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전 가야, 그때의 가야를 처음 제대로 만났던 4월과 5월이었습니다. 이번 답사에 앞서 개인적으로 다녀온 고령지산동고분군을 포함해서 창녕교동, 함안말이산, 합천옥전의 여러 고분을 답사하며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한 탓인지는 몰라도 가야의 숨결, 그들의 사랑과 약속이 기억났습니다. 아득한 옛날 고대시대, 그때도 사람이 살고 사랑을 하며 정을 나누고 아프고 병들어 죽어갔을 테지요. 지금에 와서 그들과의 대화하는 일은 쉬운 게 아닙니다. 저에게 천년의 시간을 돌려준다면, 천년 전의 약속을 지금에 와서 당장 지키라고 한다면 저는 노래하겠습니다. 녹슬지 않는 천년의 약속 찾아, 나, 이제 꿈길로 가려 합니다. 답사 후유증이 길게 갑니다. 잊고 지냈던 가야를 만났기 때문일 겝니다. 만약에 하늘이 나에게 천년을 돌려준다면 그 천년을 당신을 위해, 사랑을 위해 아낌없이 바치겠노라 하던 유행가 가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BGM : 최정원(Sop.) - 천년의 약속
(이채민 시, 김효근 곡)
홀로 남는 사랑이 아름다운 거라며
붉어진 너의 입술 떨고 있네요
가슴에 안겨준 붉은 장미는 아직 시들지 않아
어제의 황홀한 입맞춤 꿈이었나요
보낼 수 없는 그림자를 끌어 안고
사루비아 꽃잎 같은
내 작은 가슴이 떨고 있네요
겨울 지난 청보리 잎새는 푸르러만 가는데
겨울을 건너오지 못하는
천년의 그 약속
꿈으로 돌아갔나요
차마 돌아서지 못해
녹슬지 않는 천년의 약속 찾아
나 이제 꿈길로 가려 합니다
보낼 수 없는 그림자를 끌어 안고
사루비아 꽃잎 같은
내 작은 가슴이 떨고 있네요
겨울 지난 청보리 잎새는 푸르러만 가는데
겨울을 건너오지 못하는
천년의 그 약속
꿈으로 돌아갔나요
차마 돌아서지 못해
녹슬지 않는 천년의 약속 찾아
나 이제 꿈길로 가려 합니다
첫댓글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음 답사때 봽기를 기대합니다.~^^
윤아님의 댓글, 반갑기 그지없네요. 자주 뵐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겁니다. 고맙습니다.
왕릉 능선이 참으로 아름답네요,,,영상으로나마 가야문화 흔적들,,,눈팅의 기회를 주어 감사합니다.
강선생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가야 고분이 자리한 산등성이 구릉이 하늘에 닿아 그려낸 선의 모습은 유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거기에 바람 불고, 비오고, 눈 내리는 날이면 걷기는 힘이 들테지만 운치있을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