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틱장애는 다른 장애에 비해 간과되기 쉽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ADHD와 불안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틱장애와 투렛 증후군에 대한 인식의 수준은 비교적 낮습니다.
***틱 장애 이해하기
우선 틱 장애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살펴볼까요?
틱이란, 특별한 목적 없이 신체 일부분을 짧고 빠르게 움직이는 행동을 보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틱은 아이들 100명 중 한 명 꼴로 나타나며, 초등학생의 나이에서 나타나는 것이 가장 흔합니다.
틱은 불편한 신체적 감각과 충동으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틱 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 의하면, 마치 재채기를 하기 전에 코가 간지러운 것처럼, 틱이 일어나기 이전에 내적 신호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재채기를 하고 나면 코의 간지러움이 사라지듯 틱을 실행하고 나면 ‘심적인 간지러움’이 해소된다고들 표현합니다.
***틱 장애 감별하기
우리 아이에게 틱 장애가 있다고 의심되시나요? 아동기에 틱이 몇 주간 일시적으로 찾아왔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흔하게 있으므로, 우리 아이의 틱이 얼마나 오랜 기간 지속되는지 경과를 지켜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틱은 10세에서 12세 사이에서 자주 나타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청소년기로 접어들며, 증상이 사라지거나 약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틱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틱은 크게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운동 틱은 갑작스럽고 짧은, 그리고 반복적인 움직임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눈 깜빡임/찡그림, 머리/팔/손 등과 같은 신체부위 흔들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성 틱은 갑작스럽고, 짧은, 그리고 반복적인 소리의 발화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기침하기, 코 훌쩍이기, 동물소리내기, 욕설하기, 휘파람불기 등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틱의 증상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되고, 아이가 두 가지 이상의 운동 틱과 한가지 이상의 음성 틱 증상을 보인다면 아이가 투렛 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아 볼 수 도 있습니다.
반면 틱 장애는 운동 틱이나 음성 틱 둘 중 한가지만 나타날 때 내려지는 진단입니다.
실제로, 부모님들이 ‘이건 틱이 아니겠지’하는 것들이 틱으로 판명 나는 경우가 빈번하게 존재하니, 아이가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전문가에게 확인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문제에 대한 개입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적극적인 자세로 틱 관련 장애에 대하여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틱 장애의 치료
틱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고 어려움을 경험하고 계신다면, 약물치료나 심리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약물치료
틱 장애는 심리치료 보다는 약물치료가 더 효과성이 두드러지다고 알려져 있으나, 모든 아이들에게 약물치료가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심리치료 및 행동적 개입이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틱 장애를 위한 약물치료가 공식화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아이의 긴장과 불안을 낮춰주기 위해 안정제나 혈압약이 처방되기도 합니다.
2) 행동치료/개입
우리 아이에게 틱에 대처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방법에 중점을 둘 수도 있습니다.
인식증진 훈련(awareness training)
틱이 일어날 때 타인에게 그 모습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탐색하고 이해를 돕는 과정을 거칩니다. 치료사는 아이들의 감각적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틱이 일어날 때의 신체적 작동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설명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눈을 깜박이고 어깨를 들썩인 다음에 소리를 질렀다면 아이에게 이런 순서를 언급해주며, 이런 순서에 대한 인식 수준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 아이는 어깨를 들썩인 것과 소리를 지른 것에 대한 것은 인식하고 있었으나, 눈을 깜박인 것에 대한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치료사는 아이들에게 다음에 틱이 일어날 때 자신의 신체적 반응에 더 주의를 귀 기울여 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틱이 어떤 상황에서 심해지는지 문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입니다. 예를 들어, 수학 수업시간에 유독 틱 증상이 심해진다면, 이러한 패턴이 일어나는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근육이완 기술 훈련(relaxation skills training)
불안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자주 활용되기도 하는 근육이완 기술 훈련은 명상과 깊게 숨쉬기 운동을 포함합니다. 아이가 잠을 잘 때, 틱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듯이 스트레스와 긴장은 틱의 동반자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고 근육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면, 틱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틱 반응에 대한 절충안 찾기
틱의 충동이 일어날 때, 이러한 충동을 다른 쪽으로 발산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해 봅니다. 아이가 틱 반응을 보일 때는 뇌에서 신호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충동 신호를 그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눈을 세게 깜박이는 틱이 있다고 한다면, 그 신호를 활용해 눈을 깜박이는 것이 아니라 눈을 크게 떠보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틱의 충동이 사라질 때까지).
이와 같은 연습은 아이의 뇌에서 보내지는 충동의 신호를 물리적으로 다르게 표현해 봄으로서 내적 충동과 싸워보고 충동을 실행하지 않고 넘어가는 중요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기술 훈련은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며 숙련이 되면 쉽고 효과적입니다.
*참고문헌:
1)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2019). Tourette syndrome (TS).
2) Müller-Vahl KR. (2013). Treatment of Tourette syndrome with cannabinoids.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 (재사용 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수련인턴, 한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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