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테미즘 [totemism]
뜻 ; 미개 사회에서 동식물이나 자연물을 신성시함으로써 형성되는 종교 및 사회 체제
토테미즘이란?
1. 토테미즘의 유래 및 정의
▶유래 - 토테미즘이란 말은 북아메리카 인디언인 오지브와족이 어떤 종류의 동물이나 식물을 신성시하여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과 특수한 관계가 있다고 믿고 그 동식물류를 토템이라 하고 집단의 상징으로 삼은 데서 유래한다.
▶정의 - 토테미즘이란 토템과 인간 집단과의 여러 가지 관계를 둘러싼 신념, 의례, 풍습 등의 제도화된 체계를 가리킨다.
2. 특징
1) 집단은 그 집단의 토템의 이름으로 부른다.
2) 토템의 대상은 동물이나 식물이 많은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3) 토템은 씨족, 동물의 떼인 호르드(horde)등의 집단과 관계가 있다. 그리고 토템에 대해서 집단적 의식을 행한다.
4) 같은 토템을 가진 자들끼리는 결혼을 하지 않는다.
5) 집단과 토템과의 관계는 신화, 제례에 의해서 정서적, 신비적으로 나타난다.
6) 토템과 집단과의 강한 유대감은 신앙, 제례에 의해서 정서적, 신비적으로 나타난다.
7) 자신의 토템을 나타내는 표지, 도안, 조각을 갖는 종족도 있다. (토템폴)
3. 우리 나라의 토테미즘
토테미즘은 동식물 숭배의식, 희생, 정화, 금기, 신화 등의 요소로 구성된다. 한국사회의 토테미즘은 고조선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에서 잘 나타난다. 환웅은 인간이 되고 싶다는 호랑이와 곰에게 쑥과 마늘을 주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라고 한다. 호랑이는 이를 견디지 못하나 곰은 3, 7일 이라는 일정한 기간 금기를 지켜내고 인간이 되어 환웅과 혼인한다.
이 신화를 통하여 2가지 추측을 할 수 있다. 먼저, 환웅에게 찾아가서 인간이 되게 해 달라고 부탁한 곰과 호랑이 이야기는 곰을 숭상하는 부족과 호랑이를 숭상하는 부족으로 상징된다. 이 이야기에서 곰이 모든 어려움을 잘 견디어서 인간이 되고 그 후손이 국가를 건설한다는 내용을 분석해 보면 곰을 숭배하는 부족이 호랑이를 숭배하는 부족을 이겨서 지배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곰은 여성으로, 호랑이를 남성으로 상징화하면 당시 사회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지위가 상당히 높았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
4. 서양의 토테미즘
북아메리카 북서해안의 틀린기트족, 하이다족, 치므시안족등은 통나무를 조각 채색하였는데 이것은 토템기둥(totem pole)이다. 토템기둥에서 상징적인 동물은 평면적으로 새겨져 채색되며 영혼은 그 위쪽에 새겨지는데, 이 둘은 서로 분리되어 강조된다. 토템기둥은 무덤을 표시할 때는 1개, 가문의 전설을 나타낼 때는 여러 개의 동물상이 새겨져 있으며, 이 동물상들은 북서해안의 모든 인디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표준화된 형태를 따르고 있다. 예를 들면, 비버는 언제나 그물 모양의 꼬리가 있는 모습으로, 독수리는 아래로 흰 부리가 있는 모습이다. 영국인이 문장에 사자 상을 새기거나 목장수가 소인에 황소 상을 새기는 것처럼 토템기둥에 새겨져 있는 동물은 가문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림 문자에는 그 가문의 전설이 쓰여져 있다.
마야제국에서도 토테미즘이 나타난다. 마야인 들은 반인 반수의 짐승들이 의식에 희생 제물로 바쳐질 자들의 심장을 칼로 파내는 모양을 문양으로 조각하였다. 이를 통해 그들이 사람을 반인 반수의 짐승에게 희생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하였으리라고 추측된다. 여기서 이 반인 반수의 짐승이 늑대라고 여겨지며 이를 통해 마야인 들의 토테미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6. 결론
오늘날 토테미즘을 제도적인 주술, 종교적 현상으로 보는 점에서는 여러 학문 사이에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으나 그 실체는 아직 충분히 해명되었다고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