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기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이 자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과거와 같이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거나 민간단체 활동을 정치적 목적에 동원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께 말씀하는 바입니다.”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는 안보통일 또는 안보통일교육이다. 통일을 빙자한 안보 중시인데 여기서 안보를 다른 말로 바꾸면 국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안보통일론은 통일을 빙자한 대북 국방력 강화이자 북한에 대한 압박이라 할 수 있다.
요즘 또 하나 생긴 것이 있는데 자유민주주의 통일(론)이다. 남북통일은 남한 위주의 자유민주주의로 통일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역시 '자유민주주의'라는 옷을 입은 반통일론 또는 가짜 통일론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 또는 통합이 되려면 서로 마음을 비비우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어야 하지 않겠는가?
무지가 배짱과 고집을 만날 때 결론은 무엇일까" 나의 의견은 '최악' 이다.
진중권은 내가 몹시 싫어하는 인물인데 모처럼 제목이 눈에 띄고, 동의되어 인용한다. 진중권, 윤 정부 두고 "이명박·박근혜보다 더 심해…속았다는 느낌 든다" (pressian.com)
남북교육연구소장·교육학 박사
원문보기 : 김대중 전 대통령이 24년 前 자유총연맹 가서 남긴 말[정치 그날엔] (daum.net)
자유총연맹 행사, 尹대통령 메시지로 주목
창립 행사 대통령 참석 2000년대 이후 처음
1999년 DJ “안보를 정치에 이용 않겠다”
편집자주 - ‘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28일 한국자유총연맹 메시지가 여의도 정가에 소용돌이를 몰고 왔다. 야당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여당 쪽에서는 할 말을 한 게 아니냐는 시각을 보였다. 윤 대통령 메시지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내용이었다. 윤 대통령 메시지는 수위가 높았다.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
자유총연맹은 보수 성향의 대표적인 관변 단체다. 관심의 초점은 현직 대통령이 그곳에 간 배경이다. 자유총연맹 창립 기념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없었던 일이다.
대통령의 자유총연맹 기념행사 참석은 1999년 이후 24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6월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현직 대통령이 24년 만에 자유총연맹 행사에 참석하면서 1999년,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자유총연맹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대통령의 사연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당시 대통령은 정치인 김대중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유총연맹과 악연이 있는 인물이다. 1970년대 이후 한국 정치의 한 축을 차지했던 정치 거물이자 색깔론에 시달린 대표적인 인물이다. 남북 분단 상황에서 색깔론의 굴레는 정치인에게 큰 부담이다.
자유총연맹을 비롯한 보수성향의 관변 단체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비판의 칼날을 세웠던 존재였다. 그러나 1997년 대선 승리 이후 1998년 2월 정치인 김대중의 ‘국민의정부’가 출범하면서 관계가 달라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자유총연맹 활동의 방향성은 과거와 다를 수밖에 없었다. 1999년 3월3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던 자유총연맹 창립 행사는 ‘국민대화합 한마음 대회’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과거와 같이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거나 민간단체 활동을 정치적 목적에 동원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께 말씀하는 바입니다.”
전국 조직인 자유총연맹을 활용해 선거에 이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다짐이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북 포용정책의 효용성을 역설했다.
지난 1월14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99주년 기념 특별 강연회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강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북 포용정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안정과 경제회복, 미, 일과의 국교 정상화 등 줄 것은 주고,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대남 무력도발 등을 포기시킴으로써 받을 것은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국민의 정부'가 지향하는 포괄적 해결방식입니다. 이러한 포괄적 해결을 통해서만이 50년동안 계속 된 한반도의 냉전을 실질적으로 종식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1999년과 2023년의 공통점은 각각 총선을 1년 앞둔 시기라는 점이다. 1999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23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총연맹 행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소속 정당의 이념 정체성만큼이나 자유총연맹 메시지에도 차이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종전선언 추진에 관한 비판 정서를 드러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반도 냉전 종식을 역설했다. 두 사람의 견해는 달랐지만, 자유총연맹에서의 메시지가 정국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줬다는 점은 닮은꼴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원문보기 : 진중권, 윤 정부 두고 "이명박·박근혜보다 더 심해…속았다는 느낌 든다" (pressian.com)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정부를 두고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보다 더 심하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30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자유총연맹 69주년 기념식 축사를 두고 "프레임을 씌우는 사고방식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사고방식이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인 체제, 이준석 대표 체제 하에서 상당 부분 벗어났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시 돌아가고 있다. 과거보다 더 심하다"라며 "전두환도 '주석님의 영도 안에 발전하는 평양의 모습을 보니까 감개무량하다'는 얘기를 했다. 그러면 전두환도 반국가 분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인데, 대통령의 사고방식이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이견을 가진 사람을 내부의 적으로 만드는 게 자유민주주의인가. 자유민주주의라는 건 극단적인 사고도 다 받아들이는데 그것을 주변화할 뿐이고,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을 인정을 하고 이견을 이견으로 해야지 내부의 적으로 만들어서 솎아버리겠다? 이런 사고방식은 자유민주주의도 아니고 민주주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좀 속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민주당은 반국가 세력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간첩입니다' 이런 걸 내세우고 당선됐으면 (지금의 발언들이) 맞다"면서 "그런데 당시 선거는 그렇게 안 치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때는 망언하는 사람들 다 배제하고 마치 안 그럴 것 같이 했다"면서 "그런데 선거 끝나고 나서 대통령이 되니까 이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도층 같은 분들은, 그분을 찍어줬던 많은 분들은 굉장한 배신감을 느끼고. 이러려고 찍었던 건 아닌데 (라고 생각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환호에 손들어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