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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00세 시대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무의미하게 오래 산다는 것이 자랑거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나 송해어르신 같은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된다. 1927년 생으로 우리 연세로 94세. 그런데도 정정하시고 현재 대한민국의 연예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현역 연예인으로, 대한민국 방송계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분이다. 모든 이에게 거부감이 없으며, 80살이 돼도 90살이 돼도 여전히 송해 오빠로 불리는 자타칭 일요일의 남자다.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오래전 운전하고 출퇴근할 때 그 분이 진행하던 가로수를 누비며를 들으며 교통정보를 얻었고, 요새는 일요일 정오가 되면 전국노래자랑을 통해서 뵈울 수 있다. 어느 방송에서 들었는데 그 분의 프로그램이 장수하는 이유가 있었다. 항상 방송촬영이 있으면 전날 미리 내려가서 그 곳 시장을 돌거나 동네 목욕탕에 가서 그 곳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들을 추려서 방송에서 한다고 한다. 그리고 방송전에는 출연자들을 전부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출연자의 특성을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멘트를 스스로 만든다고 하였다. 그래서 작가가 워드로 써준 대본을 본인이 수기로 다시 작성한단다. 그러니까 작가가 써준 대본을 앵무새처럼 읽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들은 살아있는 내용을 첨가하여 방송에서 멘트를 하니 시청자들에게 먹혀 들어가고 이것이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그분은 프로라는 생각이 든다. 단 하나 그 분의 한은 1984년 오토바이 사고로 자식을 먼저 보냈다는데 아직도 기억이 사무쳐서 아들이 사망한 한남대교는 절대 가지 않는다고 한다. 부모가 죽으면 청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 했거늘 ... 오늘이 7월말. 예년같으면 더위에 고생잔뜩 할 때인데 아직 장마다. 비피해 소식도 전해지던데 조심하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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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박명덕교수님이 보내주신 글귀가 너무 멋있어서 여기에 그냥 옮깁니다. 죄 송 -
장수복덕에도 아픔이 있었군요~ 국민에게 미소를 안겨주시는 분이세요
그림, 글, 대금 ; 셋이 절륜하니 삼절(三絶)이로다.^^
전국노래자랑~~~~~~을 몇십년 사회를 보시던 송해 할부지께서 병원에 입원 하셨데요. 웬지 우리 할부지께서 입원하신거 같은 느낌이에요.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