려 고생스럽게 오는 날이니 나이도 있는데 .. WTO 회의에서 진수성찬 중국요리로 매일 끼니를 채웠을 것이고 칼칼한 우리음식 생각이 얼마나 났겠나...싶었다.
주현이가 장서방 해외촐장만 다녀오면 번번히 김치찌게 해 준다고 해 아니 왜 맨날 김치찌게만 해주니... 그러면, 그거 제일 좋아해, 출장다녀오면. 그러기에 나도 지난번 만들어 놓은 김치가 아무래도 고추 다데기에 기름끼가 맘에 걸려 어제 이곳 대형 수퍼 RT Mart 에 가서 돼지고기와 두부를 사다가 김치 찌게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맛 어떨거 같니.... ㅋㅋ 바로 제대로 중국식 김치찌게 맛. 바로 이 맛이야 가 된거야.ㅎㅎㅎㅎㅎ 그래도 형부 너무 맛있다고 거의 한 대접을 다 드셨는데. 돼지고기도 한국거 하고 좀 다른가...두부는 너무 연해 우리나라 연 두부 같으니 내가 잘 못 샀나....싶고.
멸치볶음도 샀는데, 역시 고추기름에 볶음멸치 절여 놓은것. Lucy 가 멸치 볶음 병에 든 것도 맛있다던 말이 생각나 샀는데 먹을만 하다. 멸치를 사다 볶을까 하 고 찾아봐도 너무 잘거나 축축해서 볶음하기에 적합해 보이지 않고. 사람 사는 지역에 따라 해 먹는 방식이 다른게 기후와 농수산물등 그 지역 생산자료가 사 람의 식성과 요리방법을 다르게 만든것 같다. 너무 뻔한 소리 하고 있나? 그게 말야 직접 느끼니 그렇게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면서 진짜 이해가 되는 것 같다.
그런데 김화영은 거기서 그래도 우리음식하고 같은 거 잘도 찾아 만들어 먹으니.. 역시 천재적 요리 감각이 있나보다. 나도 좀 더 있으면 뭔지 우리 입맛에 맞는 먹거리를 찾아 내게 되겠지... 아무튼 오늘아침의 김치찌게는 그래도 지친 형부 의 입맛을 달래고 곧바로 컴에 달려 들어 북경에서 온 자료 잘 받았다는 답장도 쓰고 고교 홈에 메일도 올릴 만큼 기운도 차리게 했으니 우리음식이 최고여.... 하는 광고문구 생각나네.
어제밤 9시 반경에 숙고에 들어서면서 하는 형부의 첫마디...."야, 여기가 천국이야..." 지금의 북경 바쁘고 정신없는 개발이 형부같은 은퇴자의 눈에 무엇으로 보였겠나...짐작 간다.
형부는 지금도 "앨리스의 원더 랜드에 다녀온 기분" 이라면서 창문을 활짝열어 놓고 이 조용하고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숲속 새들의 짹짹거리는 소리를 즐기면 서.." 여기가 낙원이네..."를 연발하신다.
좀 쉬고 싶은 사람은 와서 며칠이라도 푹 쉬고 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