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4 퍼블릭에너미 VS 국가대표

[바보희찬]

주말에 두편의 영화를 봤는데 두 편 다 남자와.. 젠장 - _-;;

이런 우울한 잡소리는 그만하고 영화이야기를 해보자면

토요일엔 두 주연 배우에 끌려서 퍼블릭에너미를 보았고 (조니뎁, 크리스찬 베일)

일요일엔 평점에 이끌려 국가대표를 보았습니다.

저는 책을 고를 때엔 평점이나 베스트셀러 이런 것엔 잘 현혹이 안되는 편인데

영화를 고를 때엔 평점 높은 것을 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더군요 ^^;;

퍼블릭에너미와 국가대표는 둘 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지만

퍼블릭에너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지만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수가 없더군요.

긴장도 없고 감동도 없고.. 은행을 터는 것도 어설프고.. 빠져나가는 것 또한 어설프고..

수사관이 과학적인 수사방법으로 잡는다고 하지만 뭐가 과학적인지도 모르겠구요.

네~네~ 제가 영화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지 별로였습니다.

명대사가 몇개 있긴 했지만 저는 영화가 흘러가는 방향..

즉 크게 한탕해서 경찰의 손이 안닿는 브라질로 도망가서 죽을 때까지 미모의 여성과 잘살고자 하다가

결국 크게 한 탕을 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감정이입도 잘 안되었습니다. 

쇼생크탈출이나 본아이덴터티의 마지막 장면을 기대한 것은 제 욕심이었나봅니다.

아무리 두주연의 연기에 점수를 잘 준다고 해도 평점 7 이상은 무리입니다.

요새 한국영화들은 코미디 영화에 적절한 감동을 넣는 것에 도가 튼듯합니다.

영화를 볼 때마다 눈물이 고이고 결국엔 한 두방울 떨어지더군요.

해운대가 그랬고 국가대표가 그랬습니다.

책이였다면 별로였겠지만 영화는 그럭저럭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자막으로 처리된 스키점프의 수상목록이 짧은 영상으로 처리되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비주류스포츠에 대한 생각도 한 번쯤 해보게 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운대보다 더 재밌고 내용도 좋더군요.

일부러 사람들의 마음을 쥐어짜 감동을 만드는 영화다.. 라고 혹평을 해도 평점 9점은 주어야 할 것 같은 그런 영화입니다.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흥행에 성공해 몇 년 전 조폭영화들의 흥행에 이어 이런 영화가 연달아 나올 것 같은 느낌도 들 정도입니다.

주말에 이런 저런 일을 하며 바쁘게 지냈는데

자고나면 월요일이라니.. 마음이 아픕니다 ㅠ_ㅠ

을지훈련에 조직개편에.. 이번주엔 당직까지.. 바쁜 한주가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듭니다.

그래도. 즐거운 한 주가 되길 빌어봅니다 ^^ 

[당근사러가자]

퍼블릭에너미를 보고 싶었으나 친구들에게 이끌려 국가대표를 보았습니다. 한국영화는 장르에 상관없이 눈물을 쥐어짜려는 오버스러운 부분때문에 이런 스포츠영화는 썩 땡기지 않았었는데, 참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물론 옆에 친구는 훌쩍일때 내머리는 쥐가 났습니다만. "우리 생의 최고의 순간"보다 훨씬 스포츠 영화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별5개를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