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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강원도 평창 금당계곡현장으로 올라왔습니다.
지난주까지는 평창답게 선선했는데 이번 주에는 여기도 무척 덥네요. 지역 분들 말은
전례 없이 더워서 에어컨이 필요 없다던 집들도 요즘은 에어컨을 사기 시작했다는...
비례와 균형... 계약당시 밑그림을 그렸을 때는 아래 부분도 4개의 창으로 나누었는데
시야를 너무 작게 나누어 조망을 가릴 듯 해 좌우로 크기를 늘리며 세 개의 화면으로
분할 배치하였죠. 밖에서 바라보는 집의 전면모습도 조형적인 느낌이 좋지만 그보다는
안에서 아홉 개로 나뉜 창으로 바라보는 조망이 시각에 따라 마치 낱개의 액자 속에
담긴 여러 폭의 풍경화를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제일 먼저 동서 포치(Porch)와 전면 데크작업을 시작
강림통나무집주인께서도 대만족하고 계시듯이 한 여름 해가 들지 않는 이 동편 포치는
이 집 살림에 큰 활기를 불어넣어 줄 공간.
전면에는 한 계단 낮추어 좌우측 포치를 연결하는 통로역할을 하고 마당에서 쉽게
걸터앉기 편안한 높이로 데크(DECK)를 연결, 그 양쪽에는 널찍한 계단 참을 두어
바로 앞마당으로 내려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커다란 창이 있는 욕실에는 봉평통나무집(Timber Homes)에 이어 아쿠아 디펜스(Aqua
Defense)라는 탄성도막방수제를 손수 발랐는데 비싼 만큼 좋은 성능이 예감됩니다.
무엇이든 한 번 이상은 직접 경험해봐야 그 재료의 특성을 확연히 알게 되고 나중에
다른 작업자에게도 정확한 시공법을 전달해 줄 수 있죠.
창호설치 후 시공한 외부몰딩에는 에코크랙씰(ECO-crack seal 친환경 기능성도료)을
두 번 이상 발라주고
(무조건?^^)원목 방문달기
그 결과에 제 자신도 너무 궁금한 현관 마감 전 밑 작업
매우 공들이고 있는 내부 원목계단 발판작업이 한 계단씩 올라가는 중
성급하게 들어온 조경팀과 엉킨(?) 상황을 어렵싸리 정리한 후 내 외부 마무리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 아는 사람들일수록 조심스럽고 뒷말이 무섭습니다만 토목, 조경을
제외한 전 공정책임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이라 자위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애당초에 허락되는 일이 아니었어요.
어제(8.10 수)는 타일시공, 외장 팀, 유리블록 시공 팀이 한꺼번에 들어왔습니다.
철 단조유리와 유리블록 중 고민을 거듭하다 후자로 결정한 거실과 주방경계 식탁자리.
예전에는 브론즈 색도 있었는데 요즘은 무지갯빛 칼라유리블록으로 대체되었다는군요.
아무리 봐도 그건 아닌 것 같아 늘 하던 대로...
첫눈에 마음에 들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선택한 욕실 타일. 해우소와 욕실 앞 전실,
세면기가 놓일 공간 마감재는 아직도 고민 중. 결국 세면기 윗부분까지 붙이려던 타일
일부는 취소하기로.
바깥에는 외부마감준비에 열심입니다. 통나무집은 같은 마감재라도 벽면들이 통나무로
이리저리 나뉘어져 그만큼 손이 많이 갑니다. 그래서 작은 부분을 외주마감 할 때에는
사정사정하는 입장이 되기도 하죠.
다음 주 초에 현관과 기초부분 스톤을 붙이고 나면 다시 현장을 정리. 이후 빠져있던
조경 팀이 다시 들어와 남긴 작업을 마치는 이달 하순경에 내 외부 핸드레일, 조명과
바닥재 등 최종마무리공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