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장
5 너희는 유다에 선포하며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이 땅에서 나팔을 불라 하며 또 크게 외쳐 이르기를 너희는 모이라 우리가 견고한 성으로 들어가자 하고
6 시온을 향하여 깃발을 세우라, 도피하라, 지체하지 말라, 내가 북방에서 재난과 큰 멸망을 가져오리라
7 사자가 그 수풀에서 올라왔으며 나라들을 멸하는 자가 나아 왔으되 네 땅을 황폐하게 하려고 이미 그의 처소를 떠났은즉 네 성읍들이 황폐하여 주민이 없게 되리니
8 이로 말미암아 너희는 굵은 베를 두르고 애곡하라 이는 여호와의 맹렬한 노가 아직 너희에게서 돌이키지 아니하였음이라
9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날에 왕과 지도자들은 낙심할 것이며 제사장들은 놀랄 것이며 선지자들은 깜짝 놀라리라
10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진실로 이 백성과 예루살렘을 크게 속이셨나이다 이르시기를 너희에게 평강이 있으리라 하시더니 칼이 생명에 이르렀나이다
11 그 때에 이 백성과 예루살렘에 전할 자가 있어서 뜨거운 바람이 광야에 있는 헐벗은 산에서 내 딸 백성에게 불어온다 하리라 이는 키질하기 위함도 아니요 정결하게 하려 함도 아니며
12 이보다 더 강한 바람이 나를 위하여 오리니 이제 내가 그들에게 심판을 행할 것이라
13 보라 그가 구름 같이 올라오나니 그의 병거는 회오리바람 같고 그의 말들은 독수리보다 빠르도다 우리에게 화 있도다 우리는 멸망하도다 하리라
14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네 악한 생각이 네 속에 얼마나 오래 머물겠느냐
15 단에서 소리를 선포하며 에브라임 산에서 재앙을 공포하는도다
16 너희는 여러 나라에 전하며 또 예루살렘에 알리기를 에워싸고 치는 자들이 먼 땅에서부터 와서 유다 성읍들을 향하여 소리를 지른다 하라
17 그들이 밭을 지키는 자 같이 예루살렘을 에워싸나니 이는 그가 나를 거역했기 때문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8 네 길과 행위가 이 일들을 부르게 하였나니 이는 네가 악함이라 그 고통이 네 마음에까지 미치느니라
설교
예레미야는 북쪽에서 온 원수들의 손에 당하는 멸망을 선포하기 시작합니다(1:13, 14).
“나팔을 불고, 깃발을 세우라 도피하라 지체하지 말라”고 재촉합니다. 하나님께서 북방에서 재난과 큰 멸망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입니다(6절).
원수는 어슬렁거리고, 포효하고, 으르렁대며 삼킬 먹이를 찾는 사자에 비교됩니다. 여기서 사자는 바벨론을 의미합니다.
땅이 황폐하여 주민이 없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백성들이 보여야 할 반응이 무엇입니까? 굵은 배를 두르고 애곡해야 합니다(8절). 하나님의 진노가 맹렬하여 불같이 타고, 돌이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보면서 낙심하고 두려워떨게 될 것입니다(9절).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왕은 자기 확신에 빠져 우쭐했습니다.
거짓 선지자는 재앙이 곧 닥칠 텐데도 평강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나님은 거짓 선지자로 하여금 백성들이 길을 잃게 만들도록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속이는 영을 거짓 선지자들 속에 보내셔서 거짓 평안과 헛된 자기 확신 가운데 사는 자들을 심판하십니다(삼상 16:14).
바벨론 군대는 뜨거운 바람과 같이 갑자기 불어와서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입니다. 폭풍처럼 빠른 전차와 말들로 유다를 멸망시킬 것입니다(11~13절).
바벨론이 유다를 공격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백성들의 죄 때문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거역했기 때문입니다. “네 길과 행위가 이 일들을 부르게 하였나니 이는 네가 악함이라 그 고통이 네 마음에까지 미치느니라”(18절).
하나님은 임박한 심판을 말씀하시면서 구원받기 위해서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고 요구하십니다(14절). 죄된 길을 고집하는 자기 백성을 향하여 “언제까지 네가 불의한 생각 가운데 머물러있겠느냐”고 탄식하십니다.
성도는 패배주의나 비관주의에 빠지면 안 됩니다. 하지만 안일한 태도나 지나친 낙관주의도 경계해야 합니다.
가장 무서운 하나님의 징계는 깨닫지 못하는 상태로 내버려두시는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이 임박한 심판의 상황에서도 거짓 평안의 메시지를 전한 것은 백성들이 그런 메시지를 듣기 원했기 때문입니다.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을 듣기 싫어했습니다.
번영신학은 자신과 교회의 상태를 바로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거짓 평안과 확신을 부추깁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만듭니다.
모두가 거짓 평안을 전할 때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해야 했던 예레미야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심판의 메시지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절규와 애통을 깨닫지 못하는 백성들을 바라보는 예레미야의 마음이 우리에게도 있기를 바랍니다.
재앙의 말씀 속에서도 구원받기 위해 악을 씻어버리라고 탄식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심판의 말씀 속에서 속히 죄악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절규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때로는 매를 들어 징계하는 것처럼, 징계 중에라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붙잡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합시다.
개인과 교회와 국가가 직면한 난관과 역경은 말씀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도록, 우리를 건져주시고, 회복시켜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그리하여 회개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회복의 은혜를 누리며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