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 내는 날이라서 현금을 모으고 있었는데 생각대로 돈이 모아지지가 않아서 카카오 통장 돈을 인출했어요. 에에공! 설이 코앞이구나. 연휴 스케줄은 무엇이냐? 아부지는 보통날처럼 장사를 할 생각이다. 명절이면 왕십리로 갈까 장덕리로 갈까 시간 배분 때문에 고민하던 생각이 나는구나. 에예공! 아빠가 잡기에 능할 것 같지만 실은 카드는 백 전 백 패고, 음치에 몸치라는 것을 너도 알 것이다. 물론 술도 좋아하지 않고 노래방 가는 것을 칠색 팔 색을 하였는데 노래방 영업 5년 하면서 음주 가무에 당구, 골프, 도박까지 대충은 마스터했으나, 장기와 바둑은 아직까지 배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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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는 상대편 임금이 죽으면 끝이고, 최후까지 임금이 살아남으면 이긴다고 하더라 만. 바둑의 '바' 자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 바둑은 땅 뺏기 게임 같구나. 아니면 말고. 요새 땅 나누기가 한창인 여호수아서는 지루한 바둑 판을 지켜보는 기분이다. 바둑 알은 어느 바둑 알이든 하는 일이 똑같다. 직책도 평등하다. 바둑 알은 우선 자신부터 살아야 하지. 그러나 혼자 산다는 건 불가능해. 다른 바둑 알과 연대해야 살 수 있기에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생존 띠를 만들어야 한다고 대충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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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로 산다는 것이 어쩌면 바둑 알처럼 끝없는 되기(생성) 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날마다 죽고 날마다 새로 사는 일 말이야. 살다 보면 하루하루 전쟁인데 거기서 또 내 생각과 마음까지 헤렘 시켜야 하고 하나님의 통치 가운데 새 창조되어 가야 하니 여간해서 쉽지 않을 것이다. 크리스천이든 일반인이든 매일 안주하려는 나와 싸워 새로워지지(변화) 않으면 나는 고인 물이고 소멸할 것이니 조금은 위험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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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사람은 아름답다. 그를 보면 에너지가 샘솟으며 주변 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열정 가득한 사람은 고난 속에서도 역경을 딛고 용기를 내어 세상에 부닥친다. 상처 없는 삶이란 불가능하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결국 삶의 주도권을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열정의 에너지다.(라로슈 푸코)"
2025.1.23.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